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위 관련, 억울해서 문의 글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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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읽어봐 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이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남여 공학을 다니고 있고요.
또래 아이들 보다 키가 작아 초등학교 3~4학년으로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일전 학폭위에 신고를 당했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해서 문의 합니다.
편의상 A b c 학생으로 이름을 대체 하겠습니다.
A학생은 덩치가 큰 남학생입니다.
b는 저희 아들이라 하겠습니다.
c는 저희 아들만큼 작은 남학생입니다.
A라는 학생은 학기초부터 핸드폰 배경화면의 차를 보여주며 아빠 차라고 자랑하고, 아빠는 의사라며 자랑을 하는 학생입니다.
뜬금없는 대화와 친구들과 놀면서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성질을 부리는 등 다른 학우와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반 아이들이 A를 조금 멀리하거나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일이 생겨나서 학교생활을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자살시도를 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A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왜소한 b와 c를 친구라며 지속적으로 놀아주기를 강요했고
거부하거나 피하면 '같이 안 놀아주면 학폭으로 신고할꺼야'라는 말을 했습니다.
** b를 의자에 앉으라고 해서 앉으면 롤러코스터 태워준다며 의자를 흔들고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여러번..
의자에 앉기를 거부하면 역시나 '너 나랑 친구잖아, 왜 내 말 안들어, 따돌림으로 신고할거야.'라며 괴롭혔다고 하네요.
** 심지어 '너 게이지, 너 게이 맞잖아!' 라며 남들이 다 듣도록 큰소리로 놀리기도 했습니다. (다른 학우들이 증언이 있습니다.)
참다 못한 b는 '너는 잘난척쟁이잖아.' 라고 대응 했다네요. (이게 학폭이라네요. ㅡㅡ;)
** 그 이외에 왜소한 b를 신체적으로도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c는 장난도 많고 친구들과 활발하게 노는 성격입니다.
A를 놀리거나 장난도 치는데, 그럴때 덩치가 큰 A가 c를 잡으려하면 도망하기도 했답니다. (도망다니면 놀렸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럴때 다른 학급 친구들 한테 '제 나 때릴려고 한다. 제 잡아줘, 말려줘.' 라며 장난치며 같이 놀았고
그럴때 b는 옆에 있다가 다른 학생들과 A를 말리며 잡기도 했답니다.
b와 c는 다른 친구들 4명과 쉬는날 롯데월드를 가기로 했는데
A가 '나 너네랑 친구잖아 왜 나는 안 데리고 가니, 나도 갈거야'라며 따라 왔다네요.
7명이 된 아이들은 한번에 놀이기구를 탈 수 없으니 3명 4명으로 나뉘기로 했는데
A는 3명 그룹에 들어가기 싫다며 울기까지 했다네요.
놀던중 핸드폰 배터리가 부족했던 아니들은 충전소에 들렸는데
그때 화장실을 다녀온 A는 친구들을 못 찾고 길이 엇갈린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핸드폰이 꺼져있었고
한 사람하고만 연락이 되어서 버러진 해프닝 이었습니다. (이 일이 c가 주도한 따돌림이라고 신고했다네요. ㅡㅡ;)
그 이후 A는 b와 c를 '집단 따돌림'이라면서 학폭위에 신고할꺼라고 학교에서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쉬는 시간에 '말만해봐, 다 녹음하고 있어.'라고 했다네요.
결국 선생님이 나서서 A를 제외한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A가 녹음기 들고 있는건 못봤지만 그렇게 얘기하고 협박한다는걸 확인했습니다.
b와 c를 불러서 A에게 사과를 하게 했고 b와 c는 선생님 앞에서 사과 했다네요.
그런데 A는 b의 사과는 받지만 c에 사과는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c를 학폭위에 신고할꺼라며,
'변호사 선입했다, 우리 아빠 의사다, 그런데 b는 사과를 했으니 내 친구다. b는 신고 안할꺼다.'라고
떠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A 엄마와 통화 후 b,c엄마들과 대면하는게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선생님의 판단에는 A의 엄마가 사과 받고 끝낼꺼 같지 않다는 판단에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한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b, c는 이전 보다 조심스럽게 A를 대했고, 큰 문제 없이 사이 좋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학폭위에 b와 c를 따돌림 했다며 신고를 했습니다.
(학폭위 신고는 담임선생님 모르시더군요.)
학폭위 담당 선생님께 연락을 받고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당일에도 A와 b는 사이좋게 지냈다고 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대화는 변호사를 통해서만 진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겁에 질린 b의 엄마는 주변 지인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결국 A의 엄마와 통화를 했고 서면 사과문을 작성해 주면 학폭위 신고에서 b는 빼주겠다고 합니다.
(c는 엄마한테 b는 도대체 왜 학폭을 거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대신 조건이 사과문에 c가 A를 놀린것을 사실대로만 써 달라고 합니다.
(변호사를 통해 증거로 확보하려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b를 이용하려고 처음부터 학폭위에 넣은거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여기 까지가 현 상황 입니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사실만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A가 작성한 진술서를 확인 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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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입장에서는 중학교 1학년 남자 아이들이라면 장난도 심하게 치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소한 체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b의 아빠로서 A에게 신체적 위해를 당하고 게이라고 놀림을 당해도
그 나이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b를 다독여 주며, 마음이 더 단단해 지도록 지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심한 장난을 친 A가 학폭위 신고를 한다니요. 정말 통수 제대로 맞고 황당할 따름이네요.
