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온지 3주 다시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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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너뭐돼 184.♡.221.126
작성일 2024.11.13 07:01
328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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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주재원 발령 받고 글 남겼었는데, 시간이 어느덧 흘러서 미국에 도착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주재원 신분으로 왔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이민오시는 분들에 비해서 수월하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글을 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 남겨봅니다. 


1. 한국에서 사용하시던 전화기가 eSIM이 지원이 되신다면 통신사의 Free trial을 활용해보세요. 저의 경우는 Visible의 15일 체험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visible.com/free-trial/) Visible외에도 Mint나 Verison에서 free trial 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2. 이렇게 많은 고객센터와 전화를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집을 구하고 한숨 돌리려나 기대했는데, 수도 가스 전기 모두 고객센터와 전화해서 Account를 생성하고 나서야 서비스를 제 앞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도착한 다음날 I94 지참해서 SSN을 만들어서 일주일만에 받았는데, 그 덕에 조금은 수월하긴 했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으로 Progressive는 온라인으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수 있었는데, 다른 보험사는 미국 면허증이 없으면 고객 센터에 전화해야지만 견적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아직 집에 인터넷 연결을 못했는데 또 많은 통화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3. 주소가 하나 필요합니다. SSN도 자동차번호판도 면허증도 직불카드도 다 우편으로 날라옵니다. 어디에 산다는 증빙이 될 만한 서류가 없으면 은행계좌도 열어 주질 않더군요. 회사 인사팀에서 직책과 급여, 임시 주소지(다른 주재원분의 주소) 전화 번호 등등이 적힌 Letter를 하나 만들어 주셔서 그걸 증빙으로 Chase에서 계좌를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거절 당했고, 인근의 다른 지점에서는 열어줬습니다. 


4. 오자마자 사기를 당할 뻔합니다. 랜딩 둘째 날 Paypal에서 아이폰 구매 확인 메시지가 날아왔더군요. 아 내 카드가 어디서 복제가 되었나 보다 하고 헐레벌떡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참 그 쪽에서 하라는 데로 하다가, 갑자기 제 컴퓨터에 원격 연결을 해서 봐주겠다고 하는 순간 무언가 쎄함을 감지하고 미안한데 일이 생겨서 다시 전화할께~ 했더니 저를 필사적으로 붙잡으려고 하더군요. 사기임을 직감하고 메일을 다시 열어보니 뭐 결제정보 같은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Paypal 로고도 예전 거였어요. 다른 동료들에게 보여줬더니 SCAM 이라고 하더군요. 보이스피싱 왜 당하는지 이해 못했는데, 이제는 이해합니다. 



아이가 오늘 처음으로 학교에 갔는데, 뭔가 마음이 찡하더군요. 영어도 서툰 아이가 몇 시간을 물음표 속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까 짠하고 불쌍해서 눈물도 좀 나더라고요. 방금 하교를 했는데, 다행이 재밌었다고 하네요. 다른 당원분들이 말씀주신 것처럼 역시 애들은..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정돈된 생활을 하려면 몇 주는 더 걸릴 것 같은데 차근히 잘 정착해보겠습니다.



댓글 6

Purme님의 댓글

작성자 Purme (172.♡.34.108)
작성일 11.13 07:21
적응 잘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하늘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아이 (192.♡.54.45)
작성일 11.13 07:27
웰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추억이 되지만, 그 전까지가 어렵죠 ㅜㅜ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4.♡.204.116)
작성일 11.13 08:44
제 아이도 겉으로 보기엔 잘 적응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서는 그 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안심하진 마세요.

가입어렵나님의 댓글

작성자 가입어렵나 (72.♡.131.158)
작성일 11.13 20:46
화이팅입니다, 너무 세세한 데까지 신경쓰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글록님의 댓글

작성자 글록 (73.♡.246.150)
작성일 11.14 07:47
가능하시면 전화로 하지 마시고 직접 가시는게 나은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가스 전기 쓰레기 등등 직접 가면 간편하게 해결되는일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이란 핸드폰도 직접가면 좀 낫죠

즐겨참기님의 댓글

작성자 즐겨참기 (174.♡.25.202)
작성일 11.15 13:36
상황이 비슷하다 했더니
제 와이프였네요 ㅎㅎ
주재원 남편으로 꿀 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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