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19 대체 요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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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름철 확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어서, 미국 CDC에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면역부전자들의 경우 업데이트 된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기는 합니다.
지금 돌고 있는 FLiRT 변이는 XBB나 JN.1 변이에서 크게 변이를 일으킨 것은 아니어서 상당한 수준의 교차면역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https://publichealth.jhu.edu/2024/what-to-know-about-covid-flirt-variants
달라진 환경에서 어떻게 코로나에 대응하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전에 올렸던 대체 요법 글을 총정리해서 다시 올려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도, 팍스로비드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다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대체요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코로나19 대체 요법중에서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것으로는,
1. 비타민 D3 10,000 IU 3알씩 하루 2번 (60,000 IU), 5일간 (평소에 비타민 D3를 드시던 분은 생략해도 됩니다)
2. 퀘르세틴 (Quercetin) 500mg 1알씩 하루 2번 (1000mg), 총 7일간
3. EGCG 400mg 1알씩 하루 1번, 총 7일간 입니다.
이미 과거 사스가 유행했을 때부터 식물의 폴리페놀류가 팍스로비드와 같이 3CL 효소를 저해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고,
https://pubmed.ncbi.nlm.nih.gov/15937562/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단백질 3차구조 모델링을 통해 폴리페놀류들이 3CL 효소와 결합하고, 이 효소를 저해해서, 코로나19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3363251/
이를 근거로 다양한 폴리페놀류들을 이용해서 3CL 효소의 저해를 확인한 연구가 발표되었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8814621026005
이들 중에서 가장 좋은 효과를 보여줬던 것이 아래 5가지 물질이었습니다.
가로축이 각 성분의 농도이고, 세로축이 3CL 효소의 활성도입니다. 즉, 세로축이 낮아질 수록 3CL 효소의 활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고, 그래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각 성분의 농도가 증가할 수록 효소의 활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 증식도 저해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특히 EGCG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이들 중에서 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것이 Quercetin, Curcumin, EGCG 였습니다. 저는 이들 중에서 코로나19 임상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퀘르세틴 Quercetin과 이 논문에서 제일 좋은 효과를 보여줬던 EGCG를 선택했습니다.
이중에서 퀘르세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3CL 효소와 결합]
앞선 리뷰에서 팍스로비드의 작용 메커니즘이 3CL 효소 (3CL protease)와 결합하여, 바이러스 껍질 단백질을 정상적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퀘르세틴도 이와 유사한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395220/
이 논문에서 퀘르세틴이 3CL 효소의 활성부위에 끼어 들어가서 효소 활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을 컴퓨터 모델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3CL 효소의 활성 저해]
실제로 이 물질이 3CL 효소를 얼마나 잘 저해하는지는 아래 논문에서 잘 연구되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8814621026005
바로 위에서 언급한 논문인데요, 첫번째 그림 데이타와 중복되기 때문에 그걸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효소를 50% 저해하는 농도는 23.4uM로 계산되었습니다. 퀘르세틴의 분자량이 302.236이므로 60kg성인으로 가정하면, 약 424.3mg 정도가 50% 저해 용량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복제 효소 저해]
최근에 퀘르세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SARS-CoV-2 RNA-dependent RNA polymerase (RdRp)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2-14664-2
바이러스 RNA 복제를 50% 저해하는 농도는 6.9uM로 측정되었습니다. 60kg 성인 기준으로 하면 약 125mg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 효소와 결합은 아래와 같이 2가지 방식으로 RNA 복제를 차단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복제에 필요한 RNA 가닥이 붙는 효소 부위를 차단함과 동시에, RNA복제의 원료가 되는 NTP가 들어오는 길목도 차단하는 방식인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그림에서 골드 브라운색이 퀘르세틴이고, 남색은 구조 유사체인 루테올린 luteolin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실제 임상테스트 결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퀘르세틴을 코로나19에 사용한 임상테스트는 아래 논문 Table 1에서 잘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9137692/
꽤 많은 임상테스트가 진행되었구요, 전반적으로 퀘르세틴을 사용한 그룹에서 염증지표로 알려진 CRP (C-reactive protein)의 농도가 감소되고, 중증화로의 진행이 많이 줄어들고, 회복 기간이 짧아졌다고 합니다.
[1]
항 바이러스제인 Remdesivir 또는 Favipiravir를 사용한 환자 60명을 30명은 그냥 항바이러스제만 사용하고, 30명은 퀘르세틴을 항바이러스제에 추가하여 사용하였고, 치료 효과를 비교하였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14299921007718
퀘르세틴을 사용한 그룹에서 ICU에 들어간 사람은 5 -> 3명으로 줄어들었고, ICU에 머무는 기간도 8~15일 -> 6~10일로 단축되었습니다. 사망자도 3명 -> 0명으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후유증에서도 14일 이후에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 사람이 7명 -> 4명으로 개선이 있었고, 호흡곤란을 느끼는 사람도 6명 -> 2명으로 개선이 있었습니다. 육체적 쇠약도 12명 -> 7명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각종 혈액 지표들도 개선이 있었습니다. 녹색 라인이 퀘르세틴을 추가로 복용한 그룹이고, 파란색 라인이 항바이러스제만 사용한 그룹입니다.
