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이 (222.♡.1.19)
2025년 6월 7일 PM 04:24 · 수정됨(06. 20. 16:42)
일전에도 글을 썼지만, 대선 전에 아들은 민주당 권리 당원 신청을 했습니다.
아들과 정치적인 성향이 같다는 것은 부자간의 대화 소재 폭을 넓혀줍니다. 아들이기 전에 정치적인 동지와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제 입장에서는 참 뿌듯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도 매일 아침마다 아들과 이재명 대통령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간혹, 자녀들과의 정치적인 성향이 달라서 갈등이 일어나는 글들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팁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아들이 민주당 권리 당원이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1. 기본적으로 저와 아들은 어렸을 때 부터 관계가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저는 아들과 함께 피시방을 다니며 게임을 했습니다. (이 과정도 사실 이야기가 깁니다만, 생략하겠습니다.) 열심히 오버워치를 하며 서너시간을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일주일에 한번 매주 토요일 저녁)
2.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터 아들에게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줬습니다. 독립운동사를 비롯하여,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해방 이후 현대사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3. 그러다보니, 아들 또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고, 백범일지를 비롯하여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에 대한 책과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고, 저와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4.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때 가족 모두가 제주도 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여행 일정에서 4.3 항쟁 기념관에 꼭 가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가족 모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기념관 방문을 모두 마치고, 방명록에 당시 미군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쓴 아들의 글이 기억에 남네요.
5.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 적도 있습니다.
6. 러시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대전 현충원에 안치되었을 때, 저와 같이 참배도 했습니다.
7. 초등학교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했었고, 대선 기간에 문재인 후보 연설에도 함께 참석하였고, 중학교때는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도 했습니다. (그 당시 화장실에서 어느 어르신이 아들을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는데, 아들에게는 그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8. 어느날 갑자기, 학원 선생님이 이야기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책과 유시민 작가의 책을 집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들 또한 저와 마찬가지로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를 좋아합니다.
9. 아들도 일베를 증오합니다. (그들을 한심한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10. 고등학생이 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이야기를 저와 나누었습니다.
11. 결국, 이번에 아들은 민주당 권리 당원이 되었습니다.
정치적 입장은 자신의 가치관과 직결됩니다.
아버지의 정치적 입장을 사춘기 자녀들에게 강요하면 오히려 반발 심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처음부터 아들에게 저의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더욱이 굴곡진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들이 바라보는 역사관이 저와 비슷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직 자녀들이 어리다면, 역사(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시오.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히면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성향도 같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 시민 교육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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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앤디웜홀
25.06.07 · 221.♡.6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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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배가뚠뚠
25.06.07 · 175.♡.153.88
{emo:damoang-emo-008.gif:100} - 한
한별
25.06.07 · 117.♡.5.172
훌륭하십니다. 모든 가치관(정치, 종교, 도덕 등)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하는게 마땅한데, 요즘에는 가치관 교육은 학교와 기관에 맡겨둔 채,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던데... 좋은 아버지의 본을 보여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저도 어린 자녀가 있는데, 자녀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도록 잘 양육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나눔 감사합니다. -
쭌쭌찬이네
25.06.07 · 112.♡.49.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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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빵곰
25.06.08 · 172.♡.122.185
자. 이제 아버지께서는 오버워치 티어가 어떻게 되는지? 와 아들의 발목을 어떻게 잡았는지를 풀어보셔야죠. ㅎㅎ -
Ssuper튜브
25.06.08 · 182.♡.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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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파타라
25.06.11 · 39.♡.9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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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즈뽀또
25.06.12 · 27.♡.85.23
{emo:damoang-emo-007.gif:100} - 새
새구름
25.06.14 · 116.♡.1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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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앙알앙알
25.06.20 · 14.♡.6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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