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B Crush80 스페이스바 쪼개기 (Split Spacebar)

어제 타오바오에 주문한 Crush80 스테빌 등등이 개선된 리부트판이 도착했습니다.  

핫하다는 웜실버 색상으로 주문하려 했는데 제일 먼저 품절되어서 다음으로 가장 키캡 매칭이 쉬운 스타 실버 제품으로 주문했구요.

이렇게 도착 했습니다. 책상을 지키고 있던 Hi8 화이트와 나란히 찍어 봅니다. 실버 색상은 사진 찍기 정말 힘들군요. 이게 은색인지 흰색인지 구분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ㅋ

애초부터 쪼개기에 관심 있었던지라 마침 다른 사이트에서도 쪼개기 한 사용기도 본 김에...

저도 스플릿 스페이스바 하기로 마음먹고 키보드 주문과 동시에 필요한 것들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일반 표준형 키배열에서 쪼개기를 하려면 필요한 조건이...

1. 키보드 기판이 쪼개기를 지원해야 함

2. 쪼개기용 보강판이 있어야 함

3. 추가 스태빌과 쪼갠 레이아웃에 맞는 키캡 필요

입니다.

이전에  Rainy75가 쪼개기 지원 모델을 내놓았지만 RGB 없는 하위 옵션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일 쉬운 제품이 이번 Crush80이 아닌가 합니다. (정발될 때 다양한 보강판도 함께 판매되면 좋겠네요)

Crush80은 기판에서 여러 형태의 쪼개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스플릿 키에 맞는 보강판과 스테빌만 있으면 됩니다. 

크러쉬80이 지원하는 쪼개기 레이아웃은 위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RGB 버전 기준 1. CapsLock 키캡 일반형/계단형 선택  2. 좌 쉬프트  3. 백스페이스   4. 엔터키+백슬래시   5. 스페이스바  쪼개기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7자 엔터키는 이제 완전히 잊어버렸고 (예전엔 진짜 고집했었죠) 좌슆이나 백슾키 쪼개는건 필요성도 별로 못 느껴서 계단식 캡스락 키캡과 스페이스 쪼개기만 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에서 Crush80으로 검색하면 30위안짜리 보강판이 나오는데 여기서 주문했습니다. Fr4와 PC투명 재질에 Split Space + 1자 엔터키 옵션으로... 근데 분명히 Fr4는 검정색이라더니 도착한건 흰색... 타오바오 셀러 ㅂㄷㅂㄷ...

도착한 보강판을 크러쉬80 사은품으로 주는 알루미늄 보강판과 비교해 봤습니다... 만듦새는 역시 크러쉬에서 주는게 좋아요. 알루미늄이지만 플렉스컷도 되어 있고 (의미가 있나?) 

별도로 주문한 보강판은 플렉스컷 없는 버전이라 좀 아쉽긴 합니다.

보강판을 두 가지 재질로 주문했는데 PCB에 사용되는 딱딱한 Fr4로 할지 투명한 PC (폴리카보네이트)로 할지 고민하다가 역시 투명은 못 참겠어서 일단 PC로 결정...

상판을 들어내고 (볼캐치 편해요~~ 와아~~~) 기판_+보강판 뭉치를 떼어내 키캡부터 스위치까지 분해합니다.

오리지날 WOB 기판... 잘 만들었네요. 윤활유 자국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ㅎ

기본 스테빌 윤활상태 참고사진... 그냥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기판 사진도 기록으로..  아래쪽과 오른쪽에 보이는 투명 필름이 이번 개선판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지요? 필름 한 장으로 소리가 바뀐다니 신기합니다.

PC 보강판에 스태빌 윤활해서 장착해 주고... (저렴히 디자이너스 스태빌... 싸고 좋네요...)

기판 위에 흡음제 얹어주고 올려 봅니다.

기록을 위해 기판 사진도 남겨 둡니다... 사진에 표시한 부분이 일반 기판보다 조금 더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쪼개기 등등을 지원하기 위해 스위치 소켓이 복잡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3개로 쪼갠 스페이스바의 맨 우측 한 개는 저 화살표 위치에 LED가 숨어 있어서 흡음제에 구멍을 내 주어야 나중에 LED가 잘 보입니다. 참고 요망...

스위치 다 장착하고 전원 넣어 봅니다.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 장착되도록 설계하는 바람에 LED 위치나 스위치 장착 방향이 정상적인 형태와 살짝 다른 것들이 몇 군데 보입니다. (숨은 그림 찾기!!!)

키캡까지 장착하고 한 컷. 기분이 좋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레이니 실버와 나란히... 확실히 220 메쉬가 레이니 180 메쉬 대비해서 표면이 곱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키보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은 몇 시간 만에 잘 끝났습니다.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