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침안정법으로 책 제본하기 - 콰이어트(수잔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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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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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당에 첫글을 써봅니다.
제가 애착하는 콰이어트 입니다. 10년쯤 전에 처음 출간되었을때부터 사서 읽었습니다.
지금도 간간히 생각나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착이 지나쳤는지 책이 그만 째졌(?)습니다.
테이프로 살짝 붙여놨었는데 점차 벌어지더라구요. 결국 이렇게 완전히 벌어졌어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봤던 '오침안정법'이 생각났습니다. 뭐 어려운거는 아니고 구멍 다섯개 뚫고 끈으로 묶으면 됩니다.(라고 생각했었다가 고생을..)
우선 전체를 낱장으로 분리해줬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냥 붙어 있을 때 구멍내고 접착부분을 잘라낼걸 싶었습니다.
펀치로 구멍을 낼려고 했으나 너무 어려워서(…) 드릴을 이용했습니다. 어짜피 한번에 묶기에는 책이 두꺼워서 세권으로 분철해서 작업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제 2권을 더 해야 합니다
적당히 빳빳한 종이를 이용해서 표지로 사용했습니다.
인간미 있는 글씨로 삐뚤빼뚤하게 표지에 제목을 써줬습니다. 심지어 글자도 한번 틀렸습니다.ㅠ
해보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으나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구멍은 예상보다 크게 뚫어 줍니다. - 한구멍에 끈이 세번 통과해야해서 예상보다 굵어질 수 있습니다
- 종이를 너무 많이 한번에 뚫지 않습니다. -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기계로 하는게 아닌 이상 두꺼운 책을 균일하게 뚫는건 어렵습니다.
- 왠만하면 근처 제본소에 맡기세요 @_@
덫. 지하철에서 꺼내 읽기 왠지 창피합니다?
댓글 10
HDD20MB님의 댓글의 댓글
@고양이는야옹님에게 답글
용기를 내어 아침에 꺼내보았습니다.
...
표지 글씨라도 잘 쓸껄 그랬나봐요. ;;
...
표지 글씨라도 잘 쓸껄 그랬나봐요. ;;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
지하철에서 앉아서 꺼내면, 족보인 줄 알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은 족보 본 적 없을 수 있겠지만요^^
HDD20MB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ㅎㅎㅎ '족보'라는 단어도 오랫만에 듣네요
핑크연합님의 댓글
옛 서책 묶는 방법이지요.
이 방법으로 공책만들기 가끔합니다.
분위기 있습니다.
표지를 색지로 하고, 끈을 보색 또는 어울림색으로 하면 기성품과는 다른 독특한 멋이 있더라구요 ^^
이 방법으로 공책만들기 가끔합니다.
분위기 있습니다.
표지를 색지로 하고, 끈을 보색 또는 어울림색으로 하면 기성품과는 다른 독특한 멋이 있더라구요 ^^
HDD20MB님의 댓글의 댓글
@핑크연합님에게 답글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그렇게 해 볼께요! ㅎㅎ
핑크연합님의 댓글
저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 이렇게 직접 만든 핸드아트(?!) 책을 만난다면, 눈이 초롱초롱해질 듯합니다.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양이는야옹님의 댓글
지하철에서 관심 받을 수 있는 잇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