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5950x (175.♡.26.81)
2024년 8월 20일 AM 12:30 · 수정됨(08. 25. 05:18)
제 돈주고 처음으로 산 맥이 맥미니 2009 early 였습니다.
당시에는 iPhone 3GS에 OpenGL ES2.0 기반으로 돌아가는 게임 엔진 개발한다고
구매했었는데요.. 진짜 너무 작고 이쁘고 신기한 물건이었습니다.
OpenGL이 잘 돌아가는게 참 신기하기도 했죠.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거들떠도 안보게 되었는데요.
최근 맥미니 머신의 전원을 켜보니.. 잘 작동하는 겁니다.
Core2 Duo 2.0Ghz에 램4기가에 HDD 300GB 정도되는 시스템인데..
이게 생각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나름 슈퍼컴이 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레트로 감성이다 뭐다 해서 486 도스 머신도 만드는 판국에..
486에 비하면 진정한 슈퍼컴이거든요..
64비트 아키텍쳐에 486을 뛰어넘어 펜티엄을 아득히 건너고 건너 프레스캇 아키텍처를
지나야만... 훌륭한 IPC를 갖춘 '콘로'세대를 만날 수가 있죠.
암튼 서론이 길었는데.. OSX는 도저히 써먹을 수가 없어서.. (비교적 최신 모하비까지 깔아봤어요)
리눅스중 가벼운 배포판인 Lubuntu를 깔아봤습니다. 레트로 감성 살린다고 공DVD까지 주문해서
DVD로 깔았습니다. ㅎㅎ
결론은 느렸습니다. -_-; 기대했던 가볍다는 LXQT에 실망했고.. 커널 레벨에서의 무언가 살짝 굼뜬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더 낮은 레벨의 리눅스를 깔기는 좀 그렇고..
이건 아니다 싶어.. 램을 1333Mhz DDR3 8GB로 업그레이드 하고 SSD도 삼성 500GB 구매해서
설치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Lubuntu를 깔았지만 역시나... 가볍게 쓸만한 그 느낌이 아니더군요.
리눅스를 슬랙웨어 시절 90년대 후반부터 써왔는데.. 처음으로 저에게 실망을 안겨줬어요.
나름 개발툴 빵빵하게 잘돌아가고 제가 짠 서버도 잘돌아가고 이런걸 기대했는데..
분명 Core2Duo가 예전에는 진짜 슈퍼컴인데 (486때 시선 레벨)..
고작 이정도 C코드도 느리게 돌린다고?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한번도 안써봤고.. 동경했던 FreeBSD를 설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FreeBSD 커널은 윈도우를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최고급 AAA게임을 돌리는
안정되고 성능이 보장된 커널 입니다 (PS3, 4, 5, Nintendo Switch)
리눅스는 비할바가 못되죠..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DVD에 최신 버전을 구웠습니다.
Github에 보이는 주로 쓰인 언어가 Assembly & C 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기분탓인가 신용이 가더군요.
설치하면서 GPU드라이버를 제외하고는 모든 드라이버가 아주 착착 잘 잡혔습니다.
BSD커널이 애플이랑 친구 먹어서 그런가.. 정말 무난하게 잘 깔렸습니다.
웹도 접속 안되는 구시대 OSX 따위의 파티션은 밀어버리고 Full FreeBSD로 설치에 성공하고
Package시스템으로 nVidia Geforce 9400m 드라이버도 깔아주고
XWindow도 깔아주고.. xfce도 깔아주고..
아주 날아다닙니다. 리눅스의 그것과는 비할 바가 못될 정도로 날아 다닙니다.
심지어 부팅도 빠릅니다.
개발 툴 깔아주고 제가 만든 서버들 설치해서 벤치마킹도 해보고..
오오 역시 옛날 펜티엄3~4 시절 돌렸던 게임 서버들도 그 시절 보다 훨씬 빠르게 팽팽 잘돕니다.
머신 당 동접 3000명 이상 감당했던 그 시절 서버보다 2배이상 빠릅니다.
FreeBSD 왠지 모르게 마음에 쏙 드네요.. 생각보다 설치도 쉽고 빠르고..
