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the rising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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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2024.07.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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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요. 작자와 연대는 미상. 대중에게 회자되며 이어져오면서 1930년대부터 가수들이 이 곡을 부르기 시작한 기록들이 남아있습니다.


원곡은 존 바에즈(Joan Baez)의 노래처럼 'rising sun'이라 불리우는 유곽(매춘을 하는 곳)에 어린 시절 팔려온 창기가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면서 부르는 노래.


1964년 영국의 록밴드 '애니멀스(Animals)'가 이 곡을 남자버젼으로 개사하여 발표한 버젼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집니다.



개인적으론 여자 버젼의 원곡의 감성이 더 좋아요. 일본에서 1989년 치아키 나오미(ちあきなおみ)라는 가수에 의해 번안곡으로도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2023년도 빔 벤더스가 감독을 한 일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에 애니멀스 버젼의 'House of the rising sun'이 삽입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건 영화 중간에 스낙쿠(スナック, 일본의 스탠드바 개념의 간이 술집)에서 여주인인 마마가 이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나도 분위기와 어우러집니다. 이 노래는 처량한 목소리의 여자버젼으로 들어야 제맛이지 않나 싶네요.


퍼펙트 데이즈에서 나오는 첫곡이 남자 버젼의 애니멀스의 이 곡인데 아침 출근길의 영상미와 함께 보면 경쾌한 느낌까지 듭니다만 이 곡의 내용이 실패한 남자의 넋두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감독이 이 영화의 결말 혹은 이 남자의 인생의 황혼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암시하는 내용입니다.


그걸 영화 말엽에 스낙쿠에서 마마(여주인)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넣으면서 세상사에 뒤쳐진 황혼의 인생이라는 걸 확실히 해두는 거라고 개인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참 노래를 영화에 이렇게 기가막힌 장치로 쓰는 거 보면 감독의 역량이 장난이 아님을 느낍니다.

영화에서 마마인 이시카와 사유리(石川さゆり)도 가수와 배우를 겸하는 탤런트라서 노래를 잘 부릅니다(그래서 캐스팅을 했을 듯). 일본에선 이 영화에서 그녀가 부른 노래가 꽤 인기였는지 음원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일본어 버젼은 가장 먼저 부른 치아키 나오미 버젼이 더 맘에 들어 여기에 소개합니다.


 


 기록으로 보면 이 노래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부른 가수는 일본어 버젼의 이 가사를 만든 아사카와 마키(浅川マキ)라는 째즈 싱어입니다. 그녀의 1971년 라이브 앨범에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굉장히 끈적끈적한 째즈의 느낌이 물씬 나죠. 원곡의 가사의 핵심만 간추려서 번안했습니다.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1969년에 김상국이라는 분(7080년대를 사신 분들에게는 곽상규, 김상국, 서세원, 구봉서 등으로 코미디언으로도 유명한 분이죠)이 '해 돋는 집'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서 불렀다고 합니다. 


 영상은  치아키 나오미라는 유명한 가수가 1989년에 부른 버젼입니다.


私が着いたのは ニューおリンスの
朝日楼という名の 女郎屋だった

내가 도착한  곳은 뉴올리온즈에
'아침해가 닿는 집'이라 불리우는 유곽이었어 


愛した男が 帰らなかった
あの時私は 故郷(くに)を出たのさ
汽車に乗って また汽車に乗って
貧しい私に 変わりはないが
時々想うのは ふるさとの
あのプラットホームの薄暗さ

사랑했던 남자는 돌아오지를 않네
그 시절 나는 고향을 떠났어
기차를 타고, 또 기차를 타고
가난했던 나는 별 다른 수는 없지만
때때로 떠올렸던 건 고향의
기차역의 어슴프레함


誰か言っとくれ 妹に
こんなになったら おしまいだってね
私が着いたのは ニューオリンズの
朝日楼という名の 女郎屋だった

누군가 전해줘 내 어린 누이에게
이렇게 되버리면 다 끝장이라고
내가 도착한 곳은 뉴올리온즈의
'아침해가 닿는 집'이라 불리우는 유곽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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