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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천자문] 022 - 知過必改 得能莫忘 (지과필개 득능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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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lnimbest 211.♡.66.29
작성일 2024.06.19 10:1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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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을 알았으면 반드시 고쳐야 하고, 배운 다음에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과필개(知過必改) : 허물을 알았으면 반드시 고쳐야 하고
알 지(知), 지날 과(過), 반드시 필(必), 고칠 개(改).
지날 과(過)는 허물이라는 뜻도 있다. 허물은 "잘못 저지른 실수(失手)"를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예수의 12사도(十二使徒, the Twelve Apostles)처럼 공자(孔子)의 핵심 제자 10명을 공문십철(孔門十哲)라고 하는데, 그중 자공(子貢)이 지(智),안연(顔淵)이 인(仁), 자로(子路)는 용(勇)으로 유명하다. 야인(野人)출신에, 힘이 쎈 자로는 공자의 제자가 된후에는 다른 사람이 자기의 결점(缺點)을 지적하면 기뻐하였고 일단 배우면 깨우치지 못할까 두려워했다고 한다.

동양학에서는 성인(成人)이 되기위해서는 자신을 바르게 하기위한 지과필개(知過必改)는 필수사항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의 正己篇(정기편)에서도 知過必改(지과필개) 得能莫忘(득능막망)란 말이 똑같이 나오고, 논어(論語)의 학이(學而)편에 있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잘못했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라는 말이 , 맹자(孟子) 공손추편(公孫丑篇) 상(上)에는 자로 인고지이유과즉희(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자로는 다른 사람이 그에게 잘못이 있음을 알려주면 기뻐하였다)라고 하였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것을 과이불개(過而不改)라 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의 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을 허물이라 한다)에서 나온말이다.

득능막망(得能莫忘) : 배운 다음에는 잊지 말아야 한다.
얻을 득(得), 능할 능(能), 없을 막(莫), 잊을 망(忘)

득능막망(得能莫忘)은 논어(論語)의 자장편(子張篇)에 나오는 일지기소망(日知其所亡, 날마다 모르는 바를 알고) 월무망소능(月無忘所能, 달마다 할 수 있게 된 바를 잊지 않는다면) 가위호학야이의(可謂好學也已矣, 가히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에서 나온 말이다.

자장(子張)은 공자의 제자인 전손 사(顓孫 師)의 자(字)로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에 누가 더 낫냐고 묻자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過),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不及)라고 대답한다. 이에 자장이 낫다는 말이냐고 묻자 공자는 다시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미치지못함과 같다 라고 대답한다.

자장(子張), 자장(子張), 자하(子夏)는 전부 성인이 되었을때 가지는 새로운 이름인 자(字)이다. 이름(名)을 직접 부를수 있는것은 군사부(君師父) 즉 왕, 스승, 부모등 명백하게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만 부를수 있었다.그래서 성인이 되면 명(名)대신 동료나 동년배가 부르는 이름인 자(字)를 만들었다. 자(字)도 이름인지라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자(字)를 함부로 부르면 안된다.

동아시아에서 사람을 부를 때 본명을 직접 부르지 않고 돌려 부르는 관습(慣習)이 있는데 이를 피휘(避諱)라고 한다.휘(諱)는 이름 이라는 뜻이 있는데, 위 사람의 이름을 직접부르는것을 무례하기 생각했기 때문에 휘(諱)에는 숨기다, 피하다, 두려워하다등의 뜻도 같이 있다. 피휘(避諱)의 반대말은 범휘(犯諱)라고 하는데 범휘는 매우 무례한 행위로 설령 윗사람일지라도 아랫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경우는 매우 친한 사이가 아니면 무례하다고 본다.

임금의 이름은 특히 피휘(避諱)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임금의 이름은 잘 사용되지 않는 벽자(僻字)를 많이 사용한다. 유방(劉邦)이 황제가 되자 그동안 나라라는 뜻으로 쓰이던 방(邦)이 피휘가 되어 국(國)를 나라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피휘되는 글은 문서에서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왕이름을 한자로 보면 어려운 한자가 많다. 이성계(李成桂)는 즉위(卽位)후 이름을 단(旦)으로 개명하였고, 정조(正祖)의 이름은 산가지 산(祘)으로 이산(李祘)이다. 산가지(算가지)는 수효(數爻)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를 말한다.

자(字)가 이름(名)보다 더 유명한 사람들도 많다. 조운(趙雲)의 자는 자룡(子龍)이고 제갈량(諸葛亮)의 자는 공명(孔明)인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항우(項羽), 장개석(蔣介石)등은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항우의 성은 항(項) 이름은 적(籍)이고 우(羽)는 자(字)이다. 장개석의 성은 장(蔣) 이름은 중정(中正)이고 개석(介石)은 자(字)이다. 장개석을 중국발음으로 읽으면 장제스가 된다. 장개석은 손문(孫文, 쑨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獨立有功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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