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22 (211.♡.15.71)
2025년 10월 31일 AM 07:12 · 수정됨(11. 12. 14:16)
이성을 사귈 기회가 있으면 사귀는게 좋을까요?
부모님과 독립해서 혼자 산지 한 10년 가까이 되는데
혼자 잘합니다. 혼자 쇼핑도 잘하고 여행도 혼자가고 남자 혼자면
거의 시켜먹거나 사먹거나 라면만 끓여먹거나 굶거나 그런다던데
전 직장에서 먹는밥 빼고는 집에서 밥도 잘해먹거든요 건강하게 ㅎㅎ
운동도 요즘은 추워서 잘 안나가지만 저번달까지 1주일에 2~3번씩 꾸준히 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외로움도 잘 안느끼고 외로움 안느끼는게 ISTP 성향이라 그런건가 생각도 해보고...암튼
이성생기면 챙겨줘야 하고 시간써야 하고 돈써야하고 물론 사귀면서 생기는 행복 뭐 그런것들이
그동안 내가 누리던 혼자서 편안하게 온전하게 아무신경 안쓰고 사는 이런 행복 보다 클까?
그동안 혼자서 편안하게 살아왔다가 누가 내 인생 안에 들어오면
인생의 엔트로피 수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이 생겨버려서요
제 인생이 모쏠은 아니지만 거의 모쏠 비슷하게 살아온거 같은데
팔자가 여자와는 거의 인연이 없겠구나 뭐 반 포기 비슷하게 40 중반까지 살아왔는데
남자 로서의 매력도가 이제 거의 없어져 버린 이제와서 사귀어 봤자 뭔 의미가 있을까
(뭐....이제는 성적으로도 20대 30대 만큼 호르몬 수치도 안나오는거 같아요)
생각이 들다가도 인생의 새로운 경험이니 한번 도전해 볼까 생각도 들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요즘 저한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4살 어린 처자분이 생겨서요
(이 여자도 그 좋은 20~30대 보내고 40대 되니 기댈 남자를 찾는건가? 뭐 그런생각도 들고)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인생의 기회와 활력 VS 혼자 사는 행복 뭐 그렇습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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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폐인풀
25.10.31 · 222.♡.159.110
그게 뭐...꼭 서로 결혼이라는걸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누군가 옆에 있는 건 때론 대단한 위로와 힘이 될수 있습니다. 그 분이 어떤 맘일지는 모르지만, 어깨 한쪽 내어주시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지내 보신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돌돌마루
25.10.31 · 210.♡.188.248
거의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그 나이가 지나가면 그냥 혼자서 쭉 잘 살게 됩니다. ㅎㅎ - 라
라인하르트폰로엔그람
25.10.31 · 183.♡.232.243
물 흐르듯 순리대로~ 천천히 가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미리 선을 그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저 역시 50이 가까워지는 솔로인데
"이성생기면 챙겨줘야 하고 시간써야 하고 돈써야하고 물론 사귀면서 생기는 행복 뭐 그런것들이
그동안 내가 누리던 혼자서 편안하게 온전하게 아무신경 안쓰고 사는 이런 행복 보다 클까?
그동안 혼자서 편안하게 살아왔다가 누가 내 인생 안에 들어오면
인생의 엔트로피 수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이 생겨버려서요."
매우 공감되네요.
그러나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새로운 기회나 인연이 온다면 잠시 돌아가는 길이라 하더라도 짧은 인생 선까지 그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어
어른곰푸
25.10.31 · 218.♡.177.101
이런생각이 들때가 탈출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어느순간 정신차리면 내가 아기를 업고 재우는 모습일거에요.
ㅎㅎㅎㅎㅎ -
케케이건
25.10.31 · 168.♡.154.55
탈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생긴 기회를 거부하지는 마세요. 마지막 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고, 결혼으로 이어지든 아니든 그것조차 신경쓰지 마세요
그건 나중 일입니다.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벌써부터 유치원 알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만나보고 밥 먹고, 차마시고, 대화하고, 놀러가고.. 그거 한다고 다 결혼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정말로 혼자가 편하고 좋은 건지,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는게 부담되고 상처받는게 싫어서
혼자가 좋은 거라고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는건지 구분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누군가 만나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 일 거에요.
