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히터 + 아노드 로드 교체기
사과씨

Lv.1 사과씨 (15.♡.7.112)

2026년 3월 4일 AM 06:01 · 수정됨(08:56)

조회 813 공감 0

아래 집관리상 교체 주기를 올려주신 거 보고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렌트 살던집은 집주인이 뭐든지 직접 수리를 해줬는데, 워터 히터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더랬죠. 어느날 터져서 물이 새기 시작했는데, 제조일을 확인해보니 설치한 지 아마도 10년정도 된 거 같았습니다. 터지고 물에 젖은 부위가 생기고 그러다보니 홈디포에 연락해서 고쳤는데, 청구서를 보니 4500불 정도였습니다. 6년쯤 전이었으니 지금이면 더 많았겠죠.


새로 이사온 집은 있어야 할 걸 대충 해놓은 상태였는데, 아마도 오래 세를 주던 집이라 어찌저찌 땜빵으로 계속 버틴 듯 했습니다. 입주 직후에 제조연도 확인했고, 6년쯤 됐길래 아노드 로드 교체했는데 열어보니수명이 다 되기 직전이었어요. 여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고착되서 도저히 열리지 않았고, 치터 바 (브레이커 바)를 쓸 공간도 안나와서, 할 수 없이 저렴한 자동차용 임팩트 렌치를 하나 사서 그걸로 어찌저찌 해결했습니다. 

근데, 아노드로드는 고체했는데, 버너의 점화장치가 좀 이상하고 점화시에 가스가 모였다가 불이 붙는 현상이 있어서 버너를 꺼내서 또 어찌저찌 수리를 했죠.

그러고 2년을 잘 썼습니다. 2년쯤 뒤에 어느날 갑자기 히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파일럿 라이트가 꺼졌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다시 켜지지 않았죠. 써모파일도 교체해봤지만 반응이 없는 걸로 봐서 컨트롤 유닛의 어딘가가 죽은 건데, 이걸 교체하는 건 가스관에 손을 대야 하고, 무엇보다도 컨트롤 유닛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히터 자체보다는 싸지만, 그거 교체하고 또 다른 문제 생기면 결국은 새 히터를 사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겠더라구요. 


결국 홈디포에서 약간 더 큰 용량으로 새로 주문했습니다. 설치까지 합쳐서 2700불밖에 (?) 안들었어요. 예전 경험때문에 한 5천불 나올 거 같았는데 말이죠.


돌이켜보니 그냥 수명 다 될 때까지 버티다가 새로 사는 거량 관리 잘 해주다가 어차피 뭔가 고장나서 새로 교체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나 싶기도 해요. 그래도 관리는 해줘야겠죠? 터져서 물바다 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댓글 (11)

  • MCIC

    MCIC Lv.1

    03.04 · 108.♡.174.128

    에노드 교체가.. 탱크수명 생각하면 효과가 별로 없죠. 8년 쓰는거 10년 쓴다는 느낌이랄까..
    탱크 관리는 침전물 빼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요즘은 게스 히터를 전기 힛펌프 히터로 바꾸더군요.
    힛펌프가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게스 가격도 많이 올라서 전기 쓰는것하고 별로 차이가 안나는 동네도 있다네요.

    우리집은 가스 순간 온수기인데, 다 좋은데 가끔 에러코드가 떠서 귀찮습니다. (껏다 키면 다시 됩니다.)
    순간온수기는 가끔 식초 넣어서 석회/침전물 제거 해야 합니다. 손이 많이가요.

    다음번에는 힛펌프 온수기 쓸꺼에요
  • 사과씨

    사과씨 Lv.1 → MCIC 작성자

    03.04 · 47.♡.8.76

    이동네는 가스보다 전기가 현저하게 비쌉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던 그 해 겨울처럼 가스 가격이 올라야 전기가 유리해집니다. 다음 번 히터 교체할 때 쯤에는 또 변수가 달라질테니 그때 저도 뭔가 다른 선택을 할 거 같긴해요.
  • Blizz

    Blizz Lv.1

    03.04 · 17.♡.41.106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기본적이고 쉬운 메인터넌스는 해야 하겠지만, 어렵거나 비용이 큰 메인터넌스는 생략하고 그냥 고장 나면 통으로 바꾸는게 나은 것 같아요.
  • 하만

    하만 Lv.1

    03.05 · 66.♡.154.143

    물땅크 한 번 터지면... 아... 내가 그동안 왜그랬을까 하는 자괴감의 쓰나미가 오죠. ㅋㅋㅋ 제가 작년에 그랬습니다. 그것보다 겨울에 찬물샤워가 빡시더라구요.
  • 조알

