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merace (106.♡.153.196)
2025년 4월 28일 PM 03:10 · 수정됨(04. 29. 11:01)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TC본더뿐만 아니라 한미반도체 장비 전체에 대한 다변화 검토에 착수했다. 양측의 8년 동맹이 '균열'을 넘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최근 '엔지니어 철수' 카드를 뽑아든 한미반도체의 처사를, 중대한 도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미반도체와의 결별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게 SK하이닉스 내부의 목소리다.
2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 '장비 전체'에 대한 다변화 검토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가 TC본더 외에 한미반도체 장비 전체를 대상으로 다변화를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장비다. 현재 SK하이닉스에 들어가는 한미반도체 장비는 TC본더를 포함, 10여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게 TC본더"라며 "다양한 라인에 한미반도체 제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비 전체를 바꾼다고 하면 (한미반도체가)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의 이런 결정이 한미반도체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TC본더 다변화' 움직임에 반발해 HBM 생산 라인에 파견했던 자사 유지보수(CS) 인력 철수를 단행했다. 해당 조치에 SK하이닉스가 크게 격분하면서, TC본더는 물로이고 전체 장비에 대한 다변화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8년간 동맹 관계'를 맺어온 두 회사가 인력 철수, 장비 전체 제외라는 강대강 대치 양상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내부에서 그동안 장비 품질, CS 대응 불량 등 한미반도체에 쌓인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불 붙은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두 회사의 협력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기술력 미달과 수율 저하 등을 이유로, 한미반도체 제품 외 다른 거래선들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를 '굳건한 동맹'이라고 여겼던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큰 충격이다. 이미 SK하이닉스의 한미반도체 TC본더 수요 감소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기준 올해 SK하이닉스가 청주 공장 HBM 차세대 라인용으로 수주한 한미반도체 TC본더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8단 HBM만 해도 한미반도체 장비가 괜찮았지만 (HBM이) 두자리수로 올라가면서 수율이 말도 안되게 낮아졌다"며 "차세대 HBM 생산성을 가져갈 수 없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갈등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미반도체가 HBM 후발주자 마이크론과 협력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의 TC본더 장비 기술력을 한미반도체 이상으로 평가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론의 한미반도체 제품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끈끈했던 '8년 동맹' 관계에 균열이 간 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핵심 장비인 TC본더의 공급처를 SK하이닉스가 다변화한 이후부터다. 양사 간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어긋나면서 현장 엔지니어 철수, 가격 인상 등 신경전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부터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이래로 양사는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다져왔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5589억원)과 45.6%의 영업이익률을 올렸고,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의 TC본더 기술력을 활용해 HBM 시장 점유율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TC본더의 벤더(공급업체) 다변화에 나서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장비사 ASMPT에 장비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최근 후발 주자인 한화세미텍 TC본더 420억원 어치(12대)를 구매키로 했다. 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와 TC본더 특허권 침해 소송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조 공정에도 한미반도체 장비만을 사용해 왔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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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ast
25.04.28 · 117.♡.1.20
한화 것만 사용해도 수율이 나오려나요? -
똥똥멍충이
25.04.28 · 125.♡.124.83
어찌들 저리 욕심들이 많은 걸까요... -
칼칼쓰뎅
→ 똥멍충이
25.04.29 · 119.♡.210.192
달이 찼으니...기울때가 되었나봅니다. 참 고새를 못참고....;;; -
셀셀빅아이
25.04.29 · 125.♡.200.218
sk하이닉스가 먼저 뒤통수 쳤는데 중대한 도발이라뇨. -
토토끼토끼
25.04.29 · 31.♡.75.157
기사가 SK하이닉스 편에 치우쳐 있는것 같네요. -
초식동물
25.04.29 · 211.♡.194.30
SK 이제 걸러야겠군요.
제품 수율도 점점 나빠지겠네요. 다음강자는 마이크론인가요?
엔비다 요구사항 못맞춰서 위약금 물어주는 상황이 눈에 보이는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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