그 기회를 그냥 포기하진 마세요
일단 만나보고 마음가는대로 해보고 결정하세요. -
아아찌
25.10.31 · 58.♡.152.90
서로 기대고 그렇게 사는거죠
일방적 기댐으로만 안 가면 되겠죠 -
BBlizz
25.11.01 · 108.♡.134.4
상대방도 외로움 잘 안 타고 혼자 잘 지내는 성격이면 잘 맞을 겁니다. -
물물푸레나무
25.11.01 · 121.♡.182.114
음.. 제가 34? 정도부터... 거의 7년을... 혼자 잘 살았어요..
글쓴님처럼 ..아니 그 누구보다 혼자 정말 잘 지내서, 주변 동생들에게.. 다들 언니처럼만 살고 싶다고. 다들 부럽다고 할만큼...
수면 시간도 원래 짧은 편이고, 운동 주3회 이상, 여행도 알아서 조용히 혼자 잘 다니고, 각종 전시회 공연도 다니고,
부족한 것 없기 정말 극강의 만족감으로 살고 있었어요
진짜 혼자의 시간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웠고, 외로움이라는 것.. 그건 누가 있건 없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기때문에, 사람으로 풀려고 애초에 하지도 않았고요
암튼, 루틴이 매우 일정하고, 그 안에서도 자유롭게 나한테 온전히 집중하며 잘 살고 있었죠
지금도 누가 물어보면 저 당시가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정말로요
저와 제 짝꿍은 한 순간..한 눈에.....불같은 사랑을 하게 되서, 연애하고...어쩌다 잠깐 해어지고..?
그러다 다시 만나 그 힘든 코로나 시기에 다시 불같이 연애하다 아이 낳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21년생..)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 지금... 저때보다 행복하지 않느냐..
그런 건 아니고, 완전 다른 카테고리인 것 같아요
행복함의 정의가 완전 다른 세상이니 동일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래요
짝꿍 역시 비혼주의자였던 사람으로, 특히 아이는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고, 저한테도 직접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바뀌더라고요
지금도 종종 혼자 생각해요
나는 혼자 살았으면 여전히 아주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주변인들도 다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은 거라고도 하고요
어쩌다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만요,
이런저런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내 옆 사람을 보니,
혼자일 때와는 다른...존재 자체의 고마움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있어줘서 고마운.. 존재...
서로 늘 들을 준비만 되어있고, 한발 물러서서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고,
내가 먼저 손 내밀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상대방에게 기꺼이 그러고 싶다면..
그런 상대는 쉽게 오지 않으니 후회없이 사랑해보세요
저는 지금도 처음 만난 그 순간.. 내 남편을 처음 본 그 순간, 짝꿍의 그 표정과 눈빛..그 순간...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남편을 보면 항상 설레이는 것 변함 없어요
남편 손잡는 것은 늘 설레고 두근 거립니다
사랑을 할 때는, 이것저것 생각마시고 할만큼 하고,
후회없이 다 했고,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는 과감하게 털어버리세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했고, 그래서 제 남편과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제
제이22
→ 물푸레나무 작성자
25.11.08 · 223.♡.56.214
긴댓글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복 받으셨네요 -
까까망꼬망
25.11.02 · 211.♡.160.162
정답은 없죠...탈출해서 잘 살수도 있고...탈출한곳에 낙원이 없을수도 있죠..
문제는...만난뒤 헤어지면 그 데미지가 젊었을때에 비해 훨씬 큽니다...
저도 본문과 비슷한 경험한적 있는데....이거 문제가 젊을땐 주위 친구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아니면 군대라는 탈출구라도 생각하는데 나이 먹고 나니
어디 가서 말하기도 그렇고 참 그렇더라구요. 엄청 속에서 썩어들어갑니다..
시간 오래 지나서 지금이야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만...몇년간 진짜 힘들었네요
그뒤로도 기회는 몇번 오긴했는데 그때 트라우마때문에 마음에 벽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전엔 혼자서도 별 외로움 안느끼는데 그뒤론 외로움 꽤나 느끼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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