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zz (17.♡.7.171)
2025년 5월 31일 PM 12:10 · 수정됨(06. 05. 03:08)
저는 검머외라는 말이 몹시 기분 나쁩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말 그대로의 의미에 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머리가 검고 (이제는 하얀색?), 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해외 교포들에게는 이 말이 기분 좋게 들리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기분 나쁨을 표현하면 이 말은 해외 국적을 가지고 국내에 살면서 부당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지 일반 교포는 해당 사항 없으니 기분 나쁘지 말라고 하죠.
반대의 경우를 보면,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엄청난 혜택만 빼먹고 가는 경우도 많죠. 주위에 보면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자녀만 미국 대학 진학 시키고 미국에서는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아 저소득자로서 각종 financial aid 받아서 돈 한 푼 안 내고 비싼 사립 대학 보내는 사람 한다리 건너 아는 사람중에 심심치 않게 있죠. 미국에서 자녀를 사립대학에 보내는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힘든 일인데 이런 걸 보면 말은 안하지만 화나죠. 또 유학 왔다가 귀국 전에 크레딧카드 잔뜩 쓰고 돈 안 갚고 귀국해 버리는 놈, 마지막 달 렌트비, 전화비, 전기요금 등 안 내고 도망하는 놈, 새 옷 사서 지가 담배빵 내놓고 반품하는 놈, 별별 거지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국에서 누군가 이런 사례들을 보고 '기생충 한국인'이라는 말을 만들어 사용한다면, '나는 해당사항 없으니까 괜찮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기생충 한국인'이라는 말이 전체 한국인에 대한 모욕이 되는 혐오의 단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면,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말도 전체 해외 교포에 대한 모욕적이고 혐오적인 단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예전에 클량에서도 미국에 와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억대 치료비를 내야되는 사람에 대한 글에 돈 안 내고 한국으로 귀국해 버리면 된다는 댓글이 아무렇지도 않게 달리고 그 댓글에 대해 아무런 비판도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검머외 타령하던 사람 중 나서서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하는 사람 하나도 없었죠. 오히려 그거 좋은 방법이라는 뉘앙스의 반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로남불도 유분수지 말이죠.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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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racen
25.05.31 · 24.♡.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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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izz
→ Saracen 작성자
25.05.31 · 17.♡.7.171
상처가 많으시군요. 위로 드립니다. 사실 해외에 사시는 분 들 중에 한국에서 상처입고 해외로 나온 경우도 꽤 있죠.
저는 본국인(?)이나 해외 교포나 굳이 선을 긋고 갈라서기 보다는 서로 보듬고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할 때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검머외'같은 혐오의 단어를 사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SSaracen
→ Blizz
25.06.01 · 104.♡.48.147
아 아직 한국 국적이시면, 검머외가 아니잖아요. :) 검머외는 저 같은 사람들이죠. 국적이 외국이라, 외국인의 혜택을 본다고 한국분들이 많이들 성토하는. 그래서 제 아이들은 아예,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식을 하지만, 한국과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검머외라는 이상한 말은 안 듣게 하고 싶습니다.
