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0sdM (125.♡.43.30)
2025년 11월 26일 PM 01:24 · 수정됨(19:06)
재벌집 막내 아들'이 된 유기견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645
보쥐(Boji)는 이스탄불의 셀럽이다. 그와 마주친 사람들은 저마다 그의 매력에 사로잡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사진과 영상은 바람처럼 퍼져나갔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이 열리며 보쥐는 어느새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됐다.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시엔엔, 로이터 등 국제 뉴스에 등장하고, 위키피디아에도 기록이 되었다. 결국 그의 이름은 튀르키예 최고 재벌인 코치(Koç Holding) 그룹의 둘째 아들 오메르 코치의 귀에까지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2022년, 그가 보쥐를 입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근본도, 족보도 불분명한 보쥐가 자본주의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있는 재벌가의 막내 아들이 된 것이다. 인터넷에는 축하의 메시지를 비롯해 자신들도 보쥐처럼 코치 그룹에 입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대체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무임승차였다. 최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램, 지하철, 버스, 그리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는 여객선까지 보쥐는 이스탄불의 모든 대중교통을 돈 한 푼 내지 않고 섭렵했다. 그가 타보지 못한 유일한 수단은 택시뿐이었다. 과연 무임승차로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혹여 그런 꿈을 꾸는 이들이 있다면 단념하시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쥐가 지하철이나 버스에 올라타 자리를 차지하고 뻔뻔한 표정으로 다른 승객들을 쳐다볼 때마다 쫓겨나기는커녕 찬사를 받은 것은 녀석이 유기견이기 때문이다.
(중략)
각종 대중 교통을 타고 다니는 사진들 덕에 보쥐가 이스탄불 대중 교통의 홍보 대사급으로 인터넷에 회자되자 시청에서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제 보쥐는 평범한 유기견들과는 다른 존재로 취급받았다. 마이크로칩이 부착되었고, 그의 발걸음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마련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보쥐는 하루 평균 서른 개의 역을 오가며, 삼십에서 사십 킬로미터를 이동한다. 어느 날은 프린스 섬에서 목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린스 섬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오직 여객선을 통해서만 닿을 수 있는 섬이다. 그가 가지 못할 곳은 없었다. 보쥐에게는 이스탄불의 대중교통망이 무한한 가능성의 지도였다. 보쥐는 진짜 여행에 진심인 개다. 게다가 짖거나 사람들을 위협하지 않고 점잖게 차를 타고 내릴 줄도 안다. 거리에서 음식을 훔쳐 먹어서 개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짓도 하지 않는다. 눈치도 꽤 있어서 차를 탈 때도 출퇴근 인파가 몰리는 혼잡한 시간을 피해, 오전 열 시쯤 느긋하게 나타나고 밤 아홉 시쯤 하루를 마무리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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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의 인생역전(?)이 놀랍네요. 긴 기사지만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대중교통을 넘나드는 (대형) 유기견에 대해 겁을 먹을만도 한데 시에서 중성화 수술도 하고 예방접종도 하는 모양이네요. 물론 유기견과 공생하는 이스탄불 시민들의 너그러움이 있어 가능하겠지만요. 언젠가 이스탄불 여행을 간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덧)
뭔가 훈훈한 뉴스여서 가져 왔는데 댓글이 좀, 많이, 당혹스럽네요~ 험, 험 ...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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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발종군기자
25.11.26 · 106.♡.251.186
발음을 조심해야겠네요 크흠...ㅎ - 뭉
뭉코건볼
25.11.26 · 220.♡.32.207
일단 한국의 공공장소에서 잘못 불렀다가는 철창 갈 수 있는 강아지 이름이네요.. -
Kkkigomi
25.11.26 · 172.♡.94.4
글쓴이님 이 기사를 가져온 것은...
노렸네 노렸어 {emo:DINKIssTyle-3d-ang-002.webp:150} -
오오비완괴노인
25.11.26 · 118.♡.73.201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1/92af7c7.gif] -
메메카니컬데미지
25.11.26 · 124.♡.219.23
Boji를 보쥐로... 기자의 고뇌가 느껴지는 표기네요ㄷㄷㄷ 그런데 그거나 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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