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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열교환기 소음 개선 사례 | OA·EA 혼입 해결 및 덕트 교체 DIY
느림보

Lv.1 느림보 (58.♡.90.32)

2026년 1월 13일 AM 12:51 · 수정됨(02. 20. 13:25)

조회 1,351 공감 0

전열교환기 운용 중 실외기실 인접 방의 소음 문제를 직접적으로 겪었고,

급기 부족과 OA/EA 혼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조적 특성상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방 차원에서 함께 점검·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OA/EA 디퓨저 각도 조절 등 일반적으로 제안되는 방법만으로는 체감 개선이 크지 않아,
구조를 직접 분석하고 물리적으로 개선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사진을 함께 첨부했기 때문에,
글보다 이미지를 먼저 보시면 구조 이해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1. 실외기실 OA/EA 구조와 문제 인식

아파트 실외기실을 보면
루버창 상단에 OA(외기 흡입)와 EA(배기) 디퓨저가 매우 근접하게 설치된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OA EA.jpg


국내 법적 기준은 충족하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EA가 다시 OA로 유입될 가능성

건설사는 법 기준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수십 년째 거의 동일한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는 보일러 연통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1. OA / EA 개선 방법

적용한 방식 요약
• OA와 EA 디퓨저를 물리적으로 통합해 OA로 급기
• EA는 실외기실 내부로 배출

다만, 겨울철에 실외기실 온도가 과도하게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EA 쪽에는 두꺼운 스티로폼에 구멍을 내어
덕트를 끼우고 루버창에 고정했습니다. (난연 자재 추천)

상·하부는 방풍용 바람막이 비닐로 마감할 예정입니다.

EA A2.jpg

방풍비닐.jpg



  1. 실외기실 인접 방 소음 문제의 실제 원인

소음은 예상보다 훨씬 심했고,
인접 방은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기 소음이나 풍량 문제로 생각했지만,
확인해 보니 배관 구조의 물리적 한계가 원인이었습니다.
• 작은 배관 사이즈
• 높은 풍압
• 직각으로 꺾인 구조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진동이 증폭되어 불쾌한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1. 검토했던 대안과 실제 선택

검토했던 방법 4가지 중 가장 확실했던 방법은
• 메인 SA / RA 배관을 거실 방향으로 이동

하지만:
• 우물천장 인테리어
• 이동 경로에 하향식 비상계단구 위치

로 인해 법적·구조적 제약이 있어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존 배관의 전체적인 경로 변경은 최소화하고,
소음과 진동이 가장 크게 발생하던 실외기실–인접 방 구간의 SA, RA 플랫덕트만을
125파이 삼중 흡음 플렉시블 덕트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1. 실제 작업 과정 및 자재

이 작업을 직접 하실 분들은
어느 정도 손재주가 있거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생업이 있어 틈틈이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약 3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덕트공사용 자재.png


(1) 천장 내부 확인

  • 화재 감지기 탈거 후 줄자로 천장고 측정
  • 125파이 3중 흡음 플렉시블 덕트 포설 가능 여부 확인
  • 스프링클러 배관 간섭 여부 확인
  • 점검구를 몇개 만들지 최종 판단

혹시 몰라 내시경 카메라까지 당근 구매해 추가 확인했지만,
디퓨저를 탈거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도 충분히 확인 가능합니다.

(2) 점검구 설치
• 실외기실 인접 방: 약 400×400
• 복도: 약 600×600
• 석고 가루가 많이 떨어지므로 보호안경은 필수(예 – 3M 보안경 SF-3701)

작업하다 보면 알게 되는데,
석고는 단독으로 있는 게 아니라
엠바(철재 구조물)에 피스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석고만 잘라내면 끝이 아니라
중간중간 철재 구조물이 걸리게 됩니다.

석고를 제거하면
엠바와 이를 고정한 피스가 보입니다.

이 부분을 가위로 힘들게 자르기보다는
전용 엠바 가위로 잘라내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저는 작업을 거의 다 하고 나서야
아, 이건 전용 가위로 자르면 되는 거였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참고로 점검구는 벽지 색과 비슷한 아이보리 색상으로 별도 문의까지 해서 주문했는데,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흰색 제품이 배송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교환에 소극적인 반응이어서 결국 흰색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보리 색상 문의.jpg
점검구만들기1.jpg

점검구만들기2.jpg


(3) 기존 덕트 제거

의외로 실외기실과 인접 방 사이 타공부는
누기 방지를 위해 매우 꼼꼼하게 폼 마감이 되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도
그래도 1군 건설사가 매뉴얼대로는 시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A RA 타공 근처.jpg


일부 폼 제거 + 덕트 제거를 병행해야 했고,
덕트 내부의 구리 와이어 때문에 손을 다치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작업 후 손에서 피가 나는 걸 보고 알았습니다..

