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보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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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ellago님이 올리셨는데 저도 몇 자 보탭니다
마침 그 영화관 건물 치과에 갔다가 시간이 맞아서 보고 왔어요
배우들 연기나 영상은 깔끔하고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들 보기에 선해 보이는 사람을 나중에 더 나락으로 보내는 설정은 좀 별루더라구요
그냥 선해보이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두는 게 좋다고 보는데 영화적 재미는 덜 하겠지요
그런식의 설정이 뭐랄까 니들은 정의로운척 하지만 다 똑같아라고 말하는 가진자들 혹은 양아치들의 정당화에 사용되는거 같아서요,, 요기선 장동건 부부가 그런 설정이예요 ㅠㅠㅠ
암튼 저는 각자 부부의 선택보다는 아이들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누가 그들을 괴물로 만들었는가,,
바쁜 부모의 꼭두각시 혹은 입시지옥의 좀비들처럼 학교와 학원을 오가고 그 보상으로 물질적인 풍족함을 받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을 보는거 같았어요,, 승자독식과 경쟁에 익숙한 아이들은 극중 노숙자야 말로 루저이고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는 존재겠지요..
그리고 김희애 캐릭터는 비영리 국제 단체에서 일하던 사람같은데 지금은 시어머니 간병에 아들교육에만 메달리고 있지요.. 그냥 요즘 엄마들 생각이 많이 너더라구요.. 결혼이나 양육으로 자기 커리어를 버리고 살면서 결국 자식의 성공이 포기한 자기 커리어에 대한 보상 혹은 자아 실현이 되어버리 한국사회 현주소 같아서요, 그래서 극 중 김희애가 그런 선택을 하는거 같았어요.. 자기가 곧 자식이고 자신의 일이 곧 아이의 성장이고,, 그래서 거리두기가 안되는 그런 것,,,다들 그런건 아니지만요
저는 그냥 한국사회 부모와 자녀들의 자화상 같았어요 물론 영화처럼 극단적 상황은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