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잡담) 1992년작 토이즈(Toys)
포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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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2일 AM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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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개봉한 토이즈에 대한 잡담입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이 계실수 있으니 스포일러 Alert.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토이즈?

1992년에 개봉했던 토이즈는, 이전에 '굿모닝 베트남(1987)', '투씨(1982)', '레인맨(1988)'을 연출했던 배리 레빈슨의 영화입니다.

나름대로는 각본, 연출, 제작 모두 맡은 야심작이었으나,

흥행이 그렇게 좋지 않아, 토이즈 이후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셨다고.

하지만, 정작 저는 이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2. 스샷과 함께하는 스토리


초반부의 작은 뮤지컬씬을 지나고 나면,

주인공의 아버지인 케네스 지보(도널도 오코너)와 그의 동생인 리랜드 지보(마이클 갬본)의 대화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대대로 명문 군인 집안인 지보家에서 케네스는 혼자 완구사업을 일군 변종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아들인 레슬리(로빈 윌리엄스)에게 물려주려니,

레슬리의 철없음이 걸림돌이었습니다.

결국 뼈속까지 군인인 동생, 리랜드를 사장 자리에 앉혀, 리랜드를 극복하며 레슬리가 성장하도록 합니다.

이는 최측근인 오웬 오웬스(아서 말레)에게만 알려줍니다.


결국 케네스는 사망합니다.


관에 각종 장난감들을 보면, 정말 장난감에 진심이었다는게 느껴집니다.


한창 추도사를 하는 와중에, 파란색 장난감인 Barrel of Laughs가 작동되는데,

모인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실소를 참지못하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결국 관을 열어서 전원을 끄지만, 하관하는 동안 다시 켜지며 영화 내내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나름 상징성이 있죠.



케네스가 사망하여도, 공장은 열심히 돌아갑니다.

뭔가 굉장히 비효율적인 생상 공정처럼 보입니다. 허허.

왠지 팀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한편 리랜드는 아버지(잭 워든)를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것엔 관심이 없는듯, 자기는 4성 장군이라는것만 자랑하더니 그대로 눕습니다.

리랜드의 캐릭터성을 나타내는 씬이죠.

리랜드는 3성 장군까지 올랐지만 제대로 된 승전을 맛보지 못했다는 점과, (감독의 전작인 굿모닝 베트남을 생각해보면)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찬 삐뚤어진 인물이었습니다.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회의를 보면, 군복을 입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회의를 합니다.

회의 도중, 오웬이 산업 스파이에 대해 슬쩍 언급하는데,

장난감 업계에서 산업 스파이는 흔하다 언급했음에도,

군인 출신인 리랜드에겐 가슴이 철렁하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결국 보안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역시나 군인인 자신의 아들, 패트릭(LL쿨 J)을 부릅니다.



마치 군대 검문소 처럼 꾸며놓고, 모든 직원에게 보안카드를 달고 다니라고 까지 합니다.

심지어 공장 전반을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까지 설치하죠.



회의장면도 사뭇 달라집니다.

그래도 처음 회의때는 다같이 둘러앉은 형태였으나,

이제는 그냥 지시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회의 탁자에는 아예 핫라인 전화기 같은 것도 보입니다.

배경을 보면 도배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러한 변화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장치라 생각합니다.



그와중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복사실에서 일하는 그웬 타일러(로빈 라이트).

처음엔 복사실에 들어간 패트릭이 취조하듯 신상을 캐묻는 와중에,

레슬리가 구원투수처럼 불쑥 나타나며 만나게 되는데,

이후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참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다들 떠난 식당에서 둘만 남아 이야기를 계속 하는 장면.



한편 리랜드는 아들 패트릭과 함께, 아이들이 노는 아케이드 게임장에 견학을 갑니다.

그리곤 그곳에서 비디오게임이 미래라는 것을 깨닫죠.



이후 리랜드의 자세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군복 느낌이지만, 색상은 알록달록하게 변했고,

점점 더 자신의 야망을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 두번째.



아무튼 리랜드는 '비밀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갑니다.



장난감 연구를 하는 연구실이 점점 좁아지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는 정말 다양한 영화 미술이 나오는데,

이 씬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그와중에 레슬리는 그웬과의 썸을 타며 더 친해지고 있고…



리랜드는 여전히 뭔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결국 레슬리와 여동생인 알세이셔(조앤 쿠삭)와 함께 비밀 시설에 잠입합니다.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MTV공연처럼 복도에 세트를 설치하는 장면입니다.