(4) 신규 덕트 포설
• 천장 내부에서 엠바와 석고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된 긴 피스가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어,
해당 부분에 덕트가 긁히거나 찍히지 않도록 사전 보호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비닐을 2겹으로 만든 후 낚시대를 이용해 포설한 뒤 고정하고,
그 안쪽으로 요비선을 사용해 덕트를 묶어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검구를 복도에 1개만 만들고 실외기실 쪽으로 바로 포설하는 방법도 가능해 보입니다.

요비선 낚시대.jpg


배송 시 덕트가 수축된 상태라
충분히 당겨서 펴진 상태로 유지하려고 신경 썼습니다.

덕트공사1.jpg

덕트공사2.jpg

덕트공사3.jpg

덕트공사4.jpg

덕트공사5.jpg

덕트공사6.jpg

덕트공사7.jpg

덕트공사8.jpg

덕트공사9.jpg

덕트공사10.jpg


(5) 절단, 분기 및 연결 작업
• RA
포설한 125파이 삼중 흡음 플렉시블 덕트를 기준으로,
기존 RA 플랫덕트를 절단한 뒤
125파이 원형덕트와 플랫덕트를 이형 레듀셔를 이용해 연결했습니다.
• SA
작업 방식은 RA와 유사하지만,
중간에 스파이럴 YB를 사용해 SA를 2분기하여
작은 방에도 급기를 공급하도록 구성한 후,
이후 연결 방식은 RA와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알루미늄 테이프 작업은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천장에서 작업하기 어려워
덕트를 바닥으로 충분히 내려 대부분의 작업을 하고 다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덕트공사11.jpg

덕트공사12.jpg

덕트공사13.jpg

덕트공사14.jpg


추가로, 환경이 가능하다면 복도에 점검구를 하나만 만든 뒤
실외기실 방향으로 비닐을 먼저 포설하고,
그 쪽으로 덕트를 묶어 당겨오는 방식으로도 작업이 가능해 보입니다.

덕트공사-실외기실 비닐.jpg


  1. 결과 및 체감 변화

작업 완료 후 운전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rmal 모드: 이전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소음 감소
• Away 모드: 정숙
• 와이프 기준 소음 불만 없음

개인적으로는 Away 모드에서도 약간의 백색소음이 느껴졌고,
한파 시 방이 다소 차가워지면서 야간 풍량을 더 낮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ormal-TAB.jpg


  1. 룸 컨트롤러 위치 DIY

기존에는 룸 컨트롤러를 기기 근처에 설치했는데,
직관적으로 조절하고 외기 온도를 보고 싶어 위치가 아쉬웠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통신/전기 도면을 받아보니
조명·환기·룸컨트롤러 용도로 UTP 케이블이 대부분의 위치에 포설되어 있었습니다.
(보일러 조절기 배선과 기존 전열교환기 IoT연동 배선이 주방하단 단자함에서 만남)

사용하지 않는 선을 활용해
원하는 위치에 DIY로 룸 컨트롤러를 설치했고,
활용성과 인테리어 만족도 모두 좋아졌습니다.

룸컨.jpg

룸컨2.jpg


추가로 공유 예정인 데이터 관련 내용

추후 시간이 허락된다면,

객관적인 데이터 평가도 함께 정리해 볼 계획입니다.

1. 그동안 사용해 온 공기질 측정기 데이터 평가

2. 전력 사용량 데이터 평가

두 항목 모두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다면 이를 바탕으로
추가 자료로 공유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데이터 추출에 제약이 있다면, 제한된 내용으로 공유하겠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작업은
쉽지 않았고
• 시간이 많이 들었고
•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구조적 원인을 이해하고 물리적으로 접근하면,
전열교환기의 체감 품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에서
급기 부족이나 소음 문제로 고민 중인 분들께,
이 글이 하나의 현실적인 참고 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10)

