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글레이프니르 - 인간 내면의 야수성과 이를 속박하는 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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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드엔젤 118.♡.112.3
작성일 2024.06.27 17:51
분류 독후감
185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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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발음의 제목과 함께, 어디서 본듯 한 그림체다라는 기시감이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북구 신화에서 거대한 늑대 펜릴을 잡아 가둘 때 썼던 쇠사슬 혹은 올가미라고 하네요.


주인공 슈이치가 변신하는 마스코트와 그를 제어하는 클레어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꽤 적합한 제목인 것 같습니다.


저자인 다케다 순 선생님의 그림체는 꽤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뭔가 나사 하나 빠진듯한 드로잉인데, 뭔가 팔만한 그림인듯 한 어중간함이랄까요? 그래서, 이전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그런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잡고 있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들었던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좀 다르게 다가 왔습니다. 이 선생님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라는 놀람이랄까요? 이전 작품에서 본 다케다 순 선생님의 만화는 그냥 여자 팬티나 보여주는 러브 코미디 정도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후에 위키를 찾아 보니 이전 작품도 글레이프니르처럼 SF적인 요소가 강하게 스며든 작품이기도 했네요.


배운 변태인가라는 생각도 얼핏 스칩니다.^^;


첫 장면에서 슈이치가 클레어를 목을 졸라 죽이는 장면은 이후 작품 진행 내내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과연 전개 되는 내용은 이 첫 장면을 위한 과거 회상 장면인가? 혹은 두 사람 사이에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 까라는 의문들 말이지요.


작품속에서 슈이치는 심약한 소년으로 처음에 선보이는데, 첫 장면에서 그가 하는 행동은 굉장히 폭력적이기 때문이지요. 작중 슈이치는 꼴은 우습지만,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로 변신을 합니다. 그리고, 그의 몸은 마치 마스코트 옷처럼 누간가 들어갈 수 있도록 비어 있기도 하고요.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가 독자들은 읽는 내내 궁금해 지게 만듭니다. 물론, 작가분의 이전 작품들을 고려했을 때 검소하게 옷을 입은 여성들의 몸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하는 의심도 물론 갑니다.-_-a


어쩌면 두 남녀의 사랑의 합체 혹은 합심 등을 표현하기 위한 메타포라고 감쌀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자본주으와 작가분의 선호도가 결부되어 있는 설정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초반의 이러한 궁금증은 중반 정도에 풀리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후반은 조금 급하게 휘몰아 친다라는 느낌도 없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열린 결말이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가 된 사건들은 일단락 된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마무리는 지은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 분의 이전 작품과 180도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케다 선생님이 이런 노선을 지속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여자 팬티나 그리고 있기에는 작가분의 능력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SF나 변신 히어로물을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은 한 번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3

ㅋㅋㅋ님의 댓글

작성자 ㅋㅋㅋ (211.♡.37.250)
작성일 06.27 22:50
후기 잘 읽었습니다.

크리스토퍼놀란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스토퍼놀란 (123.♡.47.211)
작성일 07.01 06:58
진격의 거인을 떠올리게 하는 다소 충격적인 그림표지네요.

레드엔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레드엔젤 (118.♡.112.3)
작성일 07.01 09:38
@크리스토퍼놀란님에게 답글 설정이 좀 재미(?)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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