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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 PM 10:29 · 수정됨(12. 17. 01:16)
[부산의 과거(古)] 16년전 수정동
(2009년 12월에 촬영된 이미지입니다.)
제가 80년대초 중학교 시절 살던 곳 주변의 16년 전 사진입니다. 정확히는 수정1동 중앙도서관 수정분관 근처 입니다. 2009년 80년대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예전 동네를 찾아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의! 개인사가 듬뿍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로 재개발되며 사라진 곳이라 이제는 찾아가 볼 수 없는 곳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과 아련함으로 각별함이 있지만 제 개인사이기에... 그냥 과거의 사진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 정란각
정란각은 1940년대 일본인이 거주를 위해 지은 일본식 목조 주택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문화유산입니다. 2007년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문화공감 수정이라는 카페 및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80년대 당시에는 일본인을 상대로 한 기생집으로 운영되었었는데, 입구에 관광버스가 몇 대씩 주차되어 있고, 밤에도 높은 담너머 불빛이 환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이 손가락질 했었는데 어린 제겐 그냥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 동남맨션
동남맨션은 80년대 당시엔 고급아파트로 부자 친구들이 살았었죠.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컴퓨터가 있어 카세트테입으로 된 오락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로 신축되었지만 동남맨션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 삼거리 당시엔 사거리. 왼쪽골목이 수정골목시장
삼거리에서 예전엔 수정골목시장(정확한 명칭은 모릅니다. 유명한 동구청 근처 수정시장 아닙니다)으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아파트로 재개발되면서 골목이 없어졌지만 이미 2009년 시장이 많이 죽어가고 있었죠. 현재 재개발이 완료(2019년)되어 이편한세상 부산항아파트가 되었습니다.

△ 2009년 골목시장. 80년대엔 좌판도 있었고 제법 북적였다

△ 매일 식육점(건물이 예쁘다)

△ 파란 기와집과 유신아파트. 현재 모두 재개발되어 사라졌다
파란 기와집이 제가 예전에 살던 집입니다. 당시에 문방구를 했었고, 건물 왼쪽 주차장으로 쓰이는 곳만 분식집이었습니다. 이 분식집이 주인집이고 저희는 세들어 살고 있었죠. 당시에도 오래된 주택이라 화장실도 별로고, 벌레도 많이 나왔습니다.
옆건물(헤어숍)도 문방구였었는데, 길 맞은편에 도서관이 있고, 조금 아래 중앙국민학교(현재 경남여중)가 있어서 장사는 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신아파트에 동네 친구들이 많았는데 문방구에도 자주 찾아오고, 아파트 뒤쪽으로 좁은 골목이 있어 한바퀴 도는 '내기 달리기' 했던 기억도 납니다.

△ 유신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모습

△ 유신아파트 복도

△ 유신아파트 뒤쪽 좁은 골목

△ 중앙도서관 수정분관
중앙도서관 수정분관은 당시에 그냥 수정도서관이라 하였고,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어(왜 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담너머에서 문방구로 주문을 많이 했었죠

△ 갈림길에서 파란 기와집을 바라본 모습

△ 갈림길에서 반대편 부산중/고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 길 양쪽 모두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되어 사라졌다

△ 왼쪽 건물이 현 경남여중(구. 중앙국민학교). 중앙의 건물은 살아있고, 오른쪽 건물들은 모두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 보건약수탕
보건약수탕은 신기하게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새로 생긴 최신식 목욕탕으로 약수탕도 처음이었고, 시설과 규모가 남달랐죠. 아버지와 목욕탕 가는게 정말 싫었었는데 여기는 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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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25.12.14 · 121.♡.214.196
어릿 적 살던 동네와 초등학교를 30년이 넘어 찾아가 본 적이 있습니다. 반가움과 씁쓸함 가슴 아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더군요. 유명한 You can never go home again이라는 글귀를 떠올렸습니다. 항상 그리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찾지 않아도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
EendlessR
→ Silvercreek
25.12.15 · 182.♡.84.222
좀 작게 보이지 않던가요 -
EendlessR
25.12.15 · 182.♡.84.222
좌천동에서 태어나서 좌성국민학교 다녔고 저기 다 다녀본 곳인데 생각이 안나네요 -
올올드굿맨
→ endlessR 작성자
25.12.15 · 112.♡.231.142
수정동이 뭐 특별할 게 없는 동네라 기억을 못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정란각이 쬐금 알려져 있고, 같은 산복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초량 이바구길 같이 예쁘게 꾸며서 장려하지도 않으니 그냥 흔한 동네죠... 동구도서관 옆에 있는 좌성국민학교 나오셨군요~ 반가와요^^ -
토토황마
25.12.15 · 222.♡.2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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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퉁락커
25.12.16 · 211.♡.205.209
저는 성분도병원 앞 성림아파트 살았어요. 거기는 행정구역상 초량동이었지만 중앙국민학교, 서중학교, 부산고 다녔고 친구들이 동남맨션 살던 게 생각나네요...
정란각은 기생집이라고 해서 어른들이 근처 가지 말라고 혼내던 기억도 나고 그 아래 고관입구에 살던 짝사랑했던 여자애 기억도 나네요....
중앙도서관 수정 분관에서 공부하던 기억.. 그 위 산복도로 쪽 사는 친구들 따라 하루종일 쏘다니며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던 기억...
떠오르는 무수한 기억들을 말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골목시장에 소독차 지나가면 쫓아다니고 사이사이 골목 질주하던 어린 시절이,
님 사진으로 새록거리면 떠오릅니다.
추억을 환기하는 게 이리 그립고 즐거운 일이군요. 감사합니다~ -
올올드굿맨
→ 짝퉁락커 작성자
25.12.16 · 112.♡.231.142
성분도병원 기억납니다. 아파서 몇번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청 큰 병원이었죠. 2006년 용호동으로 이전하면서 이름도 부산성모병원으로 바꿔 한동안 병원이 없어진 줄 알았었죠... 저도 중앙국민학교 나왔어요!!^^ 6학년에 이사와서 1학년만 다니긴 했지만... 초량중(현 부산중), 중앙고 졸업했어요 반갑습니다~~ -
MMLworks
25.12.16 · 125.♡.10.154
덕분에 추억 돋습니다.
감성 담뿍담긴 추억의 사진 잘 봤습니다. -
올올드굿맨
→ MLworks 작성자
25.12.16 · 112.♡.231.142
막 찍어 놓은 과거 동네 사진을 감성적인 추억의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GGrrrrr
25.12.17 · 112.♡.248.192
분위기가 너무 멋집니다. 뭔가 울컥하는 느낌도 있고 겨울에 한번씩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귀중한 사진인듯 합니다. 좋은 경험 공유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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