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눈팅 10년만에 처음으로 글쓰고 이사해서, 다모앙에서 첫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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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알게 되어 눈팅한지 10여년.. 너무 좋은 글들과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신문 대신 읽고, TV 뉴스 대신 보면서 온갖 잡다한 지식의 향연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다 스크랩을 위해 가입하고~ 좋은 정보 차곡 차곡 머리 속에 넣으면서 살았더랬습니다.
그러다가 갑작스런 사건으로 인해 여기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물줄기를 따라 흘러 흘러 갑니다. 그리고 가입 인사 드립니다.
저는 여기서 글쓰는 분들의 경어체와 다양한 정보, 그리고 정치적 성향 들이 모두 마음에 듭니다.
한가지 딱 아쉬운 것은 종교적 관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용기내서 가입하고 글도 남깁니다.
여기에도 교회 다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샤이 크리스챤들처럼 보여서요.
요즘 어디가서 교회 다닌다 예수 믿는다고 말하기도 부끄럽잖아요. 저도 목사인데~ 그냥 동네 아저씨 인척 합니다. ㅎㅎ
왜곡되고 아픈 경험이나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악한 교회, 먹사, 교인들의 추태들로 인해 갖게 된 오해와 혐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정의를 위해, 사고의 균형을 위해, 누군가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위로해야 할 것 같아서
그렇지 않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도 남깁니다.
저는 작은 교회의 목사입니다. 나이는 50대 중반이구요. 큰 교회 내려놓고 목회 포기하려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도하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이곳에서 좋은 예화도 얻고, 지식과 정보도 얻어 가려고 합니다.
그저 기회가 된되면... 이런 관점도 있다는 맘으로 글도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또래나 후배들은 연로하신 목사님들과는 정치적 성향도 종교적 지향점도 다릅니다.
많이 깨어있고,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더 사랑하고 싶은 배려심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절 주절 써 내려가는 것은 저 스스로 하는 고백이지만~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저도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여기 가입 기념으로~ 제 글 하나 정도는 있어야 겠다 생각해서 글 남깁니다.
Glooming님의 댓글
저도 기독교인이고 모태(이거 잘못된 용어라고 하던데)까지는 아니지만 꽤 오랜 기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디가서 기독교인이라고 하기 조금 부끄러울때가 많습니다.
대표기도하는거 들어보면 이게 기도인지 정화수 떠놓고 치성 드리는건지 구분이 안갈때가 많더군요.
그리고 일부(라고 하지만 대부분 대형 교회) 목사님들의 행태에 분노가 느껴질때도 많구요
목사님이시라고 소개하셔서.. 어쩌다보니 이런얘기까지.. ^^;
암튼 저도 오늘 회원가입했습니다. 반갑습니다 =)
미스터LEE님의 댓글의 댓글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소시적에 교회 다니면서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인류애가 무엇인지 깨닫기를 노력하는게 종교의 본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 성공, 자신 및 가족의 안녕을 위해서 교회 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인게 현실입니다.
미스터LEE님의 댓글의 댓글
'왕' 자 새기고, '천*'에게 혼을 빼앗긴 사람을 좋다고 하는 대부분 연로하신, 힘있는 기득권 목사님들 보면... 저도 미칠 노릇입니다. 어떻게 그걸 용납하시는지~
요즘 교회가 '기복신앙' '번영신학' 등에 빠져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긍휼로 사람을 사랑하려는 사람(+목사) 들이 아직 많습니다.
제 주변에는 많은데 너무도 작은 소수들이라서 잘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작은 불꽃으로 살아내려는 신실한 목사도 아직 있습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목사님도 있고 다른 분야에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목회자가 보여주지 않는다면 교회는 더 파국으로 치닫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목회에 고생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심혼에담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