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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치지않는거울 172.♡.211.81
작성일 2024.03.29 16:32
7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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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클리앙은
동생의 사망 선고를 들은 날
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가던 길에 알게 됐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차를 기다리며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만 만지작 거렸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사망 선고는 무효라고 외친다 해서 동생이 살아 오는 것도 아니고....
이 순간이 믿기지 앉게도 현실이라는 게....
내 뺨을 사정없이 때려도 꿈에서 깨지 않는 현실이라는 게....
오늘
클리앙에서
프라푸치노님의 청야전술... 이라는 글을 읽는 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자신의 모든 흔적을 지우며 떠나는 님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사람은 과거에서 살 수 없고, 미래에서 살 수도 없잖아요.
오직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
그래서 미래는 희망을 꿈꾸고
지나간 과거는 추억으로 소장하는 건데
흔적을 지운다는 것은 내 삶의 기억을 고스란히 도려내는 거잖아요.
내 동생이 현실에서 지워지는 것같은 아픔을 다시 느끼다 보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저야 한 참 전에 탈퇴하고 눈팅만 했으니
지울 흔적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눈 깨면서, 밥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담배 피면서,
잠자리에 들면서도 최애하던 커뮤였기에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커뮤에서 글을 읽다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벌레들 때문에 속 터지고
댓글로 싸우다 보면
자꾸
가슴에 칼이 곤두서더라고요.
그래서 클리앙도 탈퇴하고 눈팅만 했는데
다시 모이면 클리앙이라는 곳에 힘 실어주기 위해
가입해 봅니다.

직업이 산림치유지도사이다보니
앞으로 올리는 글은 건강, 명상, 노르딕워킹 등이 될것같아요.

이곳에 오신 클리앙님들이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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