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제품 온라인 구입 / 교환 팁 (지갑을 구매하며 얻은)

사용기에 써볼까 하다가 이것까지 사용기에 다 녹이면 너무 길어져서
그냥 팁만 적고 가볼까 합니다.

최근에 온라인 공홈에서 에르메스 반지갑을 구매하였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교환을 시도하며 몸으로 체득한 팁입니다.
저도 까먹을까봐 쓰는거긴 합니다만, 이미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버렸고
품목이 여러가지이다보니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온라인 결제가 되었다고 무조건 배송오는건 아닙니다.
주문도 완료되고, 메일도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제품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습니다.
저는 한 세 번 받은거 같습니다.. 딱히 이유는 얘기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취소처리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결제한거면 한도관리하기가 힘들어집니다ㅠㅠ

마음을 확실히 놓아도(?) 될 시점은 에르메스 배송팀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그 전화를 받을 때 비대면으로 받겠다고 하면 그것도 가능한데 잃어버리면 받는 사람 책임이 됩니다.

2. 봉인씰은 의외로 널널하게(?) 붙여두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 지갑에는 봉인씰이 체결되어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자전거 자물쇠처럼 씰을 훼손해야만 제품을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봉인씰이 있어도 지갑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수준으로 씰을 붙여두었습니다.
심지어 뗐다 붙였다도 가능해서(!) 저는 봉인씰을 따로 다시 잘 붙여서 넣어두었습니다.

3. 묻지마 환불 가능합니다. 단, 돈을 내면..
에르메스도 애플처럼 묻지마 환불이 가능합니다. 다만, 애플의 너프 버전인데 그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7일 이내인 반품 기간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돈? 이라는 생각이 드실텐데, 반품 배송료를 따로 받습니다.
거기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는데, 제품 가격대별로 다릅니다.
저는 가장 높은 구간이라서 반품을 하려면 상품 가격의 2%를 지불해야했습니다. (5만원 이상...)
이게 교환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4. 교환은 오프라인에서 단 한 번 가능합니다!
교환은 30일 이내에 가능한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교환은 안됩니다.
그렇다면, 매장에 직접 가서 보고 교환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교환하러 간다고 해도 그냥 온 사람들과 똑같이 대기등록을 하고
순번에 맞춰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대신 대기등록이 종료되어있다고 해도 대기열에 넣어주고,
대기등록을 하는 시점에 내가 교환을 원하는 품목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알려줍니다.

그래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나 : 제품 교환하고 싶어서 왔는데 (대기등록종료라) 못들어가나요?
직원1 : 대기등록은 가능하세요.
나 : (헉) 교환도요?
직원1 : 네 불편하지만 그렇습니다. 지금 앞에는 4팀 있습니다.
나 : 그럼 혹시 다른 반지갑으로 교환하고 싶은데, 재고가 있는지 확인은 되나요?
직원1 : 다른 직원분께 확인을 부탁드릴게요.
(3분쯤 후)
직원2: 네 현재 제품 재고 있습니다.
나 : 그럼 기다릴게요.
(4팀 지난 후 입장하여 내가 가져온 제품 확인 완료)
직원2 : 아 그런데 그 사이에 제품이 판매되어서 지금 재고가 없어요.
나 : ...(그럼 제품 확인은 왜했담)...

그런데 저런 일이 있고난 후, 다른 매장에 가서는
14팀 대기에 재고가 있다는 말을 듣고 걸었는데 교환에 성공했거든요.

네. 복불복이라는 얘깁니다.

주로 가방이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지갑마저도 이렇게 구하기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ㅠㅠ
그래도 가방과는 달리 지갑은 오프라인에서 자주 구매가 열리니
지갑을 사실 분들은 온라인을 이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