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딸에 대하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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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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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책으로 읽었는데, 여기저기에서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평이 들려서 무려 작은 딸을 대동하고 ㅋ 늦은 저녁 영화를 보러 갔네요
이상한 샤람들(?)에게 퀴어 영화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물론 저는 퀴어영화여도 괜찮지만- 영화의 진입장벽을 높일까,, 걱정도 되고,, 너무 주제의식을 대놓고 드러낼까 우려도 되는 맘으로 보러갔네요
내용은 간단히 요양보호사를 하는 엄마와 레즈비언 커플인 딸의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영화를 참 밀도 있게 잘 만들었다 싶어요.. 영화가 대사로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도 장면과 배우들의 연기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가득 담아냈습니다
단순히 여성서사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노인 돌봄의 문제, 혈연이 아닌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한 문제 의식, 그리고 자신의 길을 정확히 찾아가고 말하면서도 선을 지키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젊은 세대의 모습,,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재 5,60대 부모들 세대의 딜레마 등등
연기자들의 절재된 연기와 감독의 밀도있는 영상으로 아주 잘 담아낸거 같아요,
전통적인 혈연관계 가족의 상징 끝판왕! 추석 명절에 이 영화를 본다는게 역설적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어요
엄마와 딸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빠와 아들,, 모두 보시면 좋을 영화인거 같습니다. 남녀노소 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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