저도 한국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서 잘 살아갔으면 좋겠지만, 한국이 압력 밥솥같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너무 부대껴서, 이젠 서로 더 가까워 지기를 극토로 싫어하는 밥알 같다고나 할까요. -
글글록
25.05.31 · 73.♡.207.2
아니 한사람 행동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거라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문제인것 같아요. 의료보험도 이건 제 생각이지만 한국에서 너무 과장되어 있어서 미국에서는 돈이 없으면 병원에서 사람이 그냥 죽어나가는게 상식처럼 생각이 되는것 같은데 오히려 제가 봤을때는 저소득층의 경우에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등에 업고 혜택이 장난 아니거든요. 난장판 되는건 중산층이나 그렇만요. 설령 힘들어져도 별별의 지원책이 다 있어서 일자리 없어도 굶은 사람들은 없구요.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병원 갈려고 혈한이 되어 있는것처럼 말하는데 한마디로 거지취급을 하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언론 잘못이 큰것 같습니다. 그럴것이 자극적인 기사가 나오고 또한 의료비용이 크게 나오는것도 맞구요. 근데 마지막 내는 돈을 말해야 되는데 그건 쏙 빼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 이만큼이나 받아서 파산이다 라고 끝하니까 한국에 입국한 한인이나 영주권자들을 검머라니 거지라던지 취급을 받는것 같아요. 그리고 영주권자는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사람인데 같이 싸잡아서 취급하는걸 보면 무섭습니다. 결국엔 돈든다고 생각하니까 욕하는것 같아요. -
BBlizz
→ 글록 작성자
25.06.01 · 108.♡.134.4
언론 문제도 맞는데 뻔히 국내 언론 수준 알면서 그걸 생각없이 믿는 사람들도 문제죠. 사실 해외에서 우리나라 언론만 보면 우리나라 치안도 의료도 개판인데 막상 그건 또 최고라고 생각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사람들이 남의말만 생각없이 받아들이기 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자기만의 철학과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래봅니다.
덧붙여, 그 가끔씩 엿보이는 해외 교포를 거지 취급하는 분위기는 짜증나긴 합니다. -
파파라메딕
25.06.01 · 208.♡.104.244
한국 언론은 쓰레기라 그들 탓을 하렵니다. 제대로된 언론이 보이질 않습니다. 뉴공빼고 말입니다. 아, 뉴스타파도 있네요. - S
Skykeeper
25.06.01 · 136.♡.132.67
저도 재작년부터 검머외라 무슨 말씀이신지 너무 잘 알거 같습니다. -
개개내대래매배새
25.06.01 · 115.♡.56.19
''유학 왔다가 귀국 전에 크레딧카드 잔뜩 쓰고 돈 안 갚고 귀국해 버리는 놈, 마지막 달 렌트비, 전화비, 전기요금 등 안 내고 도망하는 놈, 새 옷 사서 지가 담배빵 내놓고 반품하는 놈, 별별 거지들 많이 있습니다. ''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미국에 다시 들어왔을 때 페널티가 있지 않나요? - S
Skykeeper
→ 개내대래매배새
25.06.02 · 174.♡.117.243
제가 아는 분이 오래전에 실수(정말 실수였습니다)로 미납된 걸 모른채 한국에 가셨다가 시간이 꽤 흐른 후 다시 오셨는데 입국 심사관이 이게 왜 미납이 된건지 물어봤다고 하더라구요. 입국 심사관이 아는거 봐서는 아마 고의성이 보이면 문제가 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개개내대래매배새
→ Skykeeper
25.06.02 · 147.♡.97.83
저같으면, 평생에 한번 갈일 없는 특수 국가가 아니라 언제고 무슨 일로도 엮일 수 있는 나라에서 그런 행동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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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 살고 있으니 전 한국이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전 딱 거기서 멈춥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기대도 없고, 도움을 바라거나, 어떤 편의도 원하지 않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으니 기분 나쁜것도 없습니다.
저도 검은 머리 외국인이란 말 참 싫어합니다. 그래서, 제 자식들에게는 한국말을 전혀 가르치지 않았고, 한국에서 절대로 살지 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도울수 있는 한에서 도움을 주지만, 너무 깊게 연관되기는 싫습니다.
한국에서 차별도 많이 받았고, 상처도 많이 받았고, 사람을 죽이는 근무 환경에 학을 떼고 이민을 왔기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생각도 없지요. 그러니, 한국에서 교포들을 향해 무슨 말을 하던 그건 제 알바가 아니게 됩니다. 한국이 바뀔까요? 별로 아닐것 같습니다. 배은망덕? 그게 기본 스킬입니다. 제가 아는 분, 한국에서 없던 산업을 일으켰다가, 어찌 저찌 미국 돌아왔는데, 그쪽에선 오히려 욕을 한다는 군요. 자기네들 망쳐놨다고. 그러니, 너무 깊게 연관되면 상처만 입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