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천자문] 027 - 德建名立 形端表正 (덕건명립 형단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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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세우면 이름이 나게 되고, 몸매가 깔끔해야 겉모습이 똑바르게 된다.
덕건명립(德建名立) : 덕을 세우면 이름이 나게 되고
덕 덕(德), 세울 건(建), 이름 명(名), 설 립(立).
명립(名立)은 이름이 선다, 즉 이름을 날린다는 뜻이다.
덕(德)이란 바른 도(道)를 행하여 얻는 공덕(功德)이란 뜻이고, 명(名)은 이름을 뜻하기도 하지만 명예(名譽), 평판(評判)을 뜻하기도 한다.
요(堯)임금은 허유(許由)라는 사람이 어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 아들 단주(丹朱)대신 나라를 맡아달라고 했다. 이를 거절(拒絕)한 허유는 속세(俗世)의 더러운 말을 들었다고 하며 집앞의 영수(潁水)라는 내의 물로 귀를 씻었다. 이를 본 친구 소부(巢父)가 무슨일인지 묻고 자초지종(自初至終)을 알게 되자, 데리고 있던 소에게 깨끗한 물을 먹이겠다며 상류(上流)로 올라갔다. 여기서 나온 고사가 세이(洗耳)다. 열심히 덕(德)을 쌓으면 저절로 이름을 날리게 되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되어 있다.
본래 예기(禮記)의 제42편이었으나 사서오경(四書五經, Four Books and Five Classics)의 하나로 자리잡은 대학(大學)은 대학지도(大學之道, 대학의 도는) 재명명덕(在明明德, 밝은 덕을 밝힘에 있다)로 시작한다.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추구한 맹자도 덕치주의(德治主義)를 계승(繼承)하여 인간의 본성(本性)은 4덕(德)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가졌기 때문에 선(善)하다고 말했다.
하(夏)은(殷)주(周) 시대를 이상으로 보는 유교(儒敎)에서는 힘만을 믿는 패도정치(覇道政治)보다 덕치주의(德治主義)를 기본으로 하는 정치(政治)를 추구하였다. 그래서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위정이덕(爲政以德) 비여북신(譬如北辰) 거기소이중성공지(居其所而衆星共之) 라고 하여 "정사(政事)를 덕(德)으로 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北極星)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여러 별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 라는 구절(句節)이 있다.
구절(句節)은 구(句)와 절(節)을 아울러 말하는것으로 한 토막의 말이나 글을 말한다.
문장(文章)은 독립적(獨立的)으로 완전한 말이나 글로 절(節)과 구(句)로 구성되어 있고, 순수 우리말로는 '월'로 '글월'할때의 '월'이다. 절(節)은 문장과 같이 주어(主語)와 서술어(敍述語)를 갖고 있지만 문장과 달리 완전하지 못해 비독립적(非獨立的)이다. 구(句)는 둘이상의 단어로 구성(構成)되며 문장이나 절을 이룬다. 단어(單語)의 단(單)은 '홑 단'으로 한개란 뜻이다.
서술어(敍述語)는 주어의 움직임, 상태, 성질 따위를 서술하는 말로 한국어같은 교착어(膠着語)는 동사(動詞)와 형용사(形容詞)등이 서술어가 될수 있지만, 영어같은 굴절어(屈折語)는 동사만 서술어로 쓸 수 있다. 한문같은 고립어(孤立語)어는 거의 모든 단어가 서술어가 될수 있는데, 한문같은 경우는 품사(品詞)의 경계 자체가 모호하다. 품사(品詞)는 각 단어들을 의미, 형식, 기능에 따라 나누는것으로 명사, 동사, 형용사등을 말한다. 영어로는 구(句)를 phrase, 절(節)을 clause, 문장(文章)을 sentence라 하는데 각 언어별로 문장, 절, 구의 정의(定義)가 조금씩 다르다.
