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연마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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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린 무술 연마에 이은 무술 연마2 입니다.
이 분이 매일 운동장에 오시는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 밤에
트랙에 달리러 갔을 때에도 벌써 가로등과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데,
다행히, 가로등도 그 분 손도 무사하더군요.
저번 처럼 뒤돌려차기를 그리 열심히 하시고, 내려찍기도 하시고,
그러던 와중에 제가 트랙을 몇 바퀴 돌고 나서 보니- 사실은 트랙 돌 때 마다 봤습니다-
들고 온 가방에서 주섬 주섬 장비를 하나 꺼내듭니다.
자세히 보니 로프 같은데, 중국 무술 배우 이연걸이 연마했다는 줄을 사용하는 무술인가
싶어서 흥미진진하게 다음 트랙에서 보아하니,
그 로프를 발에 걸고 손으로 당겨서 다리를 더 넓게 찢기 위한 도구 더군요.
손으로 당기기도 하고, 현수막 게시대에 묶어서 중심을 잡기도 하고, 뭐 여러 용도로 사용하던데,
이 분이 어떤 동작이던 힘에 부치는지 오래하지를 못합니다. 조금 하다가 쉬고, 조금 하다가 쉬고.
그렇게 제가 한 시간 반 남짓 달렸을 때, 이 분은 의자에 앉아서 쉬고 계실 때 가로등 옆에 역기가
있는 곳에 젊은 신체 건장한 친구가 나타나서 역기 운동을 시작하더군요.
팔뚝이 제 허벅지 굵기 정도의 딱 봐도 헬스를 했을 법한 체격의 몸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트랙을 몇 바퀴 더 돌고 있자하니, 가로등 쪽에서 큰소리가 나더군요.
무술 연마 하시던 분이 어느새 역기 하는 친구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말을 하고 있는데,
역기 하는 친구의 굵고 높은 음성이 들리더군요
1 :'가라고요~!, 아, 왜 와서 말 시키며 욕을 해요~~!!!'
그러더니 무술인이
2: '왠 욕을 했다고 그래~?, 그게 무슨 욕이야??"
1: 그게 욕이지 뭐예요?, 가라고요!
2: 뭔 소리야~?
1:ㅣ:ㅇ러ㅗ;ㅐ%78$^8 2:6544ㅎㅁㅇㄴ허340998$%*&
둘이 서로 언성을 높이고, 그 옆에 역기하는 사람의 여자 친구로 보이던데, 그 여사친이 말리고….
큰 사단은 안 났지만,
제 느낌에는 그 무술 연마 하는 분이 본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구역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온게 못마땅하게 보인 듯 하더군요.
아, 정말 물어보고 싶은데요,
연마하는 무술이 무엇인지, 하루 몇 시간 운동하는지.
오지랖이 넓어서, 허 참.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관찰러닝, 맘에 듭니다. ㅎㅎ
그 분을 다음에 만났을 때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저도 궁금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소싯적에는 다리 좀 떨었는데 말이죠....응?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앵무새 글 한번 올려주시죠~
포체리카님의 댓글
흥미진진 다음화를 가디립니다 ㅎㅎ
해봐라님 글도 잘 쓰신다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과찬이십니다, 글 솜씨 엄씀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그정도면 관찰력 대단하시고 잘 쓰시는 겁니다 ㅎㅎ
다음편 기대할게용^^
lsyoon님의 댓글
재밌는 일이 많으시네요!
저는 달리면서 무슨일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트랙으로 날라오는 축구공 차주는 일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축구공은 거의 매번입니다. 빨리 달릴때는 제가 피하고, 천천히 달릴때는 차주고. ㅋ
Heimdall님의 댓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일단 풀코스 완주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연출과 구성이 범상치 않습니다.
해봐라 님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벌써 다음화가 궁금해지는데
이것은 “관찰러닝”인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