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사를 읽어봤습니다. '기자들의 캐리커처'에 손해배상소송.. 관련 기사.
벗님

Lv.1 벗님 (223.♡.23.199)

2024년 6월 21일 AM 11:27 · 수정됨(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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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에 진행되었던
'굿, 바이 시즌2 - 언론개혁을 위한 예술가들의 행동' 전시회.
광주에서 보름 정도 진행되었는데, 결국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사이트'에 멋진 작품을 올려주시던 odeng 님의 작품이 포스터였습니다.

전시회의 제목을 중앙에 넣고, 배경으로 기자들의 얼굴을 캐리커처로 하셨습니다.
기자들이 자신의 얼굴이 캐리커처로 된 것을 반발해서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기자들이 자신의 얼굴이 캐리커처로 작품화된 것인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캐리커처라는 장르의 특성 상 '대상의 일부 특징이 부각되고 극대화'되어
'풍자의 요소'로 쓰이는 예술이다 보니, 혹시 대상이 누구인지 못 알아보실까 하는
염려로 기자의 소속과 이름도 작품 밑에 정성스럽게 달아드렸는데,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봅니다.

작가의 '캐리커처를 통한 예술 표헌',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예술가들의 행동'을
명예훼손이라며 기자 1명 당 1천 만원씩 내놓으라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그토록 목놓아 외치던 언론사 기자님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절대 가만둘 수 없었나 봅니다.

2년이 지나고, 얼마 전에 판결이 나왔네요.
관련 뉴스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 기사화된 모든 글을 읽어봤습니다.


다수의 기사들이 서로 '복사-붙여넣기'로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이럴거면, '복사-붙여넣기'하는 언론사들을 그냥 통폐합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똑같은 기사를 쓸데없이 몇 번이나 읽어봤던 '저의 소중한 시간'은 어쩔 겁니까.

살짝 살짝 추가된 부분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 뉴스1
  기자들은 "작가는 자신이 지지하는 진보 진영 정치인에 대해 부정적·비판적 보도를 했거나
  보수 진영 정치인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쓴 기자를 캐리커처 대상으로 삼았다"며
  "예술과 표현의 자유에 입각한 권리 행사라기보다는
  입맛에 맞지 않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골라
  감정을 배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ytn
  해당 기자들은 지난 2022년 A씨가 진보진영 정치인을 비판하는 기자들을
  희화화하는 캐리커처를 전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기자 1인당 1천만원씩, 총 2억2천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로이슈
  이어 이들(기자)은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골라 우스꽝스럽게 그려
  자신들의 감정을 배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 프레시안
  금태섭 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 권위주의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빨갱이 딱지 붙이던 짓과 뭐가 다른가"라며
  "우리 사회에서 버젓이 이런 폭력적인 짓이 벌어지는데 자칭 진보라는 민주당에서는
  한 사람도 나서서 꾸짖거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기억 같은 건 다 잊은 건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 국민일보
  한국기자협회는 “상대 신분을 노출하고 악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폭력이며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작품 소재가 된 기자 중 22명이 명예훼손과 모욕, 초상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2022년 10월 위자료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2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런데, 이거 아시나요?
위의 기사들에는 한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이 '손해배상소송'이 일어난 원인과 판결, 또 기자들의 입장들은 실려 있는데,
이 판결에 대해 '작가들의 입장'은 한 줄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냥 일방적인 기사들이에요.

이 기사들만 읽어보면 어떻게 생각이 되냐면
'예술가들이 잘못했네, 캐리커처를 했던 것 자체부터 문제구먼'.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딱 여기까지만 기사로 작성이 되어 있으니까요.
원인이 이랬고, 판결이 이랬고, 끝!
봐, 이 판결에 대해 반박도 없잖아.

'현재', 아래 딱 4개 기사에서만 서울민예총의 입장이 실려 있습니다.
왜 '현재'라고 굳이 언급하냐면 온라인 상의 기사들은 가끔 조금씩 변경됩니다.
제목도 바뀌고, 본문의 일부 내용이 첨삭되거나 빠지기도 해요.
언제 바뀔 지 모르니, '현재' 기준으로 4개의 언론사에서만 이 '입장'이 나옵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MoneyS, 동아닷컴
  반면 서울민예총 측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안 된다"며
  "기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법조인들의 캐리커처를 만들었는데
다른 직업군 인사들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끝.


댓글 (2)

  • 화사한레이

    화사한레이 Lv.1

    24.06.21 · 222.♡.196.39

    아..오뎅님 작품이었군요...
    그런데 기자들은 자기가 많이 알려지는걸 왜 싫어할까요? 자기 기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일까요?
  • 엉덩제리

    엉덩제리 Lv.1

    24.06.21 · 203.♡.150.253

    지들은 조리돌림 하는 데 앞장 서면서, 자신들이 대상이 되는 거에 대한 일말의 여지도 안 만들겠다는 심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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