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_대연동 (205.♡.129.230)
2025년 11월 26일 PM 01:08 · 수정됨(12. 03. 09:57)
지난 주말에 드디어 한국에서 처음 머리를 올려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한국 골프는 미국 골프하고는 성격이 정말 다르더군요.
- 굉장히 빠른 진행 속도 - 팀간 간격이 7분이었습니다. 미국 저희 동네는 10분, 12분이지요. 캐디하고 같이 플레이하니까 페이스 조절을 캐디가 하더군요. 골프장 관리팀에서 혹시 페이스가 늦어지면 캐디한테 무전이 오더군요. 일단 제가 미국에서 골프를 많이 한 중수 정도는 되어서, 그렇게 빡빡한 진행 속도가 맘에 들었습니다만, 초보들에게는 좀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오르막, 내리막 - 아... 산악 지형의 특징이 한국 골프장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산악 지형 골프장이 미국에도 있습니다만, 경사가 더 급한 것 같더군요. 경사에 따라 샷메이킹, 셋업 등의 난이도가 더 올라가지요.
- 조선잔디 - 미국 저희 동네에도 조선잔디 같은 곳 있습니다만 보통은 양잔디이지요. 차이를 잘 인식하고, 특히 아이언이나 웨지 샷할테 잘 적응해야 합니다.
- 버디 값을 캐디에게 지불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 파3 홀에서 버디를 하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버디를 하면 버디값으로 캐디에게 1만원 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야드 계산이고, 제가 그린을 읽고 싶어서 따로 놓아 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암튼 버디값을 캐디에게 주는 것이 관행이라고 했습니다. 동반 플레이어가 그냥 넘어가게 해줬다고 하더군요.
- 그린의 피치 마크 수리 - 피치 마크 수리 도구가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골퍼들이 수리 도구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저는 퍼팅 중간 중간에 시간이 있을 때 피치 마크 수리를, 평소대로, 했거든요. 동반자들이 처음 본다고 하더군요.
- 끝나고 샤워 - 아... 샤워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골프장이 멀리 있어서 샤워하고 옷갈아 입는 것이 필요하더군요.
- 복장 - 골프웨어를 다들 갖춰 입고 오더군요. 미국 골퍼들은 정말 후줄근하게 입는 거였네요, 상대적으로.
전체적으로 총평하자면, 미국 골프하고는 성격이ㄴ 접근 방법이 많이 다르더군요. 재밌고,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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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촛불하나81
25.11.26 · 211.♡.207.191
저도 한국에서 처음 처보고 깜짝 놀랐죠ㅎㅎㅎ100돌이라 그런지 한국의 라운딩 진행 속도가 넘 부담스러웠습니다.ㅋㅋㅋ - 은
은과현
25.11.26 · 210.♡.88.240
그런 것들이 모여서 골프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대중화하지 않고 고급화 전략을 고수해도 수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
사사장_대연동
→ 은과현 작성자
25.11.27 · 100.♡.74.137
클럽하우스가 호텔같이 되어 있더군요. 카운터에 있는 사람들도 호텔리어같고. 미국 골프장하고는 차원이 다른, 종류가 다른 곳이었습니다. - 어
어쩌다개방구
25.11.26 · 115.♡.159.94
캐디한테 버디값 주는건 요즘 많이 희미해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저도 라이 읽고 공놓고 제가 다 하는지라 버디값을 따로 챙겨주진 않습니다. 다만, 와이프랑 동반 라운딩시 그린 읽어주고 공놔준 후에 와이프가 버디하면 따로 챙겨주긴 했었습니다 ㅎㅎ - 프
프로삐딱러
→ 어쩌다개방구
25.12.03 · 61.♡.119.137
라이 스스로 보고 공도 본인이 놓은뒤에 버디를 하면 버디값을 캐디한테 줄 필요 없죠. -
BBluepond
25.11.26 · 71.♡.141.145
한국 골프 비용만 저렴해지면 좋을 텐데요. 왜 비싼지 이해하기 힘들긴 합니다~ -
사사장_대연동
→ Bluepond 작성자
25.11.27 · 100.♡.74.137
아마 안 바뀔 것 같아요. 으리으리한 맛에 가는 스포츠인 것 같기도 하구요. 좀 허영심 가득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 맛도 있으니까요. 골프장에 사우나 관리하는 사람, 신발 관리하는 사람, 라운드 페이스 관리하는 사람 등등 여러 직종들이 있기도 하구요. 그 사람들 인건비들도 고려되면 비싸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쾌쾌검
25.11.30 · 24.♡.11.15
저도 공유하자면...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두 번 라운드를 했습니다. 하나는 지방의 ㄷㅎㅎㅁㄹ라는 곳에서 다른 한번은 지산에서 했습니다. 첫 플레이에서는 아버지를 모시고 저와 제 아들 둘이 함께 나갔습니다. 저는 골프가 직업이고 우리 애들은 고등학교 골프팀 소속입니다. 전혀 느릴리가 없는 사람들인데 캐디가 엄청 쪼더군요. 저의 미국 소속 골프장의 경기 속도(pace of play)가 4시간 16분입니다. 9홀에 2시간 8분. 캐디가 대놓고 9홀에 1시간 50분 안에 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헐헐. 9홀 끝나니 그늘집에 넣고 30분을 무조건 뭔가를 먹게 합니다. 제가 버디를 했는데, 당연히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캐디에게 팁을 주시더라구요. 그 뒤로는 버디할 것도 대충쳤습니다. 캐디팁을 후하게 주는 편이라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두번째로 플레이한 지산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도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차이가 아닌가 싶은데요. 볼마크 수리를 하면 희한한 듯이 쳐다 보는 것은 제가 더 희한했습니다. ㅋ 한국에 가면 일명 '보스턴 백' 이 없어서 백팩에 옷가지를 담아 가는데 다른 분들이 좀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
사사장_대연동
→ 쾌검 작성자
25.12.01 · 100.♡.74.137
미국에서 골프할 때도 조그만 백을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한국은 아예 보스턴 백을 기본으로 들고 다니시더군요. 끝나고 샤워하고 갈아 입을 옷도 가지고 다니는 것 같더군요. // 제가 저 라운드할 때, 후반 첫 홀에서 앞 팀과 간격이 벌어졌다고, 중앙 관제실에서 메시지가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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