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빌어,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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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3일 PM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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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빌어, 핀 꽃"

고목(古木)의 흉터를 뚫고 나온
칠흑의 심연이 빚어낸 설백(雪白).

어둠이 제 몸을 깎아 내어준 자리
꽃은 오직 검은 침묵을 자양분 삼아

제 몸을 태워 낸 가장 밝은 고립(孤立).
그렇게 어둠은 비로소 꽃이 된다

by-hwa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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