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봐라 (1.♡.225.139)
2024년 10월 19일 PM 06:50 · 수정됨(10. 22. 17:25)
오늘 아침 경주 마라톤 다녀왔습니다.
화장실 문제도 있고 해서 이번 주 내내 습관이 되게
새벽4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나지더군요.
오늘도 4시에 일어나서 꾸물대다가 4시반에
준비 마치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죽 한그릇 사 먹고는
경주로 향했습니다.
6시에서 6시반 사이에 @레메디스트 님과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레메디스트 님과 접선을 하고서는 대회장 근처로 가서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대회장으로 갔습니다.
아무래도 볼일을 한 번 보고 출발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레메디스트 님과 경주 시민운동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회 출발 시각이 8시 인데 화장실에서 나온 시간이 8시 40분쯤 됐습니다. 바쁘다 싶어서 만나기로 한 운동장 입구로 급히 가니 레메디스트 님이 안 보이더군요. 찾는다고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운동장 안에도 들어갔다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더군요.
그러는 사이.
출발선으로 오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출발선으로 가면서 이리저리 살펴봐도 안보이더군요.
출발 전에 얘기할 때 5분 페이스로 달릴 거라고 알고 있었기에 출발선 앞쪽으로 최대한 앞쪽으로 가서 찾아도 안보였습니다.
뛰면서 찾아봐야겠다 싶어서
출발 신호에 맞춰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사회자 배동성 님이 주자들 이름을 보면서 화이팅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앞을 지나면서 엄지척을 해줬더니 제 이름을 불러주더군요.
"해봐라 화이팅!"
저는 그렇게 꽃이 되었습니다.
달리면서 왼쪽 오른쪽 살펴봐도 보이지를 않더군요. 체념물 하고서는 3시간 40분 풍선을 따라서 달렸습니다.
그럭저럭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서 잘 달린듯 합니다.
그렇게 한 15km 정도를 달렸나 싶은데요. 엉덩이 쪽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 아, 또 시작이네...ㅆ'
무시하고 달려도 통증이 계속 올라오더군요.
괜한 객기로 무리하게 달렸다가는 다음 대회도 망치겠다 싶어서 멈추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제 우연한 기회로 30km 정도쯤에 대회 시작점을 지나간다는걸 알게 됐었거든요.
편안하게 달리니 주위 사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급수대에 가서 바나나도 2개 까먹고 이온 음료도 가득 2컵이나 마시고., 자원봉사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직접 이온 음료를 따라 주시더군요. 배불리 먹고 슬슬 뛰어서 가면서 왕릉도 보고 달리는 주자들 모습도 보고 하다보니, 주차해 놓은 골목이 보이더군요.
'ok 여기까지!'
멈춰서 가민을 보니 28km를 달렸더군요.
@레메디스트 님 서브4 확인하고 둘이 같이 근처 곰탕 집으로 가서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는,
카페인이 땡겨서 근처 커피숍에 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1잔씩 걸쳤습니다..
그렇게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레메디스트 님과는 헤어졌습니다.
DNF 한게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목표는 내년 봄 입니다.
다음 대회인 순천 마라톤 대비 해서 장거리주 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래 저래 유쾌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생각해보니 DNF한 가장 큰 원인이 340 페이스 메이커 풍선에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이 혼미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페이스 메이커 옆에서 동반주처럼 달리십시오 뒤에서 쫓아가면 풍선에 계속 머리 맞습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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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메디스트
24.10.19 · 61.♡.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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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봐라
→ 레메디스트 작성자
24.10.19 · 1.♡.225.139
그러게요,
오늘 즐겁고 유쾌한 하루 였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 만들죠.
감사합니다. -
흐흐림없는눈™
24.10.19 · 218.♡.227.7
페메 풍선이 이렇게 무섭군요.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멈추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주말 편히 쉬세요~ -
해해봐라
→ 흐림없는눈™ 작성자
24.10.19 · 1.♡.225.139
ㅎㅎ 페메 풍선은 사실이긴 한데 무섭기 보다는
웃자고 쓴 글 입니다 ^^
푹 쉬어야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해해바라기
24.10.19 · 1.♡.199.237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풍선도 아주 크던데
제대로 맞으면 띵~하셨겠어요..
시술의 후유증이 오래가나 봅니다.
얼른 떨쳐 버려야 준비도 마음놓고 할텐데
말입니다.
경주대회가 30k부근이 출발지점인 운동장
근처여서 장거리주로 뛰시는 분도 많다고
합니다.
잘 멈추신 것 같아요.
순천에서 제대로 한 번 달려 보시죠!
장거리 운전하면서 달리신다고 고생이
많으셨습니다!{emo:damoang-emo-002.gif:100} -
해해봐라
→ 해바라기 작성자
24.10.19 · 1.♡.225.139
풍선을, 아니 풍선이 계속해서 머리에 와서 맞더군요.
자연스러운 헤딩이 된 격이군요ㅎㅎㅎ
바람이 불어서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ㅋ.
순천에서 열심히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제제다이마스터
24.10.19 · 59.♡.62.231
아쉽지만 잘 결정하신 듯 합니다. 괜히 무리할 필요 없으시고 내년 봄 위해서 준비하시면 되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풍선 맞으면서 달리는 거 상상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
해해봐라
→ 제다이마스터 작성자
24.10.19 · 1.♡.225.139
ㅋㅋㅋ 저도 풍선 때문에 속으로 웃으면서
뛰었습니다. '이 놈의 풍선이 나 한테만 오냐?' ㅎㅎㅎ
봄 대회 준비를 착실히 해야 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미미니언
24.10.19 · 110.♡.135.86
대회를 안나가서 풍선 맞는 다는 말씀이 농담인 줄 알았는데 댓글 보니 아니네요. 페이스 메이커가 있다는 건 들었는데 풍선을 달고 달린다는 건 몰랐어요.ㅎㅎ -
해해봐라
→ 미니언 작성자
24.10.19 · 1.♡.225.139
러너들 보기 쉬우라고 풍선을 통상 달고 달리더군요.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ㅎ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무사완주 아니면 부상인데 정말 탁월한 선택하셨습니다.
풍선이 위험한 줄 오늘 알았습니다 ~ !!!!!
다시한번 즐거웠고 감사드립니다 ~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