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셰도우 (180.♡.185.178)
2025년 8월 15일 AM 07:40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과 관련된 책을 읽어봤읍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동우씨가 10여개 국가를 일주하며 해외의 독립운동의 기록과 흔적이 있는 땅,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곳, 현지에서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을 직접 답사하고 만나며 그곳에서 있었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곳의 현재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단체의 후원이나 프로젝트 하에 계획되고 쓰여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무작정 세계일주를 하기로 마음먹고 인도의 레드포트를 들렀던 작가님이 그곳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독립운동의 흔적을 발견하고 깊은 인상과 충격을 받아서 세계일주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혼자의 힘으로 전 세계 각지를 답사하며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여행 과정에서 후손들과 연락하기 위해 직접 현지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뛰어다니고, 후손들과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정이 바뀌어 급박하게 여행 일정을 바꿔야 하기도 하고, 제대로 된 통역을 구하지 못해서 답답했던 적도 있는가 하면, 독립운동가의 묘역이나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고 머물렀던 장소나 건물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아 해당 지역을 일일이 발로 다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니기도 하고, 뉴욕 한인회에서는 어떤 검증된 단체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터뷰와 협조를 거부당하기도 하는 우여곡절들을 겪습니다. 그럼에도 작가님은 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과 기록들, 그리고 후손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무관심 속에 잊혀진 기억들을 기록하고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그렇기에 지면 속에서 정지해 있는 사진과 텍스트로 기록된 책임에도 독립운동의 현장에 대한 기록들과 지금의 모습들, 후손들과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와 작가님의 사진과 역사에 대한 생각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책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은 2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먼저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을 돌며 기록한 '뭉우리돌의 바다', 그리고 러사아와 네덜란드(헤이그)의 독립운동을 기록한 '뭉우리돌의 들녘' ,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앞으로 김좌진 장군님과 안중근 의사님 등의 이야기가 있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이야기를 다룬 '뭉우리돌의 광야'를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뭉우리돌의 광야까지 출간되어서 시리즈가 완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뭉우리돌' 과 관련된 작가님의 이야기를 적고 마치겠습니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이 말은
《백범일지》에 독립운동 정신의 상징으로 나온다.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김구에게 일본 순사가 말했다.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
김구는 이 말을 오히려 영광으로 여기며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라고 답한다.
이 책의 제목은 전 세계 곳곳에서 뭉우리돌처럼 박혀
대한독립을 위해 생을 바친 그들을 기리며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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