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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천자문] 015 - 愛育黎首 臣伏戎羌 (애육려수 신복융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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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lnimbest 211.♡.81.216
작성일 2024.06.06 11:1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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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사랑하여 기르면, 오랑캐들도 신하가 되어 엎드린다.


애육려수(愛育黎首) : 백성을 사랑하여 기르면
사랑 애(愛), 기를 육(育), 검을 려(黎), 머리 수(首)

여수(黎首)는 검수(黔首, 검은 머리)와 같이 백성(百姓)을 뜻한다. 고대에는 인구의 숫자가 곧 국력이었기에 제후들은 영토확장과 더불어 인구수를 늘리고 농업을 발전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서경(書經)의 요전(堯典)에 平章百姓(평장백성, 백성을 고루 밝히시니)다음에 黎民於變時雍(여민어변시옹, 백성들이 변하여 이에 화답하였다)의 여민(黎民)이 백성을 뜻한다.

백성(百姓)은 문자 그대로 일백(一百)가지의 성(姓)을 뜻하는데 백(百)은 모든, 온갖이라는 뜻도 있어, 모든 성(姓)을 뜻하기도 한다. 원래 성은 왕이나 제후등 지배계급만이 쓰는 것이어서 백성은 지배계급을 말하였는데, 진나라때, 호구 파악의 용이함을 위해 피지배계급에게도 성을 부여하면서 나중에 백성이란 단어는 피지배계급을 뜻하게 된다.

우리도 삼국시절에는 왕족정도만 성을 가지다가 고려 문종때 성이 없는 사람은 과거에 합격할 자격이 없다는 봉미제도(封彌制度)가 시행된 이후 지배계층을 중심으로 성을 만들고 족보가 널리 보급되었고 조선 중기부터 족보위조 등을 통해 양인층에게도 성씨가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1909년 민적법(民籍法)이 시행되어 모든 사람이 성(姓)을 가지도록 법제화가 되었다.

신복융강(臣伏戎羌) : 오랑캐들도 신하가 되어 엎드린다.
신하 신(臣), 엎드릴 복(伏), 오랑캐 융(戎), 오랑캐 강(羌)

융강(戎羌)은 고대 중국(관중과 중원)의 서쪽에 살았던 유목민족인 융족(戎族)과 강족(羌族)을 말하는데, 중국의 세계관인 화이관(華夷觀)은 자기들을 둘러싼 모든 이민족들을 오랑캐라 칭하고 남쪽의 이민족은 남만(南蠻), 북쪽은 북적(北狄), 서쪽은 서융(西戎), 동쪽은 동이(東夷)라 불렀다. 주나라 건국시의 동이는 제나라가 있던 산동반도(山東半島)도 포함된다.

주나라는 서융(西戎)이라고 불리는 견융(犬戎)이 침략하자 봉화를 올렸지만 이미 주나라 유왕(幽王)이 미녀 포사(褒姒)를 웃게 하기위해 거짓 봉화를 몇번올린후라 제후국들이 도와주러 오지 않아 유왕은 도망가는 도중에 서융에게 잡혀서 죽고 주나라는 수도인 호경(鎬京)을 포기한 후, 동쪽에 있는 낙읍(현재의 낙양)으로 천도하여 동주 시대가 시작되고 이 때를 기점으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도 북쪽의 흉노(匈奴)와의 백등산 포위전에서 처참하게 당하고 조공을 바치게 되었고 이는 한무제(漢武帝)때에서야 전세를 역전할수 있었다.

춘추전국시대에도 진(秦)나라를 서쪽의 변방족로, 또 초(楚)나라를 남쪽의 변방족으로 무시해 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나라는 그렇게도 무시하던 진(秦)나라였고 중국을 마지막으로 통치한 나라는 여진족(女眞族)의 청(淸)나라다.

신복융강(臣伏戎羌)은 중국의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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