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린이의 첫 풀코스를 앞둔 심경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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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다닥 106.♡.0.84
작성일 2024.10.18 23:25
분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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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툽 알고리즘이 제공해주는 영상의 80%는 달리기지만 당시엔 달리기 영상은 전혀 한번도 추천받지 못했었지요.. 가끔 자전거를 타면서 달리시는 분들을 보면.. 왜 힘들게 뛰고 계실까? 다른 재미난 운동(수영, 자전거, 농구 , 배드민턴.. 등등등)놔두고 숨차게 뛰시는걸까 싶었습니다. 당연히 달리고 싶은 의지는 0 이었죠


지금으로 부터 1년하고도 6개월전에  마라닉tv를 회사 사장님께(지난 주말 함께 서울런 뛴 그 사장님 입니다) 소개받았고 그때부터 제 삶에 달리기가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을 피크닉처럼? 달리기를 피크닉처럼 한다고? 그게 가능한가 싶었지만 소개받은 영상 대로라면 시간구애 없이 장소구애 없이 의지만 있다면 천천히 걷는속도로의 달리기로 시작할 수 있다는것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수영에 심취했다가 지루하던 때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시작한 달리기는 우선 마음의 평화가 오는 효과를 체감했고 불가능하게 느껴졌던 거리를 정복해가며 성취를 느꼈습니다.


5k 로 시작해 첫 10k , 첫 하프.

10k까지는 그저 행복했다면 하프는 그에비해 큰 도전이었고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풀코스에대한 두려움이 쌓였습니다

이미 대회는 신청해놨는데.. 이 고통스런 하프를 한번더 하는게 내가 가능한가?

그리고

그즈음 다모앙 달린당에 풀코스에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글도 작성했었죠.

여기서 많은 응원을 받았고 힘을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필요없던 카본화, 러닝베스트, 에너지젤, 포도당캔디, 전해질음료, 러닝 전용 옷들..을 구매해가며 매주 장거리 훈련(lsd) 에 힘을 더 씁니다

뛰다보니 하프뛰고도 힘이 남고 30k뛰고도 힘이 남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가민워치가 저에게 속삭입니다

넌 sub4 할 수 있어..

마음은 이미 완주했고 sub4 냐 아니냐 상태로 넘어가면서 한번도 풀을 뛴적도 없는데 자만심이 올라옵니다


가민이 말해주자나 가능할꺼야 sub4 

그리고 동시에 두려움도 올라옵니다

하프때 생각해봐 처음 오버페이스 하다가 마지막에 지옥맛을 봤자나.. 풀은 까딱하단 dnf야

욕심내다 완주도 못한다..

아니야 가민이 나 된다고 했어.. 대회뽕도 있자나!


10k로 테스트를 해봅니다 540으로 밀어보자.

언덕이 섞인 코스에서 달려봅니다 그럭저럭 되는것 같지만 후반부에 다리가 무거워지며 근육에 데미지가 쌓이는게 느껴집니다. 

쓰읍.. 가능한가???????????


다른분들보단 늦게 오늘 제마팩을 수령했습니다

딱 1년전 제마 10k 뛰면서 본 멋져보였던 까만옷

full 이라고 적혀진 배번표

오늘 하루종일 고민하던 아니 몇날 몇일 저를 괴롭혔던 대회페이스 결정이 레이스팩을 보니 자연스래 정해졌습니다. 


마라닉이다. 처음 그 마음.


이번 제마뿐 아니라 경주 마라톤 순천하프 춘마 달리시는 모든 달린당 여러분 원하시는대로 즐겁게 달리시길 바래봅니다



댓글 14

BLUEWT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UEWTR (250.♡.21.14)
작성일 10.18 23:49
후다닥님 생동감있는들이네요 저도 조만간 동일한고민을 하겠죠? ㅎㅎ. 멀리서응원합니다 sub4가봅시다까짓거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1
@BLUEWTR님에게 답글 ^^ 섭4는 다음대회때 도전해보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엉덩제리님의 댓글

작성자 엉덩제리 (183.♡.10.74)
작성일 10.19 00:05
악마의 속삭임이네요ㅋㅋㅋ
화이팅입니다~!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2
@엉덩제리님에게 답글 화이팅입니다!!

느슨하게님의 댓글

작성자 느슨하게 (240.♡.173.79)
작성일 10.19 08:33
가민은 항상 저를 너무 과대 평가하고 있어요
최근 하프에서 1시간 51분 찍기는 했지만 서브4는 좀 힘들 것 같은데.. 가민이 자꾸 꼬시는 느낌입니다. "할 수 있어 해봐~"라고요...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2
@느슨하게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그 유혹에 몇일을 고뇌했는데…
이제 해방되었습니다~^^
느슨하게님은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7.♡.146.173)
작성일 10.19 08:43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심경의 변화를
솔직담백하게 잘 적어 주셨네요.
저도 3주뒤에 하프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초심처럼 즐겁고 행복한 마라닉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3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네 즐겆게 피크닉처럼 완주해보겠습니다~~^^

섬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10.19 09:27
오늘인가요??
훈련해온 자신을 믿고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즐겁게 달려 보시죠~!
응원하겠습니다.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3
@섬지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대회는 2주 후 입니다~
부담없이 즐겁게 제 페이스대로 달려보겠습니다^^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흐림없는눈™ (218.♡.227.7)
작성일 10.19 09:30
하프를 넘어 풀코스를 준비하시는 분이 런린이라니요 ㄷㄷㄷ
그 동안 열심히 하셨으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상없이 완주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5
@흐림없는눈™님에게 답글 부상없이! 즐겁게 달려보겠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완주를 목표로 했는데.. 욕심이 생겼네요~ 이제 해방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작성자 저스트리브 (14.♡.63.73)
작성일 10.19 14:48
마라닉tv 애청자가 많습니다 ㅎㅎㅎ
변화의 과정과 노력하신 모습들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멋진 결과를 얻어내실 거라고 응원드리겠습니다~!!

후다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후다닥 (180.♡.66.242)
작성일 10.19 22:56
@저스트리브님에게 답글 응원 감사드립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던 마음으로 즐겁게 완주를 목표로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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