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엔젤 (118.♡.112.3)
2026년 2월 10일 PM 05:59
회사 출근 길에 읽어서 마무리를 지은 책입니다. 전편인 로마의 일인자에서 중요한 조연이이었던 술라가 이번 편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래서, 소설의 제목 역시 그가 유릴라에게서 받은 어설픈 풀잎관이 아닌 전장에서 공로를 인정으로 받아서 쓰게 된 풀잎관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술라의 야망에 가득 찬 인생의 한 편을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그 대척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1편인 로마의 일인자에서의 주인공이었던 마리우스입니다.
이런 전작의 주인공이 아치 에네미를 맡는 건 독자들에게 꽤 흥미로운 설정이긴 합니다. 미국의 히어로물 코믹스에서도 종종 배트맨 이슈에서 슈퍼맨 등이 상대 악역 보스 위치를 점하기도 하는데, 독자들에게 일종의 충격을 주기도 하니까요.
술라가 중심인물이며, 그의 입신 양면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중반부터 반신불수가 된 마리우스를 보필하던 소년. 바로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정치인이자 군인인 어린 카이사르가 또한 중요한 등장인물로 선보이는 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카이사르에 대한 여성 작가들의 사랑은 대단한 것 같은데요. 과거 시오노 나나미 선생님 선생님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그렇지만, 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카이사르는 남녀 불문하고 강력하게 사람을 매료시키는 카리스마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 후반부에 광기에 쌓이다 시피한 마리우스는 어린 자기 조카의 앞날을 막아 버리려는 수작질까지 하게 되는데요. 두 번째 시리즈인 풀잎관에서는 마리우스의 비극적인 몰락이 주요 등장 인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좇는 기분입니다.
하나의 큰 별이 지고, 이제 전성기를 맞아 떠오르는 신성 술라의 이야기는 다음 편인 포르투나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카이사르 꼬마는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로 소설의 문을 닫음으로써, 이후 자신의 시대를 독자에게 보여줄 것을 예언하는 듯 합니다.
후속편이 기다려지는 책은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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