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심전도계로 심장 이상을 잡아낸 스토리 (portable E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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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단순한 호기심에 아마존에서 간이 휴대용 심전도계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것인데요, 양쪽 사이드에 있는 전극을 손가락으로 잡아서 전류를 흘러 보내면 기기가 찍어줍니다.
우측 검지 - 왼쪽 팔뚝, 이렇게도 괜찮구요, 우측 검지 - 좌측 가슴 아랫부분, 이렇게 해도 좋습니다.
대신 검지 손가락은 둥그런 사이드에 닿아야 합니다. 제품 박스에 사용법 그림이 자세하게 제공되어 있습니다.
앱이 있어서 스마트폰과 연동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미지나 PDF로 변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도 찍어보고, 가족들도 모두 다 함께 찍어봤습니다.
모두들 정상으로 나오는데, 둘째 아이만 계속해서 이상이 있다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한번 더 찍어보고, 그 다음날도 한번 더 찍어 보았는데, 연속 3일 모두 이상이 있다고 나왔습니다.
전체 30초 측정인데, 일부분만 잘라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정상인 제것은,
이상이 있다고 나온 둘째 아들 것은,
그냥 딱 봐도 다른데, 동그라미 친 부분이 확연히 다르죠? 패턴도 정상과 다르게 밑으로 쑥 들어가지만, 그 깊이도 움푹진푹합니다.
그래서, 바로 아이 주치의인 소아과 의사에게 전화해서 예약을 잡고 상담을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전부 설명하고 전문적인 EKG를 찍어보고 싶다고 했고, 의사도 즉시 심장내과로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Right Bundle Branch Block (RBBB)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선천적 심장 신경의 이상으로, 전기적 신호가 딜레이 되면서 좌우심실이 엊박자로 뛰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림에서 왼쪽 보라색 점 부위의 신경이 구조적인 이상이 있어, 심장의 전기적 신호가 우심실에서 딜레이 되는 것입니다.
보통은 잘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다른 이유로 심전도를 찍다가 발견하게 되는데, 심장 전문의가 저에게 어떻게 사전에 알아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이 디바이스 얘기를 했더니, 이걸로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특별히 뭐 해 줄 것은 없고, 그냥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하면서 지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걸로 인해 위험해지거나 그러지는 않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일상적인 운동은 괜찮은데, 심장에 부담이 많이 걸리는 운동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BBB의 EKG 패턴은 아래와 같구요,
실제 저희 둘째의 EKG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V1과 V6 만 잘라 봤습니다. RBBB와 같은 패턴이죠?
간이 심전도계 데이터만 봤을 때는 LBBB인가? 싶었는데, 실제로는 RBBB였었습니다. 이게 약간 차이가 있었고, 이상이 있다는 것은 정확하게 잡아냈었습니다.
지금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간이 심전도계가 V6를 찍었던 것이네요. 실제 심전도계의 V6와 매우 유사한 패턴이었네요.
$70 달러 정도 주고 산 디바이스가, 그냥 모르고 지나갈 뻔 했던 둘째의 심장 문제를 사전에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한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도 잘 샀다고 하더라구요.
상품을 광고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여러 회사 제품들이 있을테니 한번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사서 온 가족 다 찍어 보시면 됩니다.
Pazz님의 댓글
YongQuixote님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물이끼님의 댓글
NightShooter님의 댓글
구매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NightShooter님의 댓글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NightShooter님의 댓글의 댓글
그나저나 한국 배송이 안되니 ㅜㅜ
껑이님의 댓글의 댓글
전부 결과가 한채널만 나오는것들인데 아마존에는 Kardia 6L 이라고 6채널 결과가 나오는 제품이 있어서 아는 지인을 통해 구매해 지금도 사용중입니다. 심전도 측정하는 기기가 의료기기로 분류되서 개인이 직구로 구매를 할수가 없더라구요.
링크주신거 들어가보니 Kardia 6L 이랑 생김새랑 측정 방식도 비슷하고 결과도 6채널로 나오는거라, 고약상자님이 본문에 언급하신 제품보다 스펙상 더 좋은 제품 같습니다.
NightShooter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YongQuixote님의 댓글
KardiaMobile 1-Lead Personal EKG Monitor – Record EKGs at Home – Detects AFib and Irregular Arrhythmias – Instant Results in 30 Seconds – Easy to Use – Works with Most Smartphones - FSA/HSA Eligible https://a.co/d/1GP3gNV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정철영님의 댓글
워치가 모두 잡아낼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유용 하다고 생각됩니다.
넘어짐 감지와 심장관련 기능이 어르신들께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이렇게 애풀워치 사드리고 장모님만 남았습니다. 장모님도 곧 마련해 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상오기님의 댓글
감지시 알람 켜두면 알람도 와서 이상이 있다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저의경우 가슴두근거림 증상이 있을때 갤워치로 ECG 측정해보면 심방세동으로 잡혔습니다.
올 3월초에 심방세동 진단 받았습니다.
워치류로는 정확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증상이 느껴진다는 느낌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정도에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마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