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봐라 (1.♡.225.139)
2024년 5월 12일 PM 05:11 · 수정됨(05. 14. 23:44)
지난 주 러닝 이후 무릎 통증도 없어지고해서
기분 좋게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린이 날 연휴에 겸사겸사 고향을 갔다왔더랬습니다.
좁은 차안에서 막내가 기침을 계속한 덕분에 집 사람과
제가 감기에 걸렸죠.
그래서,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감기약을 먹고 인천 문학경기장에
도착하니 기침도 멎고 열도 내려가고 하니 달릴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런데 왠걸 8시쯤 되니 감기약이 너무 쎄게 몸에 퍼져서 입 안이 마르는게
느껴지더군요. 영양젤을 하나 먹으니 괜찮아져서 즐겁게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즐겁게 달리는데 약 3km 지점을 지나니 또 다시 감기약 기운에 입 안이
바짝 마르는게 느껴지더군요. 이 입 마름이 달리기 마칠때 까지 계속 이어져서
10km 지나서 부터는 음수대 나올 때 마다 물을 들이부으면서 달렸습니다.
14km 지점인가 쯤에 물에 적신 스폰지를 놓아두는 곳에 뒤쪽 주자들이 쓸수 있는
스폰지가 더 이상 남아있지를 않더군요. 속으로 욕 했습니다. ' 같은 참가비 내고
이게 뭐지? 기록 안좋은 사람들 차별하는건가?'
더한 것은 17km 쯤에 음수대에 종이컵이 없습니다. 앞에 주자들이 다 쓰고 더 이상 컵이 없더군요. 2리터 생수병은 있는데 종이컵이 없으니 앞에 사람이 입대고 마신 물을 마실 수 밖에요. 어이가 없고 황당하죠.
'국제 마라톤' 대회라고 하는 행사를 하면서 이런 컵 수요도 예측을 못 하다니요. 거의
직무유기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천시장, 국회의원3명, 구청장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개회식 때 보였었는데 수준이 참 아쉽습니다)
완주 후 주는 간식도 나중에는 비닐 봉투가 없는지,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못 담았는지
빵 하나, 음료수 하나 따로 따로 주고. 그런데, 뭐, 앞에 들어온 사람들은 비닐 봉투에 담겨져 있는 상태에서 받았더군요.
마라톤 대회 몇 번 참가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허접한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황스럽더군요.
두번 다시는 인천에서 하는 대회는 참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쓰다 보니 하소연만 늘어놓았네요.
그래도 완주는 했습니다.
댓글 (12)
-
Nneojul
24.05.12 · 220.♡.129.67
고생하셨습니다. 감기투혼에 하프를 뛰신게 더 대단하시네요. -
해해봐라
→ neojul 작성자
24.05.14 · 1.♡.225.139
감사합니다.
감기에 더위에 죽다 살아났습니다. -
해해바라기
24.05.12 · 27.♡.183.33
컨디션 난조에 준비상황까지 엉망이었군요.
지난 다른 대회달리셨던 회원님 말처럼
감기약이 구강건조와 갈증을 유발하는
모양입니다. 힘든 상황에도 완주를 해내신
것은 꼭 축하를 드리고 싶네요.
고생이 많으셨고 안좋았던 상황들은 마음에서
털어 버리시고 휴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해해봐라
→ 해바라기 작성자
24.05.14 · 1.♡.225.139
다음 부터는 감기약 먹고 난 후는 물통을 들고 뛰어야겠습니다.
종이 비행기에 실어 날려버릴렵니다. -
울울버린
24.05.12 · 172.♡.52.237
수고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웠을듯 한데.. 회복 잘 하시고, 푹 쉬세요~~ -
해해봐라
→ 울버린 작성자
24.05.14 · 1.♡.225.139
감사합니다. 이틀 쉬고 이제 좀 살아납니다. -
SSimon
24.05.12 · 118.♡.87.98
빠른 회복 응원드립니다. -
해해봐라
→ Simon 작성자
24.05.14 · 1.♡.225.139
빠른(?!) 회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라라미네앙
24.05.12 · 182.♡.13.117
컨디션이 안좋았는데도 완주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고생 많으셨구요. -
해해봐라
→ 라미네앙 작성자
24.05.14 · 1.♡.225.139
감기에, 태양에... 모두들 태양을 피해서 그늘로 뛰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