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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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노래 / 김민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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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딴길 180.♡.49.181
작성일 2024.05.1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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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DMQc76GfzQ?si=anazn-VagomH-bHs

​대학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어느 날은 메들리로 김민기님 노래만 골라 부를 때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백구와 날개만 있다면은 그 다음.^^


거창 산골에서 태어나 모든 평지는 다 해발 200미터인줄로만 알던 시절, 가까운 텃밭들이 모두 산 중턱에 있어 매일 서너번씩 '동산'을 올라야 했던 유년의 기억 때문인지. 어려서 떠나와 지독한 향수병 끝에 어쩐지 멀리하게 됐던 고향의 풍경과 바람을 최근은 등산으로 떠올리게 되네요. 


능선에 앉아 느리게 떠가던 흰구름과 어릴적 밭일하다 맞은 산바람의 시원함과 비슷한 기류를 만나면 멍물하듯 멍하니 초록 숲바다를 보게 됩니다. 소녀와 중년의 간극에서 자연은 그대로임을, 세월의 격동도 일상의 흔들림도 그저 흘러가는 구름처럼 뭉쳤다 흩어지는 것을..

그래서 산도 좋고 계곡도 좋고 새소리도 좋고 봉우리도 좋은거겠죠. 


일주일간 꼬박 감기몸살을 앓아 그 좋은 휴일들과 날씨들에도 불구 계획한 북한산엘 가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밤에.. 간만에 들러 봉우리 한자락 나눕니다. 즐밤하세요. 






댓글 2

딴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딴길 (180.♡.49.181)
작성일 05.19 16:23
다른 누군가에게 답글 sbs 김민기 최근 다큐를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임행가 연습으로 한 스무번은 넘게 부른것 같아요. 평생 부를 양을 다 채운듯. 처음엔 울컥해서 중도멈춤이 심했지만 결과물 보니 뿌듯합니다.

감기가 기승입니다. 건강하세요.

이윽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윽고 (116.♡.97.246)
작성일 05.23 16:36
오래만에 듣는 김민기 목소리가 좋네요. 산에 가서 들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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