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전자책]오베라는 남자 - 인간 공동체의 소중함에 대한 즐거운 관조
레드엔젤

Lv.1 레드엔젤 (118.♡.112.3)

2025년 6월 18일 PM 06:06 · 수정됨(06. 19. 01:07)

조회 233 공감 0

구매한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같은 국적을 가진 작가인 100세 노인 시리즈처럼 이 책도 꽤나 깔깔거리고 웃게 만드는 유머로 가득차 있습니다.

읽는 내내 주인공 오베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기가 막히게 맞물려 돌아가는 개그 설정이라 출퇴근길 내내 즐겁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오베는 우리식으로 치면 동네 홍반장님같은 사람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동네에 무슨 잘못된 부분이 없는가 분주히 돌아 다니고, 자기 기준으로 되먹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사실 동네에서 소규모 슈퍼 히어로 조직같은 역할을 하시기는 합니다. 다만, 조금 까칠하고 외곬수적인 면이 있어서 자동차는 자국내 브랜드인 샤브를 고집(물론 기어도 수동!)하고, 라디오를 빼고 전자기기는 일체 안쓰는 사람이라는게 이 소설 내내 계속 드러나는 웃음 포인트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만냥 웃게만 하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베는 매우 심각한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사별한 아내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다는 거였지요. 그렇기에 작품 내내 한 편으로는 코미디같은 상황 설정에 처한 오베를 보며 우리는 웃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저 영감님 과연 이번에는 어떤 시도를 하시려고 저러나 긴장도 듭니다.

이런 드라마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소설답게 결말은 꽤 아름답습니다. 이웃인 파르바네 가족과 점점 만나는 동안 그는 이 젊기만 한 귀찮은 사람들을 받아 들여갑니다. 그리고, 그들 주변의 또 다른 이웃들에 대한 도움을 아끼지 않는데요. 결국 오베가 아내인 소냐를 만나라거 가는 일정은 점점 늦춰지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실 우리 혼자만으로는 존재하기 벅찹니다. 누군가의 청소가 있고, 누군가의 도로 보수가 있고, 또 저처럼 일하는 누군가의 책을 만드는 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도와가면서 살아 갑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인간 공동체에 대한 회복과 그로 인한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되는 한 인물에 대한 관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거창한 주제 의식을 느끼시는게 부담스럽다면, 그저 즐겁게 오베라는 영감님의 꼬장을 보시는 걸 재미있게 느끼셔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결국은 오베 영감님과 같은 마음이 되실 테니까요. 일단 즐겁게 읽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1)

  • 광나라

    광나라 Lv.1

    25.06.19 · 58.♡.108.3

    웃다가 울컥했다가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추천{emo:damoang-emo-007.gif: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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