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Detroit Lions의 턴어라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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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만년 꼴찌팀에서 3년만에 강력한 슈퍼보울 우승후보로 변신한 제 애증의팀 Detroilt Lions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4년전 2020년 Covid-19으로 어수선할 때 풋볼시즌이 시작하기 몇 달 전 구단주였던 마샤 포드는 95세를 앞두고 은퇴하기로 하고 딸 쉐일라 (Shella Ford Hamp 당시 69세, 아버지 빌 포드의 손에 이끌려 어릴때부터 Ford Field에서 미식축구를 보고 자랐다고 함)에게 구단주 자리를 물려줍니다. Covid-19으로 관중입장이 제한되고 선수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등 여러가지 어수선한 시즌이 예견되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하였다고 합니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1993년 마지막 Division 1위를 한 후 30년동안 Division 꼴찌를 12번이나 헸거 2등을 해서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8번 나갔지만 전패한 상처투성이의 팀이었습니다. 시즌 총 16/17게임중 겨우 2승, 3승한 것이 여러번이고 급기야는 2008년 16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시즌을 시작하면 일단 3~4연패로 희망을 접게 만든 다음 첫승을 언제 거두는지가 팬들의 관심사가 되고 일찌감치 시즌 중반에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어 팬들을 허탈하게 했습니다. 라이온스는 지면 당연하고 결정적인 게임에서는 단 한번도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무참한 패배로 팬들에게 인생의 씁슬함을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매년 추수감사절 목요일에 열리는 Thanksgiving Football 에서는 2000년이후 24번의 게임에서 17번을 패함으로서 디트로이트 팬들이 술로 고주망태가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Sheila는 구단주가 되자 일단은 기존의 단장과 감독을 그대로 신임합니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4승7패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탈락이 확정되자 11월에 단장과 감독 둘을 동시에 해임하고 새로운 단장과 감독 선임없이 나머지 시즌을 대행체제로 유지하면서 다시 한번 5승11패로 디비젼 꼴찌를 합니다.
2021년 1월 Sheila는 몇 개월간의 장고(?) 끝에 Rams의 Scouting Director 였던 Brad Holms(당시 42세)를 단장으로, Saints의 Assistant Coach였던 Dan Campbell(당시 45세)을 감독으로 일주일간의 간격으로 임명힙니다. 새로운 단장과 감독 이 둘은 이전에 같이 일해본 적이 없다고 힙니다. Brad Holms 단장은 첫번째 작품으로 라이온스의 그래도 쓸만한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를 자기의 전팀이었던 Rams의 재러드 고프와 트레이드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이 당시 트레이드는 라이온스가 밑지는 장사를 한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많았는데 바로 그해에 매튜 스태포드는 Rams를 이끌고 슈퍼보울 우승을 합니다. 반면에 재러드 고프는 시즌 시작과 함께 13연패로 죽을 쑤다가 막판에 강팀들을 대상으로 3승을 거두면서 그나마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합니다.
대망의 2022년, 코치진 밑에서 부터 치고 올라온 벤 존슨이 Offensive Coordinator로 본격적으로 활동하지만 시작부터 1승6패로 다시금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그래도 아슬아슬한 차이로 패배하는 것이 그나마 팬들에게 위안을 주었는데, 나머지 후반기를 8승2패를 거두면서 마지막 게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보게 만드는 장면을 만듭니다. 마지막 주말 세시간 먼저 시작한 게임에서 시애틀 시혹스가 연장전 끝에 Rams를 이기면서 라이온스는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패커스는 라이온스를 이기면 시혹스를 제치고 플레이오프를 가는 상황이었는데 라이온스는 패커스를 그린베이에서 20:16으로 이겨서 틸락시켜 버립니다.
