Enlightened (118.♡.144.30)
2024년 6월 20일 AM 07:21 · 수정됨(16:35)
학교에 있으면 지식을 나누고 전파하는 방식이 지난 20여년 동안 아주 빠르게 달라지고 있음을 절감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둔감하거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이 많은 선생들은 동료들 무리에서 빠르게 도태되고 소외되어 은퇴하며 사라지는 것도 이제는 흔히 목격이 됩니다.
학교라는 공간도 이제 원격 화상회의 툴의 보조 없이는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 정도로 날이 갈수록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요.
당장 제 주변에는 프린트된 실물 종이를 보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다들 전자 파일로만 주고 받고 할 뿐이지요.
책장에 꽂혀 있는 수천권의 책들, 이사갈 때 언제나 가장 골치덩어리인데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애물단지.
예전엔 서점에 가서 신간들을 둘러 보고 사 보고 하는 게 삶의 낙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서점 자체를 찾기도 힘들어졌고 종이책을 사는 일도 점점 드물어집니다.
무엇보다 책보다는 영상이 요즘 시대에는 훨씬 더 지식 전달 매체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도 파괴되는데 책을 만들어 뭐하는가.
우리 시대에도 책은 정말 가치가 있을까.
책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커피만 홀짝이며 푸념 중입니다.
댓글 (25)
- 에
에르메스
24.06.20 · 118.♡.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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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lightened
→ 에르메스 작성자
24.06.20 · 118.♡.144.30
미국에서 처음 아마존이 킨들이라는 제품을 내놓고 전자책을 팔기 시작했을 때 그 어색함과 낯섬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약 15년 쯤 지나서 지금은 종이에 밑줄을 그며 읽는 것보다 아이패드에서 읽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돗돗도리
24.06.20 · 223.♡.203.153
회의시간에도 다이어리 보단 아이패드를 챙깁니다. -
EEnlightened
→ 돗도리 작성자
24.06.20 · 118.♡.144.30
커피 마시러 갈 때도 여행 갈 때도 책은 안 갖고 간 지 오래 됐습니다. 근데 패드나 랩탑 안 갖고 가면 다 도착해서도 리턴합니다. -
사사자바람연꽃
24.06.20 · 223.♡.195.109
책이 종이책을 이야기 하신다면 전자책으로 상당 수 점환 될 것이라고 봅니다.
책 이라는 문자로 지식을 전하는 매체는 영상 매체에 상당수 자리를 내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
EEnlightened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24.06.20 · 118.♡.144.30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약간 다르기는 한데 미국에서는 예상외로 종이책 출판시장도 꽤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종이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죠. 물론 앞으로의 미래는 모릅니다만. -
사사자바람연꽃
→ Enlightened
24.06.20 · 223.♡.195.109
종이책이 주는 뭔가 묘한 그 느낌이 있지만.
이건 경험해 봐야 느낄수 있는 것인데
세대가 지날 수록 그런 경험을 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전자책 전환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EEnlightened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24.06.20 · 118.♡.144.30
종이책도 친환경 재생종이를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단가가 높고 독자들의 반응도 그리 좋지 않아서 확산이 안되는 모양이더라구요.
2000년 이후 출생한 현재 미국의 대학생들 중 학교 교재 이외에 종이책을 사서 읽어본 경험이 20% 정도 밖에 안된다는 조사를 본 적이 있네요. 참 엄청 충격이었죠. 저조차도 제 수업 자료는 다 pdf로 만드니까 할 말은 없습니다만. - O
oefpw472
24.06.20 · 211.♡.195.90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라고 했고,
여전히 살아남은 것처럼
분명 찾는 사람은 덜해졌을지 몰라도 가치 자체는 퇴색되기 어려울 겁니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동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읽다보면 종이책이 편하거든요 ㅎㅎ
눈이든 몸이든 ㅎㅎ -
EEnlightened
→ oefpw472 작성자
24.06.20 · 118.♡.144.30
종이책을 쓰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한 일이십년동안은 종이책이 살아남아주길 기원합니다. 현장에서 보는 현실을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게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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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앞날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LP판 정도의 위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