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아기 양육 단상
Phil2030

Lv.1 Phil2030 (221.♡.168.107)

2025년 5월 22일 PM 04:37 · 수정됨(05.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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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짧은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1) 아기침대에서 아기를 재우다보면, 아기 입장에서는 제가 어떻게 보일까 생각해보곤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제가 마치 진격의 거인으로 느껴지지는 않을지 생각합니다. 아기침대 벽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커다란 사람이 있으니까요. 혹시 진격의 거인 작가도 이런 생각으로 거인을 만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2) 아이가 놀 때 동요를 많이 틀어줘서 요즘에는 동요가 제 입에도 붙었습니다. 아이를 돌보지 않을 때도 동요를 부릅니다. 추추송(배추부추상추고추 춤을 춰), 멋쟁이 토마토, 깡깡총체조 등은 명곡입니다. 에듀테이블에서 자동재생 버튼을 누르면 외국동요와 클래식에 기반한 멜로디들이 나옵니다. 음악이 나오는 순서를 임의로 배정했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매번 ABC송-헝가리무곡 등 정해진 순서대로 나오니까 제가 지겹습니다.


3) 보르르 분유포트, 힙시트, 분수형 수도꼭지, 구멍이 송송난 아기 샤워의자 만드신 분들은 복받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4) 아이가 웃어주고 안 울면 그렇게 귀여운데, 자기 싫다고 한참을 투정부려서 10분 이상 안고있어야 되면 힘듭니다. 아이를 안고 있는 손목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어제부터 힙시트를 써서 조금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잠시간 되면 투정없이 자주면 좋겠는데 그건 제 욕심이겠지요.


아이가 큰 병없이 자라주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내한테도 항상 고마운 한편으로, 아이양육과 관련해서 생각과 취향이 다르다보니 많이 말싸움을 하게 되네요. 내일도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댓글 (7)

  • Refl

    Refl Lv.1

    25.05.23 · 180.♡.192.31

    12짤 아들을 재우고 나서 글을 보고 있습니다. 잔잔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100일의 기적이 온 것처럼 다른 많은 기적들과 기쁜 순간들이 또 찾아옵니다.
    힘내세요.
  • Phil2030

    Phil2030 Lv.1 → Refl 작성자

    25.05.25 · 221.♡.84.249

    12살 아들이라니 까마득하군요 ㅎㅎㅎ 양육에 고생많으셨겠네요.
  • 우미

    우미 Lv.1

    25.05.23 · 131.♡.8.68

    어릴적 양육이 아이에게 큰 자양분이 되어 주더라구요.
    아주 이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줬더니 자신감 뿜뿜한 아가씨로 자라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 Phil2030

    Phil2030 Lv.1 → 우미 작성자

    25.05.25 · 221.♡.84.249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한테 멋지다 사랑한다 얘기해줘야겠어요
  • 농약벌컥벌컥

    농약벌컥벌컥 Lv.1

    25.05.24 · 211.♡.184.190

    어쩌면 가장힘든육아시절을 지나고계신데 이런저런 고민, 생각을 한다는게 대단한일이고 멋진일입니다. 대개 전쟁같은육아시절엔 생각조차하지못하고 쓰러져 자기바쁘거든요. 육아방식은 통일되는게 좋다고들하지만 조금다르다고해도 큰문제는 없는것같아요 상대방에게 강요만하지않으면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Phil2030

    Phil2030 Lv.1 → 농약벌컥벌컥 작성자

    25.05.25 · 221.♡.84.249

    허허 아이를 보면 왜 이렇게 졸리는지 오늘도 아이 겨우 재우고 낮잠잤네요~
  • 숀화이트팤

    숀화이트팤 Lv.1

    25.05.26 · 125.♡.111.106

    저도 이젠 애들 많이 키워서 다 까먹고 애 더 가지고 싶은데 가질수 없는 나이라 슬프다가도
    이맘때 겪은 고통이 생각나면 절레절레 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그때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거진 10년간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무제한으로 책 읽어줬던걸 꼽고 싶네요.
    학습은 둘째치고 아빠 목소리에 아이가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끼게 해줄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건지
    극사춘기 아들도 아빠에게 말을 많이 합니다 ㅎㅎ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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