미션임파서블4 초반의 크레믈린 궁 잠입 장면이 떠오르죠.

공연 장면은, 중간에 아예 뮤직비디오처럼 전환이 되기도하는 등 조금 독특한 시도까지 보입니다.

영상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오마주한 느낌이 강합니다.

의외로 노래가 좋습니다. 허허.



비밀시설에 잠입한 레슬리는 깜짝놀랄 장면을 보게되는데요.

어린 아이들이 비행기나 헬기를 조종하여 적을 파괴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UAV 무기들(드론 같은)을 생각하면 참 묘해지는 장면입니다.



비밀시설을 헤매다가 커다란 우물에 빠지는 레슬리,

근데 그냥 우물이 아니라 뭔가 거대한 하마 같은게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리랜드와 패트릭을 만나게 되며,

리랜드의 야심을 알게됩니다.



겨우 빠져나온 레슬리는 그웬의 집에 찾아가 모든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같이 리랜드를 몰아내기로 하죠.



하지만, 역시나 그 조차 감시당하고 있었습니다.

감시역중 한명이 제이미 폭스입니다. (배역 이름은 베이커)



리랜드의 야망은 어린아이들이 무선으로 움직이는 전투기 시스템을 군에 납품하는 것.

군대의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서 계약을 하려는데, 이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결국 상심하여 어딘가 망가져버린 리랜드.



주인공 3인방은 VR을 즐기고 있습니다. 허허.



리랜드는 결국 '승리'라는 가치를 거머쥐기 위해 레슬리를 파멸시키려 합니다.



와장창.



하지만 결국 리랜드는 자신이 만든 '하마'에게 도리어 공격을 받아 퇴장합니다.



아버지와 같은 신세가 된 리랜드.


모든 소동이 끝난 뒤의 4인방.



다같이 웃으며 이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3. 배우들

지금보면 유명한 배우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레슬리 지보, 로빈 윌리엄스입니다.

감독의 이전작인 굿모닝 베트남에서 함께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아예 로빌 윌리엄스를 염두해서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레슬리의 여동생, 알세이셔 지보, 조앤 쿠삭입니다.

토이스토리의 제시 역할도 유명하고 아담스 패밀리2나 스쿨오브락에도 나오셨죠.

이 영화에서느 정말 4차원 캐릭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메인 빌런인 리랜드 지보, 작년에 타계하신 마이클 갬본입니다.

해리포터의 덤블도어로 세계구급 인기를 누리셨습니다.


주인공 3인방중 마지막인 그웬 타일러, 로빈 라이트입니다.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셨고, 최근엔 원더우먼에도 나오셨죠.

로빈 라이트의 젊을 때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지금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달랐죠.


레슬리의 아버지인 케네스 지보, 도널드 오코너,

이분은 '사랑은 비를 타고(1952)'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 싱잉 인더 레인.

정말 공교롭게도, 영화에서 처럼 실제 배우분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케네스와 리랜드의 아버지, 4성장군역을 맡으신 분은 잭 워든이란 배우인데요.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이나 '나일강 살인 사건(1978)' 등 영화나 TV에서 다작하셨던 분입니다.


그외에 패트릭 지보로 나온 LL쿨 J는 기본은 랩퍼이지만, 역시나 영화나 TV에서 활동하셨죠.


오웬 오웬스로 나온 아서 말레, 이분은 후크(1999)에서 늙은 투들스로 출연하셨더군요.

뭔가 조연 전문 느낌입니다. 허허.


그리고 슬쩍 언급했던 '제이미 폭스'도 있고,

심슨가족의 리사 성우로 유명한 '야들리 스미스'도 장난감 연구자 중 한명으로 나옵니다.



4. 그래서 토이즈?

결국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기획한 영화인듯 한데, 꽤나 엉성한 연출이 많습니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같은 사람이 만든게 맞나 싶은 부분도 꽤 있고요.

감독으로서는 나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해서, 이것 저것 막 찍어놨는데..

편집할 때 막 잘려나가고, 여기저기 이어붙인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

왜 흥행에 망했는지는 조금 이해가 되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시면 한번 찾아보실 권해드립니다.

다 보시고 나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집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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