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셰도우 (180.♡.185.178)
2025년 8월 9일 AM 08:32 · 수정됨(08. 11. 15:36)

어떤 털보 아저씨는 책은 사는 거지 읽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사고 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털보 아저씨가 책을 안 사도 될만큼 대신 그 책과 관련된 인물이나 사건, 이야기를 겪고 알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쏟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민 씨의 책도 그렇습니다. 사실 내용 자체로 보면 대한민국의 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성인이 되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2030대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조국 일가가 겪은 그 참담하고 잔인한 일들 때문에라도 응원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사고, 또 보기도 하는 것이죠.
조국 대표님 부부를 비롯해 윤미향, 최강욱 전 의원님들까지 이번에 사면 대상에 오르면서 내심 조민씨도 사면복권 대상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조민씨까지는 안 들어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한 검찰이 결국 입증도 못했음에도 유죄까지 확정지어 버리고, 결국 조민씨의 의사로서의 삶까지 끝났지만, 그래도 조민씨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의대생과 의사로서 생활을 할 때는 경험하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고 바라는 일을 담담하게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아마도 조민씨에게 다시 의사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해도 돌아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말 조민씨 가족이 그런 범죄를 지은 것인지, 아니면 검찰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과 법원이 그렇게 낙인을 찍고 범죄자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민씨 또한 결백이 밝혀졌으면 좋겠고, 아울러 조민씨의 가족에게 그렇게 낙인을 찍고 범죄자라고 몰아세웠던 사람들, 그들의 죄가 드러나고 제대로 처벌받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뱀발로, 조민씨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던 절친이자 동생을 이태원 참사 때 잃었다는 걸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 멧돼지 정권때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다 처벌해야 합니다. 뭉개고 밍기적거린 검찰들도요요.
마지막으로, 책에서 조민씨가 말하는 이야기 중 인상적인 말과, 반드시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말을 인용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인생에 레몬이 주어지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격언이 있다.
비록 지금 인생의 대부분을 부정당했지만, 이 상황을 나는 제 2의 자아실현 기회로 만들어보려 한다. 한 길만 바라보고 달려온 나에게 이 같은 강제 멈춤은 아마 평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하는 트라우마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막힌 상태를 기꺼이 누려보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멈추어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내가 지금까지 달려왔던 길이 좁고 긴 길이었던 데 반해 이제부터 펼쳐질 길은 꽃도 피어 있고 산도 보이는 그런 길일지도 모른다. 그 길을 천천히 즐기며 걷다 보면 나의 세상도 확장되어 더 큰 행복을 안겨다 줄지도 모른다. (125p)
.....이제는 추억처럼 남은 나날들이다. 머지않은 날, 가족이 모여앉아 그동안의 일을 나누며 맛난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본다. ( 151p)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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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티
25.08.09 · 112.♡.2.6
저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놓고 여태 안 읽었는데 읽어봐야겠네요. -
LLuBu72
25.08.09 · 211.♡.199.226
조민씨는 특검으로 밝혀 내야죠. - 시
시나브로3
25.08.09 · 210.♡.152.51
이 가족들 명예가 회복되기 바랍니다. 특검하고 재심도 하고 -
김김오우무아
25.08.10 · 203.♡.220.25
저도 몇달전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특검과 재심도 하고...조민씨의 학위도 의사면허도 다시 복권되기를 바랍니다. -
래래비티
25.08.10 · 220.♡.8.15
조국 전대표님, 정경심 교수님, 조민 대표님..
가족 분들의 책을 모두 구매만 해놓고 아직까지 단 한 장씩도 읽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정권 바뀌면 읽을 수 있겠지.. 했는데도요.
덕분에 귀한 내용 접했습니다.
자꾸 미루지만 말고, 사면에 재심에.. 명예회복을 바라는 심정으로 읽어야겠어요~ {emo:damoang-lala-006.webp:50} -
아아이폰점보
25.08.10 · 118.♡.66.103
‘의사나’ 하기엔 아까운 재원이죠. 가진 것을 마음껏 펼쳐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아주 작은 부분으로 희석되기 바랍니다. -
레레드엔젤
25.08.11 · 118.♡.112.3
저도 읽은 책인데, 정말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어렵고 핍박받던 시기에서도 엄청난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로 헤쳐나가다니! 그 부모의 그 자녀더라구요. {emo:damoang-emo-007.gif: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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