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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카라테카 개발일지 - 천재의 고민에서 보는 평범한 사람과 같은 갈등
레드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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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3일 PM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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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를 개발한 해당 프랜차이즈의 설립자 조던 메크너 또 다른 게임 개발 관련 일지입니다. 10여년 전에 저도 페르시아 왕자 개발일지를 읽은바 있습니다. 당시의 기록을 남긴 조던 메크너는 이미 카라테카라는 걸출한 게임을 성공시킨 다음에 두 번째 작품을 준비중인 베테랑의 일면의 보였었습니다.(물론 이 책에 나온 고민과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지만요.^^)

이 책은 바로 그 첫 번째 히트작인 카라테카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일기 기록입니다. 초반 상당수는 앞서 준비했던 데스바운드(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못한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데스바운드의 실패를 교훈삼아 카라테카를 준비해 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로서의 고민도 고민이지만, 당시의 조던 메크너는 학생이라는 신분이었기에 일과 합업을 양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책 곳곳이 녹아 있습니다. 당시 10대였던 만큼 어떨때는 그 나이대의 아이처럼 매우 기뻐하기도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는 매우 침울해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미 17세에 예일 대학에 입학한 수재이자, 어셈블리어로 게임 프로그래밍과 파트타임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잉을 할 정도로 뛰어난 그라도, 시간과 환경이라는 물리적인 법칙앞에서는 나약한 한 사람. 그것도 소년이라는 게 이 책에서 느껴집니다.

일기라는 자기 내면의 고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콘텐츠인만큼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이 곳곳에 묻어나 있으며, 80년대 초 중반의 문화들을 향기가 저자를 통해서 당시 10대였던 분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두 살 차이나는 동생이 ‘뭐? 카세트 테이프로 프로그래밍이나 게임을 돌린다고?’라며 놀랐었는데요.^^ 동생은 그런 매체를 보지 못했지만, 2년 먼저 태어났던 저는 그 매체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에서 나왔던 8비트 spc라는 기종이었고, 로드했던 프로그램들중 하나는(테이프 아네 3개인가 4개인가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로드 런너였습니다. 그만큼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카세트에서 디스크로의 메체 격변이 일어난 시기도 바로 이 80년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에야 인디게임 조차도 1인 개발을 찾기 어렵고, 상용 게임이라면 수십에서 수백 수천명과 막대한 금액이 투자되는 게 게임 시장이지만, 이 시기만 하더라도 어셈블러라는 기계어에 가까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1인 개발자에 의한 작품들이 폭발하듯이 나왔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게임 개발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조던 메크너가 가지는 갈등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일상적으로 자주 부딪히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학업처럼 당장에 해결해야 될 문제와 게임 개발이라는 이상과 열정의 목표를 양립해야 하는가 아니면 둘 중 포기해야 하는가. 그렇게 할 경우 맞닥트리게 될 두려운 미래 예상에 대한 공포등에 괴로하는 모습들 말이지요.

이런 그에게 힘이 되어 준 건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들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헌신적인 지원(로토스코핑 모델이 되 준다거나 음악을 작고해 준다거나. 하지만, 가장 큰 지원은 아들에 대한 신뢰와 격려가 아니었을지)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의 믿음과 응원이 매번 무너질것 같던 이 10대 소년이 버틸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이제는 전설적인 작품이 된 카라데카. 그 개발자인 조던 메크너도 자신의 할아버지와 같은 60세의 연배에 접어 들었습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노라면 한 사람이 이루어내는 큰 결실의 과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 보게 됩니다.

저자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지금 현재 이룬 제 작은 결과물도 스스로의 노력외에 많은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 지원덕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에서 고민을 계속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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