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0sdM (125.♡.43.30)
2025년 12월 28일 PM 04:02 · 수정됨(01. 02. 13:23)
[평범한 이웃, 유럽] 몇 살까지 일할 것인가, 새로운 사회계약이 온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973
(전략)
이와 관련해 11월 말 출간된 책 한 권이 화제다. 제목이 심지어 〈은퇴 제도를 폐지하라(Schafft die Pensionierung ab)〉이다. 저자는 스위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NZZ(노이어 취르허 차이퉁)〉의 전 편집장 펠릭스 E. 뮐러다. 이 책에서 그는 법정 정년의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 모든 사람이 은퇴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자유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스위스에서 은퇴제 폐지 같은 과격한 주장이 수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원래 남성의 정년보다 1년 낮았던 여성 정년이 65세로 동등해진 건 2022년, 이 안건이 국민투표에 오른 지 세 번 만에 가까스로 통과됐다. 2024년에는 남녀 정년을 66세로 상향하고 이후 기대수명에 맞춰 자동 연장하는 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으나 반대 74.5%로 부결됐다. 정년 연장도 어려운데 은퇴제 폐지는 딴 세상 얘기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정년 연장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덴마크다. 2006년 덴마크 의회는 은퇴 연령을 기대수명과 연계하는 법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6개월씩 정년을 연장함으로써, 단 4년 만에 은퇴 연령이 65세에서 67세로 늦춰졌다. 5년 주기로 정년이 다시 조정돼 2030년에는 68세, 2035년에는 69세, 그리고 2040년에는 70세가 될 예정이다.
(중략)
정년 연장은 많은 나라가 연금기금 고갈에 대응하는 방책이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현재 전혀 다른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소(DIW)가 제안한 ‘부머 연대(Boomer Soli)’가 그것이다. 베이비붐 세대, 즉 부머 세대 내에서 더 부유한 쪽이 세금을 통해 빈곤한 쪽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젊은 세대가 은퇴 세대를 부양하는 ‘세대 간 재분배’가 아니라 ‘세대 내 재분배’를 함으로써 세대 갈등을 줄인다는 아이디어가 파격적이다.
연구소가 지난 7월 내놓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금 수급자의 모든 퇴직소득 중 월 약 1000유로(약 17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 10%의 ‘특별 연대 부담금’, 즉 세금을 부과한다. 퇴직소득에는 법정 연금은 물론이고 개인 및 직장연금, 공무원연금, 그리고 잠재적 금융소득까지 포함된다. 이 방안이 실행될 경우 소득분포 상위 20% 고령층의 소득은 3~4% 감소하지만 하위 20%의 소득은 10~11% 증가한다. 이는 고령층 전체 빈곤 위험률을 현재의 18%에서 14% 이하까지 줄인다는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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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의 해외 통신원 글이 참 좋습니다. 이번에는 유럽의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를 소개하는데, '세대 내 재분배'라는 독일의 아이디어가 흥미롭네요. 신구 세대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어쩌면 신구 갈등에 구구 갈등까지 더해 더 갈기갈기 찢어질 것 같은 우려도 듭니다. 실제로 기사를 보면 이 독일의 아이디어에 대해 스위스 극우정당은 '사회/공산주의 독극물 같은 아이디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는 국민연금만한 노인빈곤 대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간연금과 비교하면 아무리 계산기를 돌려도 이만한 상품이 없습니다. 그동안 연금 납부 안한 빈 기간을 싹 찾아서 이미 추가 납부했고, 60세 이후에도 연금 받을 때까지 계속 연금 넣을 생각입니다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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줗줗은날왔으면
25.12.28 · 222.♡.196.171
어지간히 일했으면 나이 먹고 좀 쉬면 안되나요... -
Iig0sdM
→ 줗은날왔으면 작성자
25.12.28 · 125.♡.43.30
그르게요~ 우리 여유로운 조기 은퇴를 위해 함께 노력해 BoA욧! :-) - 드
드림백돌이
→ 줗은날왔으면
25.12.28 · 122.♡.139.203
쉬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에서 은퇴 시기를 맘대로 정하지 말라는 거죠 -
줗줗은날왔으면
→ 드림백돌이
25.12.28 · 222.♡.196.171
은퇴시기가 정해져 있으면 퇴직연금 등 사회복지가 그에 맞춰서 작동하겠죠.
언제 은퇴할지 개인적으로 정하게 놔두면 그런 부분이 망가지지 않을까요? -
흐흐린기억
25.12.28 · 119.♡.165.105
유럽 내 선진국들은 저런 의견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이 가능하겠지만 우리 나라 같이 약탈적인 기업과 투명하지 못한 정부하에서는 약자에게 더 안좋은 방향으로만 흘러 갈 것 같습니다. -
PPeregrine
25.12.28 · 176.♡.204.11
스위스나 독일 등은 정년 나이랑 연금 수령 시작 나이에 공백 없이 바로 연계가 되지만, 한국은 지금 그 사이에 5년의 틈이 있죠. 게다가 한국은 60세 되면 민간부문에선 은퇴해야 하지만(물론 능력 있느면 촉탁 등으로 다시 고용하죠), 스위스나 독일은 그 이상도 계속 정규직 고용이 됩니다. -
JJohnPark
25.12.29 · 175.♡.57.188
사회적으로 은퇴를 획일적으로 정하지는 않도록 하면서
나이가 되면 은퇴연금을 받고
또 일하면서 국민연금을 내면 안될 까요? - 나
나르는곰돌이2
25.12.30 · 165.♡.230.201
고용시장이 가장 유연한 북미 사례 보면,
결국 은퇴연령은 정해집니다. 그게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 나이까지는 말하자면 실적 기준 고용인데
하기만 하면 나도 조만장자 될 것 같은 한국인 심성으로 보면 문제 없어 보이지만
현실은... 실적/능력 평가는 타인이 하게 되고, 결과는 해 봐야 압니다.
결국 사회안전판이 있느냐 인데
개인적으론 국민연금 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해 개인 노후 자산을 따로 준비중인데
동거인이... 만나파 (난 신의 은총을 받은 자이니, 하늘에서 뭔가 떨어질 것이다) 입니다.
팔자... 라고 하기에도 내 잘못이 있는 것도 같네요. -
안안녕클리앙
25.12.30 · 124.♡.189.171
5년 공백기가 큽니다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 A
Allison
01.02 · 59.♡.128.101
불만만 많고 돈도 못벌어다주는 MZ신입들 보다
경험치 많고 문제해결능력 적극성 애사심 충만한 정년퇴직연령대 시니어들이 훨씬 낫죠...
그래서 몇 대기업도
임원->고문 계약 하듯이
현장에서 더 뛸수있게 별도직급으로 해서 고용하는거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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