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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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LCK 3주차가 끝났고 이번주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 때문에 한주동안은 경기가 없는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MSI에서 우승한 젠지가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의 한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3주차가 지난 시점에서 팀 별 평가를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가지셨다면 님 생각이 맞습니다.. ㅎㅎ
- 젠지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 할 것 없이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으며 고밸류 픽으로도 라인전에서부터 이겨버리고 오브젝트도 혼자서 점찍어 놓은 것 마냥 독점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교전까지도 잘해서 그냥 약점이 없어보입니다.. ap 정글이라는 현 메타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 라인별로 다룰 수 있는 챔프폭도 태평양처럼 넓어서 메타가 조금 바뀌더라도 그 강함이 퇴색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이며 사우디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DK
뉴네오 디플러스 기아 정말 강해졌습니다.. 정글인 루시드는 ap딜러에서 좀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리신 바이 같은 ad 챔프 기용으로서 DK만의 메타 정립을 보여줬으며 탑의 킹겐도 역시나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롤드컵 우승시의 폼으로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미드의 쇼메이커도 역시나 ad 정글과 연계할 수 있는 챔프들을 고르면서 현재 메타 고유의 해석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 DK의 강함은 바텀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바텀의 폼이 좋습니다.. 에이밍은 다양한 픽으로 게임을 캐리하고 있고 켈린도 메이킹 잘 못하는 서폿이라는 평가와는 다르게 여러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젠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서 우승권 팀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광동
현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 중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순위에 올라 있는 광동입니다.. 역시나 이팀의 강점은 정글인 커즈에서부터 나오는 것 같은데.. 거기에 미드인 불독이 현재 메타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순위까지 올라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탑인 두두도 항상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광동의 상체라인은 정말 서부권에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다만 광동의 문제는 바텀인 것 같은데.. 중고신인인 리퍼 최기명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서부권팀들 상대로는 체급에서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바텀이 밀리는 양상이 많이 나오더군요.. 일단 광동은 안정적인 플옵권팀이 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권을 노리려면 바텀이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 T1
LCK 최초의 홈경기에서 KT에게 덜미를 잡힌 T1입니다.. 현재 T1은 현재의 ap정글 메타에 꽤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KT전에서도 꽤나 젠지와 비슷한 벤픽을 가져왔었죠.. 결과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결국 T1의 강점은 강한 라인전으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인 것 같은데.. ap 정글 메타에서는 이런 운영을 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이겨내야 겠죠.. 그래서 T1도 고밸류 조합들을 많이 써보면서 현재 메타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구요.. 다만 고밸류 조합으로 젠지를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ㅠㅠ 그래도 화이팅 해야죠..
-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강팀은 강팀인 것 같습니다.. 정글 미드 바텀 다들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탑인 도란의 폼이 좀 불안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래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탑의 안정감을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팀의 탑은 결국 안정적으로 사이드 돌면서 라인관리를 해줘야 팀을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인 것 같아서 말이죠.. 아무튼 한화생명은 현재의 순위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 2~3위는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 DRX
테디의 팀 DRX입니다.. DRX의 경우 베테랑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탑인 라스칼 선수의 경우 폼이 너무 내려와서 도저히 주전을 할 수 없는 정도라 결국 신인 탑라이너로 교체가 되었는데.. 원딜 테디는 정말 인간 넥서스와도 같은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어서 현재의 순위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신인 정글 스폰지도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DRX가 동부 수문장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KT
파멸적인 4연패 후 꼴찌가 되었다가 다시 브리온과 T1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2승 4패의 성적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KT입니다.. 4연패하는 동안 ap정글을 써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표식은 아무래도 ap정글과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 결국 벤픽을 바꾸면서 정글 미드에게 잘하는 픽들을 쥐어주니 좋은 성적이 나오네요.. 탑의 퍼펙트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어려운 T1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구요.. 애초에 꼴찌까지 할 정도의 팀 체급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T1 팬인 저로서는 T1 잡고 경기력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긴 합니다.. ㅠㅠ
- 피어엑스
박치기 공룡 피어엑스는 결국 저 박치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질 것 같은데 현재까지는 박치기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네요.. 그래서 박치기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폿 엑스큐트를 교체한 것 같은데.. 그래도 듀로로 바뀌니까 안정감은 좀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팀이 자신의 색깔을 가지는 것은 꽤나 중요한 스포츠의 요소인 것 같아서 피어엑스가 박치기 공룡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좀더 스마트한 박치기는 필요하겠지만요.. ㅎㅎ 아무튼 팀적으로 여러가지를 고민해봐야 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 농심
구거라는 30대 서폿을 주전으로 세우면서 부족했던 베테랑의 리더쉽을 기대했던 것 같지만.. 그러기에는 팀 체급이 너무나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스프링에서는 항상 반짝이던 원딜 지우의 경우에도 현재 메타에서는 뭔가 아쉬운 것 같고 말이죠.. 결국 하위권의 두팀은 다른 팀들에 비해서 체급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브리온
브리온의 경우에도 결국 체급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미드 카리스의 경우에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매우매우 아쉽습니다.. 롤은 미드가 가장 중요한 게임인데 미드가 항상 지고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찬스를 가질 경우의 수가 더욱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다른 라인들도 마찬가지이긴 해서 결국 10분 정도 지나면 돈 차이가 벌어져있고 게임은 져있더라구요.. ㅠㅠ 건강한 리그가 되려면 1등과 꼴찌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좋은데.. 브리온이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