중국에서는 한문(漢文)을 고문(古文)이라 하는데 현대 중국어(中國語)와는 차이가 커서 중국어 원어민(原語民)도 별도(別途)로 공부(工夫)해야 제대로 해석(解釋)할수 있다. 당장 몇백년전에 만든 훈민정음(訓民正音) 언해본(諺解本)에 나오는 '나랏말싸미 듕귁에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세'로 시작하는 글도 국어시간에 배워야 해석이 가능(可能)하다.
세종대왕(世宗大王)이 만든 훈민정음(訓民正音)은 한문으로 쓰여져 있는데 이를 한글로 번역(飜譯)한것이 훈민정음(訓民正音) 언해본(諺解本)이다. 언문(諺文)을 한글을 비하(卑下)하는 말이라 보는 견해(見解)도 있는데, 언문(諺文)은 훈민정음을 창시(創始)한 세종대왕이 직접 사용한 말로 훈민정음을 위한 기관을 만들고 언문청(諺文廳)이라 하였다. 언해본은 어떤 원리(原理)로 훈민정음을 만들었는지 설명(說明)이 없는데 이를 설명한것이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이다. 해례(解例)는 보기를 들어서 해설(解說)한다는 뜻이다. 해례본을 발견하기 이전에는 훈민정음이 어떤 원리로 만든지 몰라서 창살을 보고 만들었다는등 소문만 있었다.
한문으로 쓰여져 있는 해례본은 무척 귀해서 조선(朝鮮)시대때 어린이용 한자 학습서를 한글로 적은 훈몽자회(訓蒙字會)를 쓴 최세진(崔世珍)도 해례본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현재 존재하는 해례본은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이 안동에서 입수한 안동본(安東本)과 나중에 상주에서 발견된 상주본(尙州本) 딴 두권뿐이다. 간송(澗松)은 일제 시대때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을 현재가치로 수십억을 주고 입수(入手)하여 일제의 만행(蠻行)을 우려하여 그 존재를 철저히 숨기고, 한국 전쟁때 피난(避難)갈때도 베개 밑에 두고 잠을 잘 정도로 애지중지(愛之重之)하며 보존(保存)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에 원본(原本)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로 훈민정음은 책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한글의 원래 이름이기도 하다. 한글이란 이름은 근래에 만든것으로 여러 설(說)이 있으나 주시경(周時經)선생이 이름 붙였다는 설이 제일 유력(有力)하다.
형단표정(形端表正) : 몸매가 깔끔해야 겉모습이 똑바르게 된다.
모양 형(形), 끝 단(端), 겉 표(表), 바를 정(正)
형(形)은 모양을 말하고 단(端)은 단정하고 반듯하다는 뜻으로 형단(形端)은 모양이 단정하다는 뜻이고, 표정(表正)은 겉으로 표출됨이 바르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이 예기(禮記)의 형정즉 영필단(形正則 影必端, 형체가 바르면 그림자도 바르다)과 공자가어(孔子家語)의 왕언해(王言解)에 표정즉하물부정(表正則何物不正, 표면이 바르면 어느 것인들 바르지 않겠는가)이라는 문구가 있다.
삼국시대 위(魏)나라 왕숙(王肅)이 주석을 달았다는 공자가어(孔子家語)는 논어(論語)에 빠진 공자의 일화를 기록했다는 고서로 총 10권이다.
맵씨가 단정하면 마음도 바르며 그것이 표면(表面)에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는 용모단정(容貌端正)을 강조한다. 맵씨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말한다.
참고(參考)로 끝 단(端)은 상서로울 서(瑞)와 모양(模樣)이 비슷하여 많이 혼돈(混沌)된다. 끝 단(端)은 첨단산업(尖端產業)등에서 사용되고, 상서로울 서(瑞)는 서울에 있는 서초동(瑞草洞)에서 사용된다. 서초동은 상서(祥瑞)로운 풀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상서(祥瑞)롭다는 복(福)되고 길(吉)한 일이 일어날 조짐(兆朕)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