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아이파크 화재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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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수리 기사 김씨는 이날 경찰에 “에어컨 작업 과정 중 용접을 하다가 실외기 옆에 놓인 비닐봉지에 불이 붙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설치·수리 때 배관에 쓰이는 동관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양 손으로 불을 꺼보려다가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 아파트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건설 허가를 받을 당시엔 16층 미만 층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가 아니었다. 2007년 이후에야 전층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긴급 대피한 한 주민은 “작동하는 스프링클러를 아예 보지 못했다”고 했다.
(원문기사 ; 조선 주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1498
저희 아버지는 전기 일을 하셨습니다. 건설회사를 통해 중동 현장을 다녀오신 후 서울에서 전기공사 일을 하며 저를 키우셨죠. 고등학교 때인가 아버지가 건물 내 케이블 공사를 하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습니다. 다행이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불을 끄다 나일론 옷에 불이 붙어 손과 팔, 목 등에 화상을 입으셨습니다. 화상전문병원에서 한 달 넘게 입원해야 하셨고, 그날 이후로 화상자국이 부끄럽다고 긴팔 옷만 입고 다니셨습니다. 새끼손가락 한 쪽은 잘 펴지지 않아 어떤 물건을 집어도 노래방 마이크 잡는 모양새가 됐죠. 그래도 지금은 다른 사람 앞에 서시는 것도 좋아하고 누구보다 활동적으로 사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에어컨 수리 기사 이야기를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기사님은 결국 큰 불로 이어져, 과실에 대한 책임 이야기도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mtrz님의 댓글
작업자의 과실이고 관용적으로 처리할 방법도 마땅히 없어 보이는 상황이네요.
작업 환경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이런 거죠.
엔알이일년만님의 댓글
작업자들도 소형 소화기 하나씩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6미리님의 댓글
하다 못해 작업하는데 옆에 소화기라도 하나 있었으면 이래 일이 크게 벌어지진 않았을거 같은데... 참으로 안타깝네요.
DevChoi84님의 댓글
FireS님의 댓글
케이건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그걸 못보고 개인적으로 하나 사서 집안에 비치해 뒀네요
sunandmoon님의 댓글
안전에는 타협이 없지요. 항상 더 조심하는 수 밖에요.
햇살이아빠님의 댓글
준비안하면 작업 불가구요... 책임을 피할 수 없지요
청리기사단님의 댓글
부주의로 화재가 나더라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찾아서 초기에 진압했으면 좋았을텐데.
포르투나님의 댓글
아파트 같은 경우 2005년 이전에 16층이상인층는 16층부터 스프링클러 설치대상
——> 2005년1월1일부터 11층 이상인층은 전층
——>2018 1월 27일부터 6층이상인경우 전층으로 강화되었습니다
동남아리님의 댓글의 댓글
LunaMaria님의 댓글
다른 주민들은 뭔 죄래요
골매님의 댓글
과실로 인한 피해가 어마어마 하네요.
이다음은님의 댓글
그래서 관리자 및 입주민은 2년 이내에 모든 세대에 대하여 점검을 해야 합니다.
2022년 12월 1일 기준 2년 이내인 2024년 11월 30일까지 점검을 마쳐야 하죠.
소방시설 외관점검표를 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항목이 '소화기'입니다.
공용 부분인 복도가 아닌 세대 내에 1기 이상의 소화기를 비치하고 점검/관리해야 하는 겁니다.
댓글 내용 보니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분이 없군요.
지금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에어컨 설치·수리 때 배관에 쓰이는 동관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이해가 가지 않고,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에어컨 설치·수리 때 배관(동관) 용접 과정을 아는 분이라면 "불꽃이 발생했다"라는 부분에서 고개를 저었을 겁니다.
동관용접 즉, 브레이징은 동관을 녹여서 용접하는 게 아니라 은납봉을 토치로 녹여 동관을 접착시켜 주는 방식입니다.
흔히 불꽃이 튀는 아크용접과는 그 방식이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 "불꽃이 발생했다"라는 부분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그리고 안타까운 점은 왜 용접작업을 하면서 소화기를 옆에 비치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집안에 소화기가 없었다면 복도에 있는 소화기라도 가져다 놓고 용접을 했었더라면... 아쉽고 안타깝네요.
봉열열님의 댓글
저분이 기업소속이였으면 기업의 과실이 될텐데 개인사업자라 큰 손해를 보게되었군요.
Noobie님의 댓글
2인1조도 중요하고 작업 전에 주변을 정리도 해야하고 소화기도 있어야 하고.
안전사고가 사실 조금만 더 확인하면 되는데 많은 부분에서 우리 모두가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두분이 오셨었거든요. 실외기실에 김도 있어서 당일 작업한다고 해도 아마 제가 미뤘을 거여요.
나는나1님의 댓글
화상 입으신 부분은 안타깝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그야말로 날벼락 맞은 겁니다.
딜버트님의 댓글
저 기본이 안지켜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