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셰도우 (180.♡.185.178)
2025년 5월 31일 AM 09:51 · 수정됨(15:17)

나치 독일의 법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는 헤린더 교수님의 책입니다.
1차대전 이후 바이마르 민주공화국이 어떻게 무너지고 민족사회주의가 발호하며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 일명 나치당이 정권을 잡고 독일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일의 법률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하고 연구한 책입니다.
1차 대전이 끝난 후 바이마르 공화국과 독일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나치당과 히틀러의 총통 독재 체제로 급변하는 데에는 나치 법률가들과 그에 동조하는 법률가들이 법해석과 법이론을 곡해하고 법을 나치 정권을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쓴 것이 아주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들은 니체와 칸트, 헤겔 등의 독일 철학자들의 사상과 법철학까지 갖고 와서는 이를 민족사회주의를 정당화시킬 뿐만 아니라 아리아인의 우월주의와 유대인 차별과 학살을 뒷받침하기 위해 곡해하며, 민족사회주의와 나치당이 독재 체제를 갖추는 데 법적인 토대와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 법이 이데올로기를 지지하고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고, 오히려 얼마든지 이데올로기를 받쳐주는 토대가 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나치당 같이 인류 최악의 정권과 이데올로기라 할지라도요.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법비들이 지금 일으키고 있는 사법 쿠데타와도 많이 비교되는 책입니다. 법비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얼마든지 법을 도구화시킬 수 있다는 걸 지금 우리도 보고 있으니깐요.
이 책은 408페이지로서 그리 두껍지 않음에도 꽤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독일의 법철학과 법이론을 비롯한 철학 내용들이 꽤 많이 깊게 들어 있어서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고, 책 뒷부분의 주석과 참고 서적 목록이 약 100여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저자가 아주 방대한 자료와 깊은 연구를 통해 저술한 책이라서, 1930년대 전후 독일 정치사를 비롯한 법이론과 법철학, 나치 사상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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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말하우트
25.05.31 · 140.♡.29.1
꼭 읽어보겠습니다. 리뷰 보고 더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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