  • 피라미드

    피라미드 Lv.1

    01.13 · 106.♡.201.221

    와…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건가요…
  • 느림보

    느림보 Lv.1 → 피라미드 작성자

    01.20 · 58.♡.90.32

    저도 일반인 입니다만 그냥 시도했습니다. 오래 걸렸네요..ㅠ
  • 라이센스

    라이센스 Lv.1

    01.13 · 59.♡.166.52

    와우! 덕트를 어떻게 바꾸지 싶었는데 저런 방법이 있군요!! 빡세보입니다. ㅎㅎㅎ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 OA와 EA 디퓨저를 물리적으로 통합해 OA로 급기
    • EA는 실외기실 내부로 배출

    이게 결국 원래 있던 두 구멍(흡기, 배기)을 다 급기로 사용하고
    배기는 에어컨 실외기 바람 나가는 곳을 이용해 배출하도록 만든다는 의미시죠?

    저희 아파트는 그 실외기실이 알아서 닫혔다 열렸다 하는 구조던데
    혹시 항상 열려있는 구조이신가요? 만약 저처럼 알아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 구조라면
    지금 사용하신 방법은 안 되겠죠??
  • 느림보

    느림보 Lv.1 → 라이센스 작성자

    01.20 · 58.♡.90.32

    네 말씀하신 구조로 배출한다는 의미가 맞습니다.
    저희 아파트도 루버창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저는 겨울에도 루버를 열어 두고 위 방풍비닐 마감 작업을 했습니다.
  • 기억하라3월28일

    기억하라3월28일 Lv.1

    01.21 · 106.♡.209.201

    일반인 아니신걸로...합시다
  • 느림보

    느림보 Lv.1 → 기억하라3월28일 작성자

    01.22 · 222.♡.50.218

    앗 우연인가요 ㅎㅎ저도 0328 결혼기념일인데..기억해야죠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lghtwave광파

    lghtwave광파 Lv.1

    02.07 · 175.♡.75.91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인테리어를 뼈대부터 다시 하고 있는데, 천장에 덕트 대신에 pvc관 100미리짜리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구조가 좀 희한해서 메인 관이 집 가운데를 가로지르질 못하고 가장자리로 삥 둘러야해서요. 덕트보다는 관으로 해버리는게 바람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을거 같아서 그리 했습니다. 다만 소음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건 다 설치를 해봐야 알 수 있을텐데... ㅜ
  • 느림보

    느림보 Lv.1 → lghtwave광파 작성자

    02.10 · 222.♡.50.218

    집 체적을 1시간에 0.5회 환기할 수 있는 필요 cmh가 있을것이고
    (저는 74타입인데 95cmh로 24시간 돌려도 co2 농도가 적덩하게 유지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간에는 125cmh로 운영 중이긴 합니다.)
    해당 기준으로 관 구경을 선정해도 됩니다.
    저라면 그냥 메인배관은 큰것으로 할것 같습니다.
    천장높이 괜찮고 이동경로에 방해물이 없다면 160파이 hdpe 관도 좋은거 같습니다.
    (안되면 150파이, 이도 안되면 125파이)

    참고하심 될듯하고 인테리어 하시면 절호의 기회네요!!
    아파트도 메인배관 => 분배기 => 각방 의 구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랫덕트로 안하신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전열교환기는 어떤 제품으로 하시나요? 삼성이나 경동에서도 신제품 나온게 있던데.. 경동 제습기능이 되는 환형 전열교환기가 좋아 보이던데.. 나중에 후기도 알려 주세요^^
  • lghtwave광파

    lghtwave광파 Lv.1 → 느림보

    02.10 · 112.♡.103.22

    경동 나비엔으로 했습니다. 200만 정도 였고 소음이 타사대비 적은편이라더군요. 제습기능은 고민을 좀 했는데... 어차피 여름엔 에어컨을 24시간 켜두는 편이라 따로 추가 제습은 필요없지 않을까 싶어서 뺐습니다. ㅎㅎ
  • 느림보

    느림보 Lv.1 → lghtwave광파 작성자

    02.20 · 222.♡.50.218

    좋은 선택이시네요, 저는 시스템 에어컨이 거실과 안방에 있는데 올 여름에는 이걸 24시간 켜 놓으려고 합니다. 인버터라 전기 요금이 별로 안나온다는 후기를 봐서요, 아니면 소형 에어컨을 하나 벽걸이도 달아 24시간 운영하는 방법도 생각중인데.. 어째든 제습기능은 에어컨으로 대체 하는게 좋은 선택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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