[2]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각각 25명에게 168 mg 쿠르쿠민 + 260 mg 퀘르세틴 + 9 µg (360 IU) 비타민 D3를 하루 2번 나눠서 14일간 추가로 복용시킨 결과, 추가 복용 없이 그냥 타이레놀 + 항생제(지스로맥스)만 사용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CRP이 확실하게 많이 감소했고, 증상의 개선이 빨랐다고 합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5747751/
[3]
각각 독립된 연구 기관에서 비슷한 시기에 연구하고 발표한 임상테스트 2개인데요,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 연구는 모두 파키스탄에서 실시되었습니다. 하나는 (1) King Edward Medical University Lahore에서 2020년 12월~2021년 9월 사이에 실시하였고, 다른 하나는 (2) Liaquat University of Medical and Health Sciences (LUMHS)에서 2021년 9월~2022년 1월 사이에 실시하였습니다. 두 임상 모두 오픈라벨 컨트롤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임상 모두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방하는 일반 감기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퀘르세틴을 추가로 복용하거나 또는 추가 없이 일반 감기치료제만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두 임상 모두 백신 접종 유무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였습니다.
(1)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har.2022.1096853/full
(2)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ut.2022.1023997/full
임상(1)은 퀘르세틴 500mg을 첫주는 하루 3번, 둘째 주는 하루 2번 복용하였습니다. 임상(2)은 쿠르쿠민 168mg + 퀘스세틴 260 mg으로 만들어진 Nasafytol 이라는 상품을 2알씩 하루 2번 14일동안 복용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임상(1)은 퀘르세틴 그룹 50명(평균연령 41.1세), 대조군 그룹 50명(평균연령 54.1세) 이었고, 임상(2)은 퀘르세틴 그룹 25명(평균연령 38.0세), 대조군 그룹 25명(평균연령 36.0세) 이었습니다. 임상(1)이 연령이 약간 빗나가 있어서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고려해서 결과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퀘르세틴을 복용하고 바이러스를 얼마나 빠르게 제거할 수 있었는지 PCR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임상 (1)
복용 후 1주일 후에 일반 감기약만 복용한 대조군 그룹은 38명이 양성을 보였지만, 퀘르세틴을 같이 복용한 그룹은 16명만 양성을 보였습니다 (빨간 박스). 2주 후에는 두 그룹 모두 아주 적은 숫자만 양성을 보였습니다. 퀘르세틴 복용 그룹이 더 빠르게 바이러스를 제거함을 보였습니다.
임상 (2)
역시 마찬가지로 복용 후 1주일 후에 일반 감기약만 복용한 대조군 그룹은 19명이 양성을 보였지만, 퀘르세틴을 같이 복용한 그룹은 5명만 양성을 보였습니다 (빨간 박스). 이 임상에서는 대조군 그룹은 2주 후에도 5명이 여전히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였지만, 퀘르세틴을 복용한 그룹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시 이 임상에서도 퀘르세틴 복용 그룹이 더 빠르게 바이러스를 제거함을 보였습니다.
기타 두 논문 모두[증상]에 대한 데이터도 있었고,증상의 개선도 있었다고 보고하였으나, 이것은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될 수 있기에 그냥 본문에서 보시고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6개의 임상 테스트 (RCT)를 메타분석한 결과, ICU(집중치료실)에 들어가는 위험도가 오즈비(Odds ratio)는 0.31이었습니다. 즉, 퀘르세틴을 먹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먹은 그룹에서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해 집중치료실로 들어가는 위험도가 69%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중등증 위험도는 오즈비 0.25였습니다. 75% 위험도가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6779438/
논문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퀘르세틴은 매우 안전하다고 알려진 물질이며, 안전성에 대한 FDA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문서의 중간에 FDA's letter 부분이 있는데요, "FDA has no questions; some uses may require a color additive listing"라고 결정했습니다. 이 물질이 약간 노란 형광색 비슷한 색깔을 보여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만 언급하고 있고, 다른 문제점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퀘르세틴은 아래 두가지 경로를 차단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대체 요법에 대한 글을 쓰면 항상 강조드리는 것이지만,
표준 치료법은 팍스로비드를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팍스로비드를 쓸 수 없는 경우라면 퀘르세틴도 사용해 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임상테스트에서 500mg씩 하루 2번 복용하였고, 7일~14일간 복용하였습니다.
퀘르세틴은 폴리페놀류의 물질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으며, 어린이도 많이 복용하고 있는 보충제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보통 캡슐에 들어 있는데, 실제 맛이 어떤가 싶어서 하나 까서 맛을 보았는데요, 시고, 텁텁하고, 약간 쓴맛이 있습니다. 별로 유쾌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포도 껍질 씹으면 나는 맛에서 단맛을 제거하면 이 맛과 유사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물약도 있습니다. quercetin liquid 또는 drop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젤리 타입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quercetin gummy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최근까지의 코로나19에 대한 퀘르세틴의 효과는 아래 링크에서 정리되고 있습니다.
한편, 첫번째 그림의 연구 결과에서는 EGCG가 효과가 더 좋은 것 같은데 왜 EGCG는 연구가 많이 안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EGCG가 3CL효소를 더 잘 차단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흡수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논문에 따르면 1.68%~14% 정도만 흡수된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225109/
그러다가 보니, 이걸 나노파티클로 만들어서 사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도 있고, 약간 변형해서 잘 흡수되도록 분자를 재디자인해보자는 아이디어, 그러지 말고 코에 분무하거나 호흡기로 흡입해서 점막으로 흡수시켜보자 등등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이유는, EGCG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심지어 일본 뇌염 바이러스도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항바이러스 물질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도 아예 흡수가 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GCG는 빈속에 먹으면 더 잘 흡수된다고 합니다.
(추가) 예방적 목적으로 퀘르세틴을 사용하는 경우는 하루 400mg을 사용하는데, 결과는 위험도 93% 감소입니다. 임상에 참여한 숫자가 많지 않아서 이걸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꽤 괜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약)
- 코로나19의 치료제는 팍스로비드이다.
- 팍스로비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대체 요법으로 비타민 D3, 퀘르세틴, EGCG가 있다.
- 퀘르세틴을 코로나19 예방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하루 400mg을 복용하면 된다. (유행 기간 동안만 드시고 중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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