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연마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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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2024.06.30 13:39
분류 잡담
16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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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린 무술 연마에 이은 무술 연마2 입니다.


이 분이 매일 운동장에 오시는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 밤에

트랙에 달리러 갔을 때에도 벌써 가로등과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데,

다행히, 가로등도 그 분 손도 무사하더군요.


저번 처럼 뒤돌려차기를 그리 열심히 하시고, 내려찍기도 하시고,

그러던 와중에 제가 트랙을 몇 바퀴 돌고 나서 보니- 사실은 트랙 돌 때 마다 봤습니다-

들고 온 가방에서 주섬 주섬 장비를 하나 꺼내듭니다.

자세히 보니 로프 같은데, 중국 무술 배우 이연걸이 연마했다는 줄을 사용하는 무술인가

싶어서 흥미진진하게 다음 트랙에서 보아하니,

그 로프를 발에 걸고 손으로 당겨서 다리를 더 넓게 찢기 위한 도구 더군요.

손으로 당기기도 하고, 현수막 게시대에 묶어서 중심을 잡기도 하고, 뭐 여러 용도로 사용하던데,

이 분이 어떤 동작이던 힘에 부치는지 오래하지를 못합니다. 조금 하다가 쉬고, 조금 하다가 쉬고.


그렇게 제가 한 시간 반 남짓 달렸을 때, 이 분은 의자에 앉아서 쉬고 계실 때 가로등 옆에 역기가

있는 곳에 젊은 신체 건장한 친구가 나타나서 역기 운동을 시작하더군요.

팔뚝이 제 허벅지 굵기 정도의 딱 봐도 헬스를 했을 법한 체격의 몸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트랙을 몇 바퀴 더 돌고 있자하니, 가로등 쪽에서 큰소리가 나더군요. 

무술 연마 하시던 분이 어느새 역기 하는 친구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말을 하고 있는데,

역기 하는 친구의 굵고 높은 음성이 들리더군요

1 :'가라고요~!, 아, 왜 와서 말 시키며 욕을 해요~~!!!'

그러더니 무술인이

2: '왠 욕을 했다고 그래~?, 그게 무슨 욕이야??"

1: 그게 욕이지 뭐예요?, 가라고요!

2: 뭔 소리야~?

1:ㅣ:ㅇ러ㅗ;ㅐ%78$^8  2:6544ㅎㅁㅇㄴ허340998$%*&

둘이 서로 언성을 높이고, 그 옆에 역기하는 사람의 여자 친구로 보이던데,  그 여사친이 말리고….


큰 사단은 안 났지만,

제 느낌에는 그 무술 연마 하는 분이 본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구역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온게 못마땅하게 보인 듯 하더군요.


아, 정말 물어보고 싶은데요,

연마하는 무술이 무엇인지, 하루 몇 시간 운동하는지.

오지랖이 넓어서, 허 참.


댓글 17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199.237)
작성일 06.30 13:43
무술연마 시리즈~
연출과 구성이 범상치 않습니다.
해봐라 님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벌써 다음화가 궁금해지는데
이것은 “관찰러닝”인가요?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14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ㅎㅎ 그 정도의 글 솜씨는 아닌데, 칭찬 감사드립니다.
관찰러닝, 맘에 듭니다. ㅎㅎ
그 분을 다음에 만났을 때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저도 궁금합니다.

아싸라비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싸라비아 (119.♡.235.102)
작성일 06.30 14:36
아 뭔가 마음이 아프신 분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15
@아싸라비아님에게 답글 저도 궁금합니다. 물어봐야 될까 참아야 될까......하아,,,,,

이런이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런이런 (119.♡.37.219)
작성일 06.30 15:21
혼란하네요 상황이 ㅋㅋㅋ
무술 연마하는 사람은 일딘 피해야겠어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16
@이런이런님에게 답글 제가 혼란스럽습니다, 어휴.
저도 소싯적에는 다리 좀 떨었는데 말이죠....응?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제다이마스터 (59.♡.62.231)
작성일 06.30 16:03
무술인 아저씨도 무슨 사연이 있으시겠죠 뭐 ㅎ 그런데 앵무새랑 매일 산책하시던 저희 동네 아저씨는 요즘 잘 안보이시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17
@제다이마스터님에게 답글 무슨 사연인지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ㅎ.
앵무새 글 한번 올려주시죠~

포체리카님의 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121.♡.23.249)
작성일 06.30 18:22
아 달리시면서 자세히도 보셨네요 ㅎㅎㅎ
흥미진진 다음화를 가디립니다 ㅎㅎ
해봐라님 글도 잘 쓰신다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18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앗, 다음 회를..... 하아, 더 열심히 관찰해야겠네요.
과찬이십니다, 글 솜씨 엄씀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7.01 06:48
@해봐라님에게 답글 겸손하기까지 하시공~
그정도면  관찰력 대단하시고 잘 쓰시는 겁니다 ㅎㅎ
다음편 기대할게용^^

lsyoon님의 댓글

작성자 lsyoon (211.♡.139.62)
작성일 06.30 18:35
여학생에이은 무술인님인가요?  ㅎㅎ
재밌는 일이 많으시네요!
저는 달리면서 무슨일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트랙으로 날라오는 축구공 차주는 일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19
@lsyoon님에게 답글 그렇네요, 나에게 왜 이래??!!
축구공은 거의 매번입니다. 빨리 달릴때는 제가 피하고, 천천히 달릴때는 차주고. ㅋ

Heimdall님의 댓글

작성자 Heimdall (124.♡.234.60)
작성일 06.30 22:00
그 동네는 고수가 많군요!(여학생. 가로등. 해봐라님) 봉변을 당한 역기청년이 안쓰럽습니다ㅋㅋㅋ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30 22:20
@Heimdall님에게 답글 앗, 저는 고수의 반열에서 빼주십시오. 절대 아닙니다.
일단 풀코스 완주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살맛난다님의 댓글

작성자 살맛난다 (1.♡.73.195)
작성일 07.04 22:07
늦게 본 무술연마 시리즈에 배꼽빠지는 줄 모르겠네요. ㅎㅎㅎ 제 웃음벨입니다. ㅋ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7.04 22:39
ㅎㅎㅎ 재미있으셨다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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