맛대응은 저희 부부의 옵션에는 없었습니다. 학폭위를 신고 할 만한 사항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인생교육, 사회성 교육을 아이에게 그렇게 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 학폭위 신고한 아이로 낙인 찍힐까봐 걱정도 됩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designsuh님의 댓글의 댓글
현재 학폭위 신고에 저희 아들 이름은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학폭위 신고는 48시간 이내에 교육부에 신고가 돼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A학부모와 연락하여 이름을 삭제한 상태구요. 다만 c가 A를 놀렸다는 진술서에 가까운 서면사과문을 요구하는것이 황당합니다. 또한 학폭위 담당선생님(A의 진술서를 읽어본 사람)의 말로는 학폭위 깜이 안되는 내용이라고 본인도 황당하다네요.
천하태평님의 댓글의 댓글
아드님의 사과문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c에게는 학폭위 제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목격자? 진술서가 되겠네요... 하여간 이건은 아드님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c와의 문제가 남는 아주 지저분한 케이스가 될 듯 합니다..
도엑스라지님의 댓글
학폭위와 별도로 경찰서에 신고한거죠;;
당연히 C에게 불리한 진술은 하면 안될꺼같구요
계속 저리나오면 일치감치 변ㅎ호사 선임하고 상담하는것도 추천합니다. 상담료 몇십만원인데, 어차피 변호인 필요힌일이면 일찍 선임하믄게 좋더군요(
designsuh님의 댓글의 댓글
블루지님의 댓글
이해가 안가면서도 A의 태세전환의 계기가 된것 같은데요.
왜 사과를 하게된건지 맥락은 이해를 못했습니다.
이제 중1이면 나머지 2년동안 아이들 행동은 더 이상해질텐데
이후 그 진술서때문에 C가 B를 욕하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B는 외통수에 걸릴수도 있으니 진술서는..
이미 이해하고 계시듯이 문제가 많이 될것 같겠네요.
근데 왜 학폭위 맞신고는 왜 옵션에 없으셨을까요.
designsuh님의 댓글의 댓글
A 엄마가 담임교사에게 b, c가 A를 놀리지 못하도록 해달라, 사과를 받아달라고 요청이 있었습니다.
학폭위 맞대응을 심각히 고민중이며 증거와 증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늘빛님의 댓글
현실적으로 a가 법적으로 학폭을 문제삼으면 c도 똑같이 법적 대응(맞고소) 하는 게 그나마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학폭으로 넘어가도 중학생(특히 1학년)에겐 큰 문제 없습니다. 특목고 갈 때 혹시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학입시엔 관계없습니다. 또 중1이라 법적 처벌도 딱히 없을 거고.. 나와봤자 학교 안에서 처치 가능한 서면사과, 학급교체 정도 될 겁니다.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교육청 학폭위 대신 학교 자체 처리가 될 수도 있구요.
제일 좋은 건 아이들이 서로 사과하고 배려해주고, 부모들도 서로의 자녀를 잘 지도하고 이해시키면서 원만하게 정리하는 게 최고인데, 뭐든 법적으로 규정을 해놓으니 학교(교사)도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괜히 중간에서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면 오히려 그게 아동복지법 위반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잘 해결되면 좋겠는데, 이미 별 문제도 아닌 걸 문제삼는 걸 보니 쉽지 않아 보이네요..
저라면 a부모측에 자꾸 그러면 우리도 맞고소 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한 후 원만히 해결하지 않겠다면 그냥 맞고소 하고 합의 후 상호 취소하는 게 그나마 낫지 않나 싶습니다..
designsuh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 A의 엄마는 아들 얘기만 듣고 분별력을 잃은것으로 보이고, 저희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A의 신체적 폭력(때리고, 롤러코스터 태운다며 괴롭힌점)과 성희롱(? 모든 사람앞에서 게이라고 놀린점)에 대한 증언 확보했습니다. b의 학교 생활을 힘들게 하면 바로 학폭 신고 할랍니다.
미루미루님의 댓글
게다가 지금 B에 강하게 대응하지 않고 우선 타켓을 C로 잡은 이유는 A가 B에게 게이라고 말했다는 사실때문인듯한데 그보다 강한게 C의 증언으로 나오면 그때 다시 B를 신고하겠죠. 학폭위가 재고소가 불가능한것도 아니고...
학폭기록이 있으면 대입시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거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록삭제되니 간단한건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A가 요구한 진술서는 학폭위에 쓰지 않는다고 해도 B의 학교생활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겁니다. 잎으로 A가 툭하면 B에게 "너 내말대로 안하면 진술서쓴걸 증거로 학폭위 신고한다!"라고 협박해서 B의 학교생활이 힘들어질거같네요.
잘못한 부분이 없다면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좋은게 좋은것이 아닌 세상입니다.
천하태평님의 댓글
혹시 본인의 아드님께서 고소당하셨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편하게 학폭위 신고 사항도 아니고 인생교육 사회교육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실지...
억울한데 진짜로 A가 여러가지 케이스를 일지로 적어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그리고 일관되게) 학폭위 제소를 해서 아드님이 학폭위에서 학교폭력으로 판단되어 몇호 등등의 처분을 받으시면 어쩌시려구 그러십니까... 생기부에 남아서 나중에 (현재는 상위 학교로 진학하면 지워진다고 하는데) 이게 그대로 남아서 평생을 오해 받으며 살아야 한다면... 혹은 학폭위에 제소되어 소명서 쓰고 위원들 앞에서 죄인처럼 변호하고 하는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는다면....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요새 아이들이 영악해서 자기가 맘에 안드는 아이를 학폭위에 제소해서 이른바 날려 버리는 기획 학폭위 제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학폭위 제소된 경우이나 학폭 관련 전문가(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으시길.. 주변 학부모님, 선생님 조언은 아무런 도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