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맥학] macOS의 hide(가리기)의 등장
DINKIssTyle

Lv.1 DINKIssTyle (61.♡.73.102)

2026년 1월 27일 AM 09:15 · 수정됨(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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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매킨토시는 화려한 GUI 화면과 함께 등장하며

창이 겹칠 수 있는(overlapping window) 개념의 운영체제로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매킨토시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했음에도,

애플이 추구하던 ‘직관적인 멀티태스킹 경험’을 당시의 하드웨어가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창이라는 것이 있다면 치우고 다른 창에서 작업할 수 있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겹치는 창을 가진 싱글태스킹 GUI OS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를 뒷받침해 줄 하드웨어, 특히 RAM(당시 128KB~512KB)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탐색기보다 창 기반 작업이 익숙한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 매킨토시에서는 Finder(파일 브라우저) 창이 몇 개 열려 있는지,

창 안에 아이콘이 몇 개 있는지에 따라 곧바로 Out of Memory가 발생하곤 했다고 합니다.

(저는 애기라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러다 System 5 시기, 옵션 구성요소였던 MultiFinder가 등장하면서

어설프게나마 멀티태스킹을 흉내 내기 시작합니다.

여러 앱을 동시에 메모리에 올려 두고, 제한적인 앱 전환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Finder와 MS Word가 함께 보이는데,

마치 동시에 실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포그라운드 앱만 실행되고, 백그라운드 앱은 완전히 멈춰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지금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RAM이 부족해진 iOS에서,

백그라운드로 전환된 앱을 서스펜드(suspend) 시켰다가

다시 포그라운드가 되면 상태를 복원해 실행하는 개념과

체감적으로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System 7이 등장하면서 드디어

협동형(비선점형… 교재에서 보셨죠? ㄷㄷ) 멀티태스킹이 도입됩니다.


문제는 여전히 메모리가 넉넉한 시대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화면에 띄워놓은 것이 많아질수록

메모리가 창과 리소스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비선점형 멀티태스킹 특성상,

포그라운드 앱이 시스템 자원을 붙잡고 있으면

백그라운드 앱들은 얌전히 프리징된 상태로 화면만 유지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강제 종료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작업 환경을 싱글태스킹에 가깝게 되돌리는 방법,

바로 Hide가 등장하게 됩니다.


Hide는 메모리를 직접 해제하는 기능은 아니었지만,

화면과 이벤트 처리 부담을 줄여

시스템의 체감 부하를 낮추기 위한 UI적 해결책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Hide의 등장 배경입니다.


오늘날 macOS에서 Hide는

앱이 아니라 창을 관리하는 기능처럼 인식되지만,

그 기원은 창을 관리하는 척하며, 사실상 앱 단위 작업 환경을 제어하기 위한 기능에서

출발한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자게에서 복사되었습니다.

댓글 (2)

  • G

    gemini Lv.1

    01.27 · 218.♡.56.8

    학교 다닐 때 맥실에 놀러가서 빈 자리 앉아서 뭔가 하려고 위에 떠있던 앱 하이드 하고 파인더로 갔는데 어떤 애가 와서 지랄을... 자기가 뭔가 실행하고 있었는데 왜 껐냐고.
    다시 돌려놓으니까 조용해 졌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맥이 IIci에 system 6 아니면 7 이었을겁니다.
  • R

    ryukesh Lv.1

    01.27 · 112.♡.61.107

    요즘 사파리의 탭관리나 아이폰의 열린 앱 관리의 조상격 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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