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소년이 온다 - 한강
HDD20MB

Lv.1 HDD20MB (112.♡.159.29)

2025년 6월 21일 AM 11:46

조회 226 공감 0

독서모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반말로 작성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독후감]
제목 :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다. 우리 주변에 있었을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 그러나 그 내용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 시절 군부 독재로 인해 언론 통제와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 당했다. 이에 반대하던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대통령 박정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군인들이 우리 생활 안에 들어와서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시위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군부의 투입으로 인해 점차 과열되어 갔고 급기야 유혈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잡혀간 사람들은 당연하게 고문을 당했고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 누가 더하고 덜했다고 말하기 힘드나 여자가 남자보다 더 심한 고문을 당했을거라는 건 짐작 할 수 있다. 이럴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차라리 죽는게 더 나았을까? 살아 있어야만 했을까?
 책은 처음 죽은 이의 모습을 모여주지만 점차 살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잔인한 대우와 모든 상황이 종료 된 뒤에 남겨진 후유증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이것을 방사능 ‘피폭'이라고 표현했는데 참 적절한 표현이었다. 살아 남은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고통속에 몸부림쳤다. 서글서글한 배우자를 만나서도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손으로 망쳐버리기 일수였다. 그렇게 ‘피폭'의 피해는 지워지지 않고 계속이어졌다.
 그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시민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왜 위험하고 어려운 선택을 했던 것일까? 나 또한 그런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은 빚을 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내가 여기 있었어야만 하는 이유는 ‘빚을 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부채에 대한 부담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나 자유를 향한 강한 열망이 아니라 누군가는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그리고 그곳에 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 유시민의 인터뷰 내용이 떠오른다.
 “누군가는 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곳에 있었어요. 저도 무서웠는데 도망 갈 수 없었어요. 이미 달려 나간 사람들에게 빚을 지는 기분이예요.”
 미디어를 통해 계엄 해제와 탄핵을 외치던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빚을 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지켜지고 있다.



[발제문]

1.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4장 ‘쇠와 피’

잡혀 가 죽기도 하고 모진 고문을 당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던 사람들의 삶이 있었다. 그들은 결국 풀려났지만 정신은 그때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상을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마음은 어긋나 있었고 삶에 대한 의지도 약해져있었다. 결국 긴 시간이 지나도 그들은 회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거나 누구와 어우러지지 못한 채 혼자의 삶을 택해야 했다.


2. ‘죽은 자가 산자를 돕는다’라는 표현은 ‘죽은 자’의 존재가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 해 봅시다.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표현이 있다. 한밤 중에 계엄이 발생했던 날, 과거의 경험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의도로 달려 갈 수 있었을까? 군인들을 맨손으로 몸으로만 막을 수 있었을까? 유혈 사태 없이 상황이 종료 될 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국 큰 사고 없이 계엄이 해제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는 군인들 조차도 예전과 달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경험이, 죽은 자들이 죽어가며 남긴 사건과 기록들이 우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었다.


3. 얼마 전, 우리도 정부의 부당함에 대해 주장하며 광장으로 시민들이 뛰어나가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왜 발생하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이야기 해 봅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8.15 독립 이후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과정에서 6.25의 아픔도 겪어야 했다. 서구 열강들의 영향으로 나라는 분열 되어야 했다. 이런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자신의 이권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자들이 있었다. 언론은 그들이 있어서 나라가 발전 되었다는 소리를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나라는 중요하지 않았다. 개인의 사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군사쿠데타도 동일 선상에 있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권력에 취해 이것을 놓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법을 개정했으며 군인들이 시민들의 일상을 감시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단순히 언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서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덜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더 교묘하고 집요하게 사실과 거짓을 섞어서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

개인은 이런 큰 흐름에서 저항하기 매우 어렵다. ‘유리감옥’(니콜라스카)이나 ‘도둑맞은 집중력’(하워드 가드너)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득권층은 사람들이 생각없이 행동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당랑거철’이라는 말처럼 사마퀴가 수레에 뛰어들어봤자 깔려 죽을 뿐이다. ‘사자 등에 올라타다’라는 말처럼 그 힘에 저항하지 말고 그 힘을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그 방법은 가깝게는 ‘투표’일것이다. 가장 단순하며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는 세력이나 언론을 후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내가 직접 할 수 없다고 좌절 할 것이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방법을 찾아서 조금씩 영향을 끼치는 것도 추천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려 하기엔 너무 거대하고 우리는 작기 때문이다.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