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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깨진 한미반도체…'TC본더 다변화' SK하이닉스와 갈등 지속(종합)
요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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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2일 AM 08:42 · 수정됨(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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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TC본더 신규 공급사에 한화세미텍 추가

한미반도체 IR 행사 5월로 연기

...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한화세미텍과 10대 안팎(420억원 규모)의 HBM용 TC본더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시장 주류이자 HBM 5세대인 'HBM3E 12단' 제조 공정에 한미반도체 장비를 전량 사용해왔으나, 한화세미텍을 신규 협력사로 삼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한미반도체는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반도체 역시 벤더 이원화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공급 계약 공시 등 이원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한미반도체가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제기한 TC본더 특허권 침해 소송 등 두 회사 간 갈등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본더가 쓰인다.

한미반도체 'TC본더' 장비 [한미반도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미반도체 'TC본더' 장비

이에 한미반도체는 8년간 동결해 온 기존 장비 가격을 약 25% 인상하고, 그간 무료로 유지보수를 해 오던 고객서비스(CS)의 유료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대당 약 35억원으로 추정되는 한화세미텍의 장비 가격보다 그동안 더 싼 가격으로 공급해왔으나, 이와 유사한 수준까지는 맞춰야 한다는 의사결정에 따라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최근 인천에 위치한 한미반도체 본사를 찾아 양사 간 협력 관계 회복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 세계 HBM 시장 1위인 SK하이닉스가 늘어나는 HBM 수요에 적기 대응하려면 관련 장비 공급사의 이원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태계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은 가격 인상과 공급 지연 등 각종 리스크를 덜 수 있는 전략"이라며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으로부터 HBM을 받으려는 것도 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다변화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회사 간 이견 발생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 입장에선 HBM 수요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TC본더 수요 역시 커지고 있어 벤더 이원화는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특정 업체를 배제하거나 택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업체와 파트너십을 유지한 채 새로운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지난 2015년 TC본더 장비 공동개발에 나섰으며, 2017년 처음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조만간 신규 TC본더 장비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4일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발표에서 TC본더 장비 공급 및 협상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반도체 역시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31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중 해외 고객사 비중이 90%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반도체의 핵심 고객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미국 마이크론이다.

현재 마이크론은 HBM3E 12단 TC본더 전량을 한미반도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올해(4월 초 기준) 마이크론이 확보한 TC본더 물량은 작년 한 해 사들인 물량(약 30∼40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당초 이달 22일 예정됐던 국내 주요 기관 투자가 대상의 기업설명(IR) 행사를 올해 1분기 확정 실적이 발표되는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이 자리에서 1분기 경영현황과 중장기 전망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SK하이닉스와의 상황에 관심도가 집중될 수 있다는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 (6)

  • 셀빅아이

    셀빅아이 Lv.1

    25.04.22 · 125.♡.200.218

    독점 협력사로 8년간 가격동결 했으면 한미반도체는 나름 잘해준것 같은데요.
    오히려 하이닉스가 경쟁장비를 25%더 비싸게 사준게 경쟁이 아니라 뒤에 뭐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 무적전설

    무적전설 Lv.1 → 셀빅아이

    25.04.22 · 211.♡.26.81

    이거때문에 한미가 열 엄청 받은거 같습니다.
  • Und3r9r0unD

    Und3r9r0unD Lv.1 → 셀빅아이

    25.04.22 · 118.♡.62.3

    위험한 거래가 있다면, 뭔가 의심스럽죠..

    당장에 한화가 특허소송에 휘말려있는데, 그곳에 웃돈을 주고 공급처 이중화를 한다는건 의심스럽습니다.
    일반적이라면, 한화에 대한 평가용 공급/일부 양산공급 정도하고, 한미 공급을 더 늘리려 할텐데 말이죠..
    (특허침해가되면, 한화도 문제겠지만, 한미와 틀어진 공급망이 아예 단절될 수 있죠..)
  • Saracen

    Saracen Lv.1

    25.04.22 · 24.♡.117.37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만 물건을 팔때에는 완전 을의 위치여서 협상력이 없었는데, 지금은 공급사가 2개나 되니, 당연히 돈 많이 주는 곳에 집중하는게 맞는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걸 슈퍼 을이니 그런 이상한 말을 하는건, SK 하이닉스는 돈을 얼마나 벌든, 한미 반도체는 조금 먹고 떨어져라는, 거지 취급을 당하라는 말 같네요. 당연히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 더주는 고객에 서비스가 갈수 밖에 없습니다.
  • R

    rymerace Lv.1

    25.04.22 · 211.♡.80.50

    삼성에 뒷통수 얼얼하게 맞고 하이닉스에 잘 해준건데 여기서도 뒷통수 세게 한 번 더 맞은거죠. 한미 입장에서는 삼성과의 일이 트라우마라 저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거래선 다변화는 한미쪽이 더 빠르게 할듯하네요. 실력없는 회사가 아니니.
  • 쟘스

    쟘스 Lv.1

    25.04.22 · 221.♡.194.163

    가격동결 해준 파트너사는 그대로 두고 경쟁사한테 웃돈주고 거래했다니...
    들리는 이야기가 뭔 비루한 양아치스럽네요.

    그런데 이걸 공급사의 독점이 깨진거라니 ㅋㅋㅋ

    고객사가 공급다변화하면
    공급사도 고객다변화해야하는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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