진짜 대망의 2023년, 라이온스는 시작푸터 2년연속 슈퍼보울 챔피언인 Chiefs를 상대로 캔사스시티에서 21:20으로 신승하더니 파죽지세로 5승1패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시즌중 한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으면서 최종 12승5패로 디비전 1위를 차지합니다. 2023 드래프트한 신인들이 맹활약하면서 이루어낸 성과라 단장 Brad Holms가 Rams에서 Scouting Director를 했던 실력이 한몫했다 평가합니다. 30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두번이나 승리하면서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진출합니다. 이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경기가 진짜 재미있었는데 전반 24:7로 앞서던 경기를 감독 댄 캠벨이 후반전 두번이나 필드골 대신 Fourth Down을 감행했는데 둘 다 실패하면서 31:34로 49ers에게 슈퍼보울 진출권을 내줍니다. 만약에 슈퍼보울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NFL 시즌 첫게임과 마지막게임이 똑같이 Lions와 Chiefs 게임이 되는 진귀한 상황을 연출할 뻔 하였습니다.
그러면 Sheila는 어떻게 밑바닥 팀을 슈퍼보울 우승을 바라보는 팀으로 바꿔놓았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이게 제가 이글을 쓰는 목적입니다.
첫번째는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Owner, 사장, 단장, 그리고 감독으로 구성되는 리더쉽입니다. 구단주가 되어서 첫해 성적은 깡그리 포기하고 단장과 감독 후보자들을 인터뷰하고 꼼꼼히 골랐습니다.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능력을 가진 사람을 Budget 안에서 찾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포텐셜은 보여주었지만 검증되지는 않은 비교적 젊은 단장과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신뢰하였습니다. 새로운 감독이 첫번째 시즌을 다시 디비젼 꼴찌를 하고, 두번재 시즌도 1승6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거의 없어지자 여기저기서 리더쉽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을때 Sheila는 미디어에 나와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단장과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두번째는 Culture 입니다. 수십년 동안 과연 라이온스한테 Culture 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펜스는 그런대로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Sack을 당하고 디펜스는 버텨줘야 할때 너무 쉽게 뚫리는 박자가 안맞고 클러치 순간에 약한 팀이 라이온스였습니다. 댄 캠벨이 와서부터는 지더라도 물고 늘어지고 디펜스도 비록 뚫리더라도 버틸때까지 버티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시즌과 두번째 시즌에서 연패를 당할때에도 예전같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새로운 Culture “The Lions Way”가 만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세번째로, Staff 입니다. 빈 구멍을 메꿀 좋은 선수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사장, 코치진, 선수들을 싹다 갈아치우지 않는 최대한의 Staff Continuity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침내 2024년 라이온스는 5승1패로 디비젼 1위는 물론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고 NFL 전체 풋볼파워랭킹에서 3년연속 챔피언인 Chiefs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미시간 대학이 전체우승을 하고 라이온스가 NFC 결승에 올라갔을때 미시간 주 팬들에게 동반우승할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을 줬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연기되었던 슈퍼보울 우승이라는 선물이 될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것보다는 지난 30년 동안 서로움을 겪었던 팬들에게 앞으로는 오랜동안 강한 팀으로 근성있는 팀으로 남아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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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님의 댓글의 댓글
가입어렵나님의 댓글
SD비니님의 댓글
디즈니랜드님의 댓글의 댓글
MCIC님의 댓글
현재 Chiefs 는 6-0 으로 AFC 1등입니다 ㅌㅌ
Physicist님의 댓글
일주일에 2-3게임은 챙겨보는 편인데 작년부터 라이온즈가 너무 잘해서 깜놀했는데 이런 숨겨진 스토리가 있군요. 재밌습니다. 저는 응원하는 팀이 없는데 이번에는 라이온즈가 슈퍼볼 Vince Lombardi Trophy를 들어올리길 바래봅니다. 그러면 아마 첫 슈퍼볼 우승이지요? 화이팅!
디즈니랜드님의 댓글의 댓글
케헤헥님의 댓글
미시간에 살지만... 미식축구를 아니.. 스포츠를 안 좋아해서^^;
근데 주변 사람들은 전부 좋아하다보니 대충 소식은 듣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인인 와이프는 안 좋아하지만 square에 돈 거는건 좋아하더군요^^;
tigeR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