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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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난 글 중에 같은 영화 후기가 있을까 하고 찾아봤습니다.
한 5~6개 정도 글이 있던 거 같습니다.
이 영화는 이동진 평론가의 올해 한국영화 10위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거든요.
그래서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본 영화였습니다.
오랜만의 영화라 좀 각잡고 평가를 해보고 싶었어요.
근데 지난 글들의 내용 이외의 더이상의 평은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크게 2가지 정도인데요.
1. 영화 스토리의 흐름이 어색합니다.
2. 명성 높은 배우들이 3명이나 나오는데, 모두 이상하고, 그 외의 연기도 너무 별로입니다.
일단 저는 원래 김희애배우님이나 장동건배우님, 그리고 설경구배우님을 연기적으로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중 김희애배우님은 부부의 세계에서 높게 평가 받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아주 예전부터 단 한 번의 깊은 인상도 받질 못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는 제가 아주 잠깐 봤던 '부부의 세계'의 쇼츠에서 봤던 연기 그대로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장동건 배우님도 마찬가지로 인상 깊은 건 없었고,
설경구 배우님은 박하사탕이나 오아시스에서는 꽤나 인상 깊긴 했는데, 예전 배우자 논란 이후 연기가 너무 정체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발음이 너무너무 뭉개집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결국 육아와 부모와 요즘의 아이들에 대한 내용일텐데, 사실 어디 하나 괜찮은 부분이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부모가 되어 보진 못해서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말도 안되게 갈팡질팡하고
이렇게까지 겉돌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부모와 아이들의 관계가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급발진 하고...
육아관까진 제가 이해를 못했다고 해도 스토리 자체가 너무나 옴니버스식 같이 다 잘려진 느낌이 듭니다.
어디 하나 복선도 없고 관통하는 거대 맥락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방식의 장면이나 기법이나 감각도 없고요.
급발진...할 수 있긴 한데...처음부터 마지막 5분전까지만 해도 생명을 존중한다던 의사가 갑자기 살인을 한다거나
지금까지 나쁜놈들을 그렇게 변호해 왔던 변호사가 갑자기 반성을 깨닫는다거나...
아, 그냥 패러독스에 대한 내용일라나요...; 그렇다기엔 너무 영화와 모든 것을 다 뒤집어 버리는 스토리가 되는데 말입니다..
여튼 시작하자마자 5분정도 지났을 때 이미 '어? 이동진평론가가 이 영화를 4위에 넣었다고?' 하는 기시감이 들었으나
뭔가 있겠지....뭔가 있겠지...를 30분정도까지 생각하다가...
이동진 이 사람 뭐지...? 싶었네요...
그래도 지금까진 이렇게까지 실망한 적은 없는데 좀 그렇네요...;;
돌마루님의 댓글
그래도 마지막까지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하면서 지루함없이 잘 봤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