설치하면서 드라이버 가지고 별에 별 짓을 다하고 실패도 하고..
처음 설치임에도 OS 시스템 에러 한줄 안내뱉고 정말 안정적으로 잘 작동합니다.
이상 잡담성 주저리 주저리 FreeBSD설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FreeBSD도 Linux처럼 Arm, Arm64, RISC-V까지 지원하니
맥미니 m1머신이 중고로 풀리면 16GB에 256GB SSD정도 되는거 구해서 깔면..
뭐 거의 F1머신 처럼 날아 다닐듯 해서 기대가 아주 많이 됩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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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sta
24.08.20 · 14.♡.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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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쥬얼씨뿔뿔
→ Usta 작성자
24.08.20 · 121.♡.94.56
ㅎㅎㅎ 리눅스도 일단 쉘만 익혀도 거의 80%는 익힌거에요.
도스 배울때랑 똑같습니다. 심지어 난이도조차 ... 그런데 MacOS쓰시면 거의 같아요.
그게 그 터미널이라..
MacOS도 유닉스 시스템이라 - 가
가을무렵
24.08.20 · 112.♡.200.179
저도 문과 출신이라 PC통신에서 들은 풍월로 슬랙2.1 깔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 때는 인스톨 할 때 어떤 기능을 설치할지 선택하는 과정부터가 엄청난 난관이었죠.
xwindow 띄우면 마치 내가 슬랙의 전문가나 된 듯한 엄청난 뿌듯함이 들었는데 말이에요. :)
한참 지나 xwindow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걸 보고 '세상 참 좋아졌네'라는 생각이 들던 게 기억납니다.
그나저나 저도 서재 구석에 안 쓰는 MBP2010이 한 대 있는데 여기에 freebsd 한 번 깔아볼까 싶어요. -
비비쥬얼씨뿔뿔
→ 가을무렵 작성자
24.08.20 · 121.♡.94.56
옛날 초기 리눅스는 설치 시스템이 너무 했죠..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듯 -_-;
고등학교 시절 학교 선배는 3.5인치 50여장 가지고 386 시스템에 설치 하는 것도 봤어요.
지금은 파이썬과 같은 스크립트 + 적당한 그래픽 화면으로 윈도우 만큼 쉬워졌습니다.
다만 FreeBSD는 UI는 새로 깔아야 하는데요.
드라이버도 패키지 시스템으로 버전까지 골라서 깔아줄수 있어요. 저는 Xfce 추천합니다.
Xfce에서 한글도 되게 하고..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방법들이.. - S
SCiHiFi
24.08.21 · 125.♡.119.193
macOS도 BSD가 그 뿌리에 있으니... 호환성이 좋은걸까요 ㅎㅎ
FreeBSD가 구형맥에선 엄청 빠르게 돌아가는 군요 -
비비쥬얼씨뿔뿔
→ SCiHiFi 작성자
24.08.22 · 117.♡.11.139
저도 너무 잘되서 놀랐어요. 맥쓰다가 오래되고 os지원 끊기면 그때부터는 그냥 FreeBSD 머신으로 갈아타면 될듯해요. 괜시리 리눅스 깔필요가 없어요 - K
kungmo
24.08.24 · 110.♡.202.59
2013년에 샀던 Asus S200E 노트북에 MX Linux 를 설치해서 100일 넘게 서버로 쓰면서 안정적으로 돌리고 있는데요, xfce가 리눅스 데스크톱 중 가볍다고는 해도 살짝 굼뜨긴 합니다. HDD가 노트북용으로 500GB이고, 메모리도 4GB에, CPU는 i3 3217U라 빠릿하게 돌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 글을 읽고 FreeBSD로 재설치하면 빨라질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
RRealtime
24.08.25 · 75.♡.158.112
프비 쓰려면 삼지창 부터 장만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ㄷㄷㄷ
그래도 요즘은 파이어크래커가 클라우드 같은 쪽으로 명맥을 이어 가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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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궁금하다고 저보고 쫄라서 같이 갔던 특이한 애였는데 말이죠.
제게 라눅스는 유니콘종 처럼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