    조알 Lv.1

    03.10 · 141.♡.163.148

    저희집의 물탱크는 전 주인이 넘겨준 기록에 의하면 2008년에 교체했다고 하는데.. 이제 교체할 때가 다가온거 같긴 해서 터질까봐 무섭네요.. 아직은 멀쩡하긴 한데 문제 생기기 전에 미리 교체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매년 봄마다 드레인 해서 침전물을 빼주고 있긴 합니다.
  • 조알

    조알 Lv.1

    03.12 · 172.♡.90.0

    결국 이 글 보고, 그리고 또 워터히터 터져서 사고수습 하느라 고생했다는 후기 몇개 읽고 급 무서워져서 저희집도 워터히터 교체를 맘 먹었어요.. 원래는 터지면 교체하지 생각했는데.. 저는 업체 3군데 견적 받았는데 가격이 다 비슷하네요.. 그나마 할인 해달라 해서 200불 빼주겠다 한 업체랑 하기로 했습니다. 50갤런에 40000 BTU 이고, 3600불에 기본 anode 빼내고 electric anode 집어넣어서 교체하기로 했어요..

    예상했던거보다 좀 비싸긴 한데, 업체 세군데가 다들 한 3800-4000불 부르더라고요.. 더 뒤져보면 한 3500불 이하도 있지않을까 싶긴 했지만.. 업체마다 견적 받는것도 약속 잡아서 집에 오라고 해야하고.. 그것도 시간낭비인거 같아서 그냥 알아본 업체들 중 젤 저렴한 업체에 서비스로 해주기로 한 thermal expansion tank 빼는 대신 200불 추가로 빼달라 해서 3600불에 계약했습니다. (저희동네는 water pressure 가 안정적이라서 thermal expansion tank 필요없다고 하더라고요..)

    첨엔 DIY 도 고민을 안한건 아닌데.. 이게 Natural Gas 쓰는 워터히터다 보니 가스관도 건드려야 하고, 카퍼로 된 수도관 납땜도 해야하고.. 게다가 Gas water heater 라서 Permit 도 필요한 작업이라고 하고, 탱크 무게도 상당해서 혼자들긴 많이 무리고.. 그냥 돈 주고 맡기는게 낫겠다 싶은 작업인거 같더라고요..

    계획에 없는 지출이라 한 몇달 허덕일거 같습니다 ㅠㅠ

  • 사과씨

    사과씨 Lv.1 → 조알 작성자

    03.12 · 15.♡.7.112

    2008년 산이면 바꾸는 게 속편하죠. 사람 부른 거 잘하신 거예요. 결과적으로 많이 아끼신 겁니다.

  • 조알

    조알 Lv.1 → 사과씨

    05.22 · 141.♡.166.163

    며칠전에 카운티에서 인스펙터가 왔다가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DIY 하지 않고 업체 통해서 한건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카운티 인스펙터랑 얘기하다가 알게 된 사실들이 좀 있는데, 먼저 워터히터 교체는 퍼밋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서 퍼밋없이 (저는 퍼밋 필요한지 몰랐었어요..) 했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긴다 하고요.. 그리고 요즘에 안전관련해서 (가스, 지진, 배관 화재방지 등) 코드가 굉장히 자주 업데이트 되어서, 개인적으로 DIY 한 사람들은 퍼밋 신청해서 해도 과반수 이상이 재작업 해야할 정도로 코드 따라 꼼꼼하게 작업한 사람이 드물다고 하네요..

    자기가 인스펙션 다니며 본 바에 의하면, 개인이 DIY 한거중에 코드대로 제대로 한 집은 정말 드물다고.. 불합격 많이 나온다고 해요.. 아무튼 업체에 맡겨서 하기로 한 선택은 저는 엄청 만족하고 있습니다~ 업체에서 온 프로페셔널 인스톨러도 두사람이서 핸들링 해야 할 정도로 무거운 물건이라, 저 혼자 하려고 했으면 아마 지옥을 맛봤을지도 모르고요 ㅎㅎ

  • 조알

    조알 Lv.1 → 조알

    05.22 · 141.♡.166.163

    또 예전 워터히터는 카퍼 파이프가 납땜이 되어 있었고, 유투브 영상에서도 카퍼 파이퍼 납땜해서 설치하는걸 봐서 저도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고 있었는데.. 업체에서 온 사람들은 그냥 파이프를 압력으로 연결하는 Compression copper fitting 이라는걸 쓰더라고요.. 편리하기도 하고 마감도 더 깔끔하고, 결과물도 맘에 들었습니다..

  • 사과씨

    사과씨 Lv.1 → 조알 작성자

    05.22 · 47.♡.9.11

    이제 한 